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화면 가운데에 있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담비 등 여러 동물이 모여있고 사람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에 '지리산 좀 냅둬'라고 나뭇가지로 글씨를 쓴다. 바닥 글씨 앞에는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도장처럼 찍혔다. 뒤편으로는 나무와 풀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 위 아래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지리산 좀 냅둬! 지리산 난개발을 이야기하기! 지향집.일시, 12월 17일 일요일 2~4시. 진행,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갖은 대형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립공원은 이 곳만은 꼭 지켜야 하는 장소로,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곳입니다.
지리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난개발, 골프장, 산악열차, 양수발전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 참가자들과 자료집을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 이후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구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간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일시 : 2023년 12월 17일(일) 오후 2시

장소 : 지향집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학봉1길 30-18 1층)

참가비 : 5,000원 (지향집 이용금으로 사용됩니다)

참가 신청 링크 https://forms.gle/dwmv35PmMphmyNQ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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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20:29 2023/12/12 20:29

다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화면 가운데에 있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담비 등 여러 동물이 모여있고 사람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에 '지리산 좀 냅둬'라고 나뭇가지로 글씨를 쓴다. 바닥 글씨 앞에는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도장처럼 찍혔다. 뒤편으로는 나무와 풀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 위 아래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지리산 좀 냅둬! 지리산 난개발을 이야기하기! 일시, 12월 8일(금) 오후 6시. 장소, 다람쥐(양평군 두물머리길8번길 26). 진행,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갖은 대형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립공원은 이 곳만은 꼭 지켜야 하는 장소로,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곳입니다. 지리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난개발, 골프장, 산악열차, 양수발전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 참가자들과 자료집을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 이후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구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간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일시 : 2023년 12월 8일(금) 저녁 6시

⛰️장소 : 다람쥐 (경기 양평군 양서면 두물머리길8번길 26)

🏔️참가비 : 현장에서 5천원 (다람쥐표 따뜻한 탱자차 한잔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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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12:50 2023/12/01 12:5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갖은 대형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립공원은 이 곳만은 꼭 지켜야 하는 장소로,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곳입니다. 
지리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난개발, 골프장, 산악열차, 양수발전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 참가자들과 자료집을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 이후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구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간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일시 : 2023년 12월 2일(토) 오후 1시
장소 : 인포숍카페별꼴 (서울 성북구 오패산로4길 56 1층)
https://www.instagram.com/infoshop_cafe_byulkkol/

> 휠체어, 유아차 입장이 가능하며 휠체어 접근 가능한 성중립화장실이 있습니다. 인포숍카페별꼴은 <차별없는가게>로 자세한 접근성 정보는 차별없는가게 웹사이트 wewelcomeall.n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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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15:41 2023/11/27 15:41

다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화면 가운데에 있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담비 등 여러 동물이 모여있고 사람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에 '지리산 좀 냅둬'라고 나뭇가지로 글씨를 쓴다. 바닥 글씨 앞에는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도장처럼 찍혔다. 뒤편으로는 나무와 풀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 위 아래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지리산 좀 냅둬! 지리산 난개발을 이야기하기! 2023.11.29(수) 20:00~21:30. 슬금슬금(월드컵북로 75, 1층). 프로그램, 동아시아에코토피아에서 준비한 자료집을 돌아가면서 읽고, 자료집 읽기가 끝난 후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동아시아 에코토피아는 개발사업과 환경파괴에 맞서는 투쟁과 연대하며 생태주의적 지향을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갖은 대형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립공원은 이 곳만은 꼭 지켜야 하는 장소로,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곳입니다. 
지리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난개발, 골프장, 산악열차, 양수발전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 참가자들과 자료집을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 이후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구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간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일시 : 2023년 11월 29일(수) 저녁 8시
장소 : 슬금슬금(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75, 1층) 
https://www.instagram.com/slgm.sl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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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6 10:27 2023/11/26 10:27

11월 19일 구례의 산보고 책보고 작은도서관에서 <지리산 좀 냅둬, 지리산 난개발을 이야기하기 : 찾아가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지리산 방랑단에서 같이 준비했습니다.
 

