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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바다

교회에서 해마다 한 두번씩 봄 가을로 아나바다 장터를 연다.

 

지난 2년 동안은 어느정도 책임을 가지고 있었기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으나, 올해는 자유인이 되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전날인 토요일에는 모아온 물건들을 정리하고 진열하는데 참여를 해서 노동을 하였고, 당일날 사진을 찍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겨 본다.

 

가장 많은 품목이 옷가지이고, 그 이어 가방 신발 모자 책 장난감 그릇 가전제품 가구 도자기 액세서리 귀한술 생활소품 등등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승용차도 나왔었는데, 올해에는 피아노와 가구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설탕 커피 올리브유 등이 함께 하게 되었고, 올해는 EM효소를 발효시켜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PET병에 넣어서 보급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다가 이 날은 차없는 주일()로 정하여 모두가 그 날만이라도 차를 타고 오지 말자고 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도 줄일수 있고, 기름값도 줄일수 있으며, 넓다란 주차장에서 이런 행사도 할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여유를 가지게 된다.

 

 

여기에서 더 큰 즐거움은 과자 커피 떡볶이 부침게 등등 간단한 먹거리들을 준비하여 넓은 주차장 마당에서 나누면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게 되니, 이는 공동체 일원들이 함께 즐기면서 친목을 나누는 계기가 된다. 여기에다가 얼큰한 음료를 추가하면 더 좋을텐데 그것까지는 쉽지 않을 모양이다.

 

또 다른 이색마당이 있다.

어느 정도 가격이 나가고 고가품이나 어른들께서 소중하게 간직하여온 귀중한 물품들은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경매를 하여, 보다 나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도 있으며, 아울러 약간의 경쟁심리로 인하여 재미있는 광경을 만들어 주니, 옆에서 구경하는 모두에게 즐거운 한때를 만들어 주게 된다.


 

아나바다 장터를 열기 위해서는 한달전에 홍보를 하여 물건들을 모으고 정리하고 진열하여 판매를 하고, 두어주간 지나서 남은 물건을 또 따로 정리를 하여 다른데로 보내고 할려면 준비하는 사람들은 한달여 동안 상당한 고생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고생의 뒤에는 그에 대한 보답이 크다고 본다.

우선 집에서 사용치 않는 물건들을 필요한 이웃들이 사용할 수 있어서 좋고, 그에 대한 수입도 짭짤한데(지난해에는 200여만원이 되었는듯~) 이 수입금은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으로 보내지게 되어 그 곳에서 소중하게 쓰여지고 있으니 모든게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이 행사가 사용하던 것들을 나누고 생명을 살리고 우리 지구환경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이웃과 함께 하는 나눔의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바라며, 이에 부응하는 상품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욱 알찬 아나바다 장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에는 이런것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수작업으로 헌옷을 고친 되살림(리폼) ()품이나, 천연치약 화장품 EM효소 면달거리대 밀랍초 등등을 만들어 사용해 보는 웍삽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추가적으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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