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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주의

근본주의나 보수주의 모두 안 좋은 표현으로 쓰인다.

 

근본주의라고 하면 미국의 부시를 떠 오르게 하고, 보수주의라고 하면 서울 시청앞에서 수천명이 모여서 태극기를 앞 세우고 성조기를 태우는 극우나 한기총의 세력들을 얼른 떠 오르게 한다.

 

우리는 부시나 서울시청앞의 무리들은 경멸하면서, 그들의 잘못을 꾸짖으며 그들을 따라 가지 않을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경멸하는 그들의 모습을 우리 안에서도 발견하게되는 모순을 보일때도 있다.

 

근본 보수라는 말이 진정 안 좋은 말인가?

급진이라고 표현하는 래디컬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초 근본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도 하는것을 보면은 이런 말들을 그냥 싸잡아서 폄하할수도 없는일이 아닌가 한다.

 

근본은 지켜나가야 하고, 기본적인 가치 또한 지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것이 너무 문자화 되고, 경직되어 그에 얽메어 있는것이 문제가 될수도 있겠다.

 

근본이 무시되고, 기초가 없이 말들을 만들어 내고 행동을 하다보니, 경박해지고 본분에서 벗어나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가는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럴때 우리가 비판하는 그들의 모습을 나에게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일 것이다.

 

내가 근본주의자인가? 그러면 안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된다. 그러면서도 근본주의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그렇다고 어떤 고정된 사고에서 얽메여서는 안 되겠지만, 그 반대로 기본적인 인식이 없이 이런저런 생각과 말을 하고 행동을 하다보면 방향이 엉뚱하게 흐르게 될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인다.

 

이 정도는..., 이까짓..., 실무적인 일이기에..., 이런 이유를 붙여서 후퇴를 하게되면 끝이 없이 다른길로 나아갈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나가다 보면 우리가 비판하고 그렇게 하지 않아야겠다고 하는  그들과 별반 차이가 없을수 있는 모습을 보일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본이되던, 보수가 되던, 원칙이 되던, 기초가 되던, 어떤 단어로 표현해도 좋지만.... 근본적인 태도는 분명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속에서 올바르게 파생된 생각들이 나와야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정도를 근본주의라고 하면 나는 그렇게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본다. 설령 나도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구실을 붙여서 얼른슬쩍 변할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은 근본주의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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