지리산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을 목판화로 만들고, 각자가 만든 판화를 통해 지리산 권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난개발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 자리에 함께한 긴꼬리딱새, 팔색조, 벌매, 개병풍, 담비, 애기뿔소똥구리, 하늘다람쥐, 표범장지뱀의 목소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마루 바닥 위에 12개의 판화가 놓여있다. 흰색, 노란색, 분홍색, 옅은 황토색 종이에 여러가지 새와 도마뱀, 하늘다람쥐, 쇠똥구리 등의 형상이 찍혀있다.

 

팔색조 "하동에서 산악열차를 막아낼때 우리가 지리산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어쩌면 반달곰이 지리산을 지킨 게 아니겠냐는 말이 떠올랐어요. 문척면 중산마을에는 팔색조와 같은 친구들이 저희가 사는 서식지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긴꼬리딱새 "긴꼬리딱새를 알게되어 너무 좋아요. 여름철새로 한 6~7월달쯤에 사포마을 골프장 예정지에서 볼 수 있다니! 또 만나러 와야겠어요."
 

벌매 "벌매이고요. 봄 가을에 나그네새로서 주로 옵니다. 골프장으로 인해서 벌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어요. 제가 주로 벌을 먹는데 그 벌들이 사라짐으로 인해서 먹을 게 없어지고 있습니다. 골프 치시는 분들 조심하십시오."
 

하늘다람쥐 "뭔가 옆동네에서 이번엔 누구네 집이 없어졌다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돼요. 나도 이제 피난을 가야 할 때가 점점 오고 있는걸까라는 불안함이 찾아오네요."
 

애기뿔쇠똥구리 "저는 아주 멋진 뿔을 갖고 있어요. 단단하고 까만 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죠. 굉장히 열심히 똥을 굴리며 살고 있는데 가끔씩 쉬어가던 쉼터가 사라져버린다는 거예요. 제가 살고 있는 모든 삶의 터전이 사라진다는 소식을 들으니 매우 슬픕니다. 개발이 진행되더라도 저는 끝까지 똥을 굴리며 제 할 일을 하겠습니다."
 

표범장지뱀 "저는 좀 특이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많이 당했었는데 요새는 사람들이 산 자체에 잘 안 오더라고요. 편하지만 내심 이러다가 아예 인간이라 보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상상도 조금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들리는 소식에 나를 도와주는 인간들이 좀 꽤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지리산에 같이 사는 다른 동식물들이랑 오래오래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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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10:36 2023/11/22 10:36

  도로변 인도 위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켓이나 몸자보를 들고 있으며 사람들이 모여있는 앞 뒤로 큰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뒤에 있는 현수막에는 "끝까지 막아낸다!" 라고 적혀있고, 앞에 있는 현수막에는 "설악산오색삭도 사업 허가 취소 소송 청구와 착공식 규탄 기자회견"이라고 적혀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뒤 편으로는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있으며, 3층 정도 높이의 건물이 보인다. 맞은편에 서 있는 몇몇 사람들의 뒷 모습이 보인다. 하늘은 맑다.

 

11월 20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에 맞서는 저항행동에 참가하기 위해 양양에 갔습니다. 케이블카를 무조건 짓겠다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설악산 뿐만 아니라 전국 산악 보존 지역에 재앙을 가져왔습니다.
 

반드시 지켜내야만 하는 국립공원에서 대규모 케이블카 사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사업에 11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중앙정부도, 지방정부도 실질적인 예산을 책정한 것은 없습니다. 양양군은 낙산도립공원 보호구역을 일부 해지하고 군유지를 민간에 매각하여 건설비를 충당하는 말도 안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케이블카 사업으로 이익을 얻는 한 줌의 건설사와 정치인들은 이걸 짓기만 하면 지역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이 허황된 주장을 책임지지 않을 것입니다. 공유 재산도, 우리의 미래도 소수의 이권을 위해 희생될 뿐입니다. 모두의 삶을 위해, 설악산 케이블카도 지리산 산악열차와 골프장, 양수댐 모두 막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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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20:39 2023/11/21 20:39

다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화면 가운데에 있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담비 등 여러 동물이 모여있고 사람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에 '지리산 좀 냅둬'라고 나뭇가지로 글씨를 쓴다. 바닥 글씨 앞에는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도장처럼 찍혔다. 뒤편으로는 나무와 풀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 위 아래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지리산 좀 냅둬! 지리산 난개발을 이야기하기! 일시, 11월 23일(목) 저녁 7시30분. 장소, 카페여름. 진행,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갖은 대형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립공원은 이 곳만은 꼭 지켜야 하는 장소로,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곳입니다. 
지리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난개발, 골프장, 산악열차, 양수발전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진행그룹  :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 동아시아 에코토피아는 개발사업과 환경파괴에 맞서는 투쟁과 연대하며, 생태주의적 지향을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eastasia_ecotopia@riseup.net
 

