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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지난달 마지막날에 상추 쑥갓 근대 씨앗을 뿌렸는데.... 아직 추울텐데 싹이 잘 나려나 걱정을 했었는데.... 그래도 일주일이 지나면서 귀엽게 싹을 틔웠다.
4월 13일
지난달 마지막날 씨를 뿌리고 남겨둔 마지막 한 이랑에 얼갈이배추와 열무 씨앗 그리고 들깨 씨앗을 뿌렸다. 배추와 열무는 생나물로 먹을수도 있고 국을 끓여 먹을수도 있으며, 양이 많으면 김치도 담아 먹을수 있기에 아무때고 형편대로 심어도 된다고 보기에 편하게 심어 보았다.
4월 18일
낮에 텃밭이 궁금해서 가 보니 감자 싹이 나오고 있고, 배추도 어린싹이 나오고 있었다. 땅은 흙이 날릴정도로 많이 가물어 있기에, 물조리로 물을 흠뻑 주었다. 그래서 밭에를 자주 가 보아야 제대로 농사를 할텐데...
4월 21일
지난 13일날 얼갈이배추와 함께 뿌린 열무는 일부만 나오고 안 나온곳이 있었고, 들깨는 아예 하나도 싹이 나오지 않았다. 옆의 아저씨가 하는 말이 비둘기가 보이더니, 씨을 쪼아 먹었서 안 나온가 보다고 했다. 씨앗이 나지 않은곳에는 열무씨를 가져와서 다시 씨를 뿌려야 하겠다.
4월 30일
이달의 마지막날이라 그간 밀린 일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아침에 밭에 올라 가서 비둘기가 파 먹은 자리에 열무씨를 뿌리고, 들깨씨를 다시 뿌렸다. 그간 자란 풀을 메어주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시간에 쫓겨 호미로 밭을 긁어 주면서 재빠르게 풀을 메어 주었다.
그간 싹이 나와서 어느정도 자란 상추 쑥갓 근대 배추 등을 솎아 주어야 하는데, 너무 조밀하게 씨앗을 뿌렸기에 비좁아 잘 크지도 못하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손에 잡히는대로 듬성듬성 뽑아 주었다. 뽑을때마다 지렁이들이 이슬을 머금고 딸려 나온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통통하고 보들보들한 지렁이들이 얼마나 예쁜지.... 우리밭이 좀 습하기도 하지만, 지난 3년간 화학비료 안 주고 약 안 뿌리니까 지렁이들이 살 환경이 된듯도 하다. 밭에 지렁이 천지이다. 차라리 지렁이 농사를 짓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생명은 강하고 경이로운 것인가 보다.
혹시나 해서 여기 저기서 주어온 야콘이나, 돼지감자, 박하줄기, 꽃구근 등등 아무렇게나 심어 놓은 것들 조차 죽지 않고 싹을 틔우는 모습을 보면은 대단하다고 느낄수 밖에 없다. 오늘도 죽은줄 알고 풀을 메다 보면 아무렇게나 심으놓은 작물들이 그 속에서 늦게라도 싹을 틔우는 모습이 보인다.
오다가다 강남(서울)에서 가장 큰 병원옆 산 언덕 높은데서 농사를 하고 있는 노인을 보아 왔는데, 그 앞을 지나다 차가 신호에 걸려 정차해서 한번 찍어 보았다.
틈만 있으면 농사를 할려고 하는 사람들과, 인간들이 잘 돌보지 않아도 살아 가려고 하는 생명체들을 보면서 우리는 농사를 통하여 배울것도 너무도 많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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