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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의 땅, 강정의 생명을 이어오는 근원.

이 나라의 끝 제주 강정에는 군사기지를 건설하면서 작은 바다 마을을 마구 파괴하고 있다. 이에 바다와 깨어지는 구럼비 바위, 마을과 주민들, 그리고 이를 지켜려고 전국에서 달려온 평화지킴이들, 그리고 경찰들, 모두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루도 편히 보내는 날이 없이 폭파소리가 들리고, 경찰과의 대치하면서 분노에 찬 목소리와 밀치고 당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주 오래전 부터 마을의 생명을 지키고 지금도 마을의 생명을 이어주는, 강정천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소에 물을 듬뿍 담고 있는 '냇기리소'가 있다. 여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강정천을 이루어  바다까지 흘러 들어 간다. 이 소를 통하여 흐르는 물로 바다가이면서도 강정은 물 걱정없이 살아 왔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물江물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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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기리소 옆에는 땅에서 물이 솓아오르는 작은 웅덩이에 자세히 보니 작은 고기들이 움직이고 있다. 조금더 아래로 내려오면 '냇기리소당' 이라는 신목이 있다. 1,000이 넘은 담팥수란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정성을 드리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지금도 나무 뿌리에는 마을 분들의 염원이 담긴 글이 쓰여진 천이 걸려 있다.

 

마을민의 생명을 이어주는 물이 풍부하고 마을을지켜주는 오래된 당나무가 있고, 논밭에서 농사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또 바다에 나가 고기 잡으면서, 풍경을 구경하러온 손님들을 대접하면서 살아가는 마을에 군사기지라는 재앙이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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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의 재앙을 쫓으려고 4대강 사업이라는 재앙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두물머리 농민과, 팔도 유랑풍물패가 한판 굿판을 벌렸다. 바람이 많이 부는 3월 마지막 날 새벽 일찍 마을 지켜주는 냇기리소에서 떠온 정한수를 올리고 고사를 지냈다. 두물머리에서 가져온 물과 냇기리소의 물을 강정천에 들어가서 합하면서 우리의 소원을 빌었다. 표선에서 아침에 택시로 공수한 막걸리와 준비한 떡을 먹으면서 풍물 가락에 맞추어서 벌린 한판이 강정의 재앙을 물리치는데 작은 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사를 지내려고 동네 어르신께 말씀을 여쭈면서 알게 되었고, 오래된 평화지킴이의 안내로 물을 떠 왔다.

지역에서 그곳을 답사하고 자세하게 소개해 놓은 글이 있다.

http://cafe.daum.net/newjinbojeju/1qD7/1727?docid=1DH61|1qD7|1727|20110817145812&q=%B3%C1%B1%E2%B8%AE%BC%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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