일시 : 2023년 11월 23일(목) 저녁 7시30분
장소 : 까페여름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로6길 53-3)
신청 및 문의 : https://www.instagram.com/cafe_yeorm/ (DM)
 

* 참가비는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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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6 10:58 2023/11/16 10:58

 

다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화면 가운데에 있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담비 등 여러 동물이 모여있고 사람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에 '지리산 좀 냅둬'라고 나뭇가지로 글씨를 쓴다. 바닥 글씨 앞에는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도장처럼 찍혔다. 뒤편으로는 나무와 풀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 위 아래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지리산 좀 냅둬! 지리산 난개발을 이야기하기! 일시, 11월 19일(일) 오후3시. 장소, 산보고 책보고 작은도서관. 진행,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갖은 대형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립공원은 이 곳만은 꼭 지켜야 하는 장소로,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곳입니다. 
지리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난개발, 골프장, 산악열차, 양수발전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 진행그룹  : 동아시아 에코토피아는 개발사업과 환경파괴에 맞서는 투쟁과 연대하며, 생태주의적 지향을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 프로그램 : 지리산에 살아가는 이들을 주제로, 목판화만들기를 합니다. 완성후, 각자가 만든 판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2시30분 소요에정입니다. 
 

> 일시 : 2023년 11월 19일(일) 오후3시
> 장소 : 산보고 책보고 작은도서관(산책도서관)
           구례읍 5일시장작은길 24, 2층
> 준비물 : 재료는 준비되어있읍니다. 무엇을 만들지를 생각해주세요
> 비용 : 무료
> 문의 : eastasia_ecotopia@rise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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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18:47 2023/11/15 18:47

다음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화면 가운데에 있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담비 등 여러 동물이 모여있고 사람이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닥에 '지리산 좀 냅둬'라고 나뭇가지로 글씨를 쓴다. 바닥 글씨 앞에는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도장처럼 찍혔다. 뒤편으로는 나무와 풀의 모습이 보인다. 그림 위 아래로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지리산 좀 냅둬! 지리산 난개발을 이야기하기! 일시, 11월 8일(수) 저녁 7시 30분. 장소, 명동재개발2지구 농성장. 진행, 동아시아 에코토피아.


명동재개발2지구 상가세입자 농성장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다양한 연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수요일에는 동아시아 에코토피아에서 지리산 개발사업의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갖은 대형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국립공원은 이 곳만은 꼭 지켜야 하는 장소로,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이고, 상징적인 곳입니다. 
지리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난개발, 골프장, 산악열차, 양수발전소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진행그룹  
소개 : 동아시아 에코토피아는 개발사업과 환경파괴에 맞서는 투쟁과 연대하며, 생태주의적 지향을 공유하는 모임입니다. 
 

일시 : 2023년 11월 8일(수) 저녁 7시30분
장소 : 명동재개발2지구 농성장(서울시 중구 명동길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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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12:45 2023/11/07 12:45

바닥에 두꺼운 천막천이 주름지게 깔려 있고, 그 위에 두 종류의 리플렛이 놓여있다. 왼쪽 리플렛에는 ‘다같이 양수댐 물리치새, 구례 계족산에 무슨 일이??’ 등의 문구와 산, 새 등의 그림이 흑백으로 인쇄되어 있다. 오른쪽 리플렛에는 ‘지리산 숲이 무참히 망가졌습니다’ 등의 문구와 벌목된 산지의 사진 등이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

 

3일 동안 보금자리가 되었던 텐트를 정리하고 마을회관에서 닫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낯선 이들에게 흔쾌히 자리를 내어주고 맞아주셨던 사포마을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구례군 문쳑면 중산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자전거로 이동하는 이들이 먼저 길을 나섰습니다.

 

도로 양 옆으로 산이 솟아 있다. 오른쪽 길 옆에는 ‘중산마을’이라고 적힌 돌이 놓여있다. 길 가에 전봇대가 여러 개 있고, 가운데에는 ‘중산리 양수발전소 결사 반대!’라고 검은 붓글씨로 쓰여있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왼쪽 도롯가에는 ‘구례군의 미래 100년, 양수발전소가 책임진다! - 문척면  청년회’라고 인쇄된 현수막이 걸려있다.

 

조금씩 흩날리는 비를 맞으며 구례 읍내를 지나갔습니다. 읍내에서부터 중산리로 가는 길에는 온통 “친환경에너지 양수발전소 유치를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가득했습니다. 중산리로 향해가는 계곡 길로 들어서자 다른 목소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울림이 생생히 느껴지는 현수막들을 지나 천천히 길을 올라가 중산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지리산 사람들과 주민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장소는 양수발전소가 들어서면 수몰될 구역의 위쪽 가장자리였습니다.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사업 후보지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례군은 5월부터 양수발전소 유치 활동에 나섰습니다. 제대로 된 사업계획 설명이나 주민 의견 취합 과정도 거치지 않고 친인척 관계를 이용해 받아온 주민 동의서 하나를 근거로 군은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댐건설로 삶터를 잃게 될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과 구례군, 그리고 지역의 미래보다 땅값에만 관심을 쏟는 자들은 귀를 막고 있습니다. 

 

도롯가에 낮은 목조 건물이 있고 그 앞 울타리에는 풀과 나무가 무성하다. 울타리 위로 ‘자연파괴 이제 그만! 공사장으로 가는 길이 아닌 자연으로 가는 길로 나아가자’라고 붓글씨로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해 양수발전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 계획은 작년에서 올해 사이 수립된 새로운 에너지 정책안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정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탈화석에너지원의 주요 구성요소로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을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줄어들고 원자력 발전의 비중은 확연히 증가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정책 발표 시기에 발맞춰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꼽히며 이를 위해 “양수발전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롯가에 풀과 나무가 무성한 가운데 나무 사이에 ‘주민 무시하는 양수댐 추진 중단하라’라고 붓글씨로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도로 오른쪽 편에는 자전거를 탄 두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또한 그 어떤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 방안도 민주주의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수립될 수는 없습니다. 발전소와 송전선로 등을 짓는 전원(電源)개발사업은 전원개발촉진법에 의거해 시행됩니다. 이 법은 군부독재정권 말기인 1978년에 제정된 것으로 도로법·하천법·수도법·농지법 등 19개 법령에서 다루는 인·허가 사항을 모두 생략하여 강제수용을 가능하게 하고, 입지 선정에 대한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주민들의 참여권을 전혀 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됩니다. 밀양에서 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송전탑 건설을 강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법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구례군과 여러 지자체가 일단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사업지로 선정만 된다면 어떻게든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여기고 마구잡이로 양수발전소 유치를 밀어붙이는 데에는 이러한 배경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후정의와 환경정의, 사회정의와 민주주의는 함께 가야만 합니다. 

 

산 사이 계곡으로 밭과 논이 보인다. 산 중턱에는 송전탑 몇 개가 있다.

 

현재 구례군이 계획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산 위쪽으로 424m 길이의 상부댐, 중산리 일대 쪽으로 281m 길이의 하부댐,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지하 터널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계곡 아래쪽에서 보이는 송전선 철탑 중간 부분까지 댐이 들어서고, 철탑을 더 위쪽으로 이전 설치할 거라고 합니다. 기존의 도로는 수몰되기 때문에 새 도로도 지어질 예정입니다. 수몰 지역 외의 인근 주민들 역시 10년에 걸쳐 진행되는 공사와 이후 댐으로 인한 변화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요 수원인 중산천은 유량이 적은 편이기에 댐으로 인한 수질 악화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양수발전소는 일반적으로 사업성이 낮으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부발전 역시 구례군 양수발전소에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단층 건물 앞에 14명의 사람이 모여 정면을 바라보고 앉거나 서있다. 사람들 가운데 벽면에는 ‘댐건설 멈춰’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으며 몇몇 사람들은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고 있는 자세를 취한다. 사람들 앞쪽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바닥에 앉아있다.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이에 맞서 지켜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해 보입니다. 중산리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근 주민들, 그리고 사업에 관계된 결정권자들에게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10월 23일 오전 11시 30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양수발전소 백지화를 위한 집회가 열립니다. 구례군 뿐만 아니라 양수발전소 유치가 추진되고 있는 곡성군에서도 함께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같이 목소리를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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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16:57 2023/10/18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