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풀이 있는 길가에 몇몇 사람들이 바닥에 자리를 깔고 절을 하고 있는 흑백 사진. 사진 위쪽으로 '제주와 연대하는 새해맞이 생명평화 백배, 1월 1일 아침 7시 밤섬 북측 한강변'이라고 쓰여 있다.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행동에 연대하는 생명평화 백배를 하며 2023년의 첫 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강정에서는 매해 첫째 날 강정천 끝단 멧부리에서 범섬을 바라보며 백배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같은 시각에 한강변에서 밤섬을 바라보며 백배를 할 예정입니다. 한강의 주요 습지 중 하나인 밤섬은 1968년에 군사독재정권의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원주민들이 이주되고 섬은 폭파되었습니다. 우리는 밤섬을 바라보며 개발 앞에 파괴되고 군사화되어가고 있는 제주도의 땅과 바다를 생각하고자 합니다.


함께하실 분들은 아침 6시 40분까지 지하철 6호선 상수역 4번 출구 앞으로 오세요. 한강으로 이동해서 7시부터 백배를 시작합니다. 바닥에 깔 돗자리나 매트를 꼭 가지고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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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7 16:06 2022/12/27 16:06

내성천 제비숙영지 보호지역 추진을 위한 토론회 - 발제 토론 : 영주시 4대 종단 종교인,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박중록 - 장소 : 영주문화원 (영주시 가흥로 255, 전화 054-631-3300) - 일시 : 2022년 10월 10일(월) 오후 6시~7시 30분 - 주관 : 내성천 제비 숙영지 보호 지구 지정 추진 전국 연대

 

 제비 잠자리(숙영지) 한일 국제포럼 - 일시 : 2022년 10월 11일(화) 오후 8시~10시 - 주관 :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 모임 - 상세 정보 > 사회 : 이찬우 (강림환경연구원) > 한일 통역 및 코디 : 장소영 (울산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 모임, 이하 환생교), 오창길 (인천 환생교) > 발제 1. 코야마 (일본 Bird research) : 일본 제비 숙영지 (50분 / 순차 통역, 장소영) > 발제 2. 김철록 (경남 환생교) : 한국 제비 숙영지 (15분 / 동시 통역, 오창길) > 토론 1. 오광석 (경남 환생교) : 한국 제비 교육 운동의 발전 과제와 전망 (15분 / 동시 통역, 오창길) > 토론 2. 김영길 (다큐멘터리 사진가) : 사진으로 보는 내성천, 제비 숙영지 이야기 (15분 / 동시 통역, 장소영) > 질의 응답 (15분 / 순차 통역, 장소영)  * 줌 회의 온라인 참가 - ID : 816 2018 9247 - 암호 : 220816

 

2022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사이에 제비가 내성천 강변에 머무는 동안 300여명이 찾아와 제비의 안부와 미래를 함께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모이고 모인 관심들이 이어져 보호 지역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10일 오후에 진행됩니다.
이어 11일에는 한일 국제 포럼이 열립니다. 포럼은 온라인으로 참가가 가능합니다. 강과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한 행동과 관심이 앞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를 기대합니다.

 

1. 내성천 제비숙영지 보호지역 추진을 위한 토론회

- 발제 토론 : 영주시 4대 종단 종교인, 습지와 새들의 친구 박중록
- 장소 : 영주문화원 (영주시 가흥로 255, 전화 054-631-3300)
- 일시 : 2022년 10월 10일(월) 오후 6시~7시 30분
- 주관 : 내성천 제비 숙영지 보호 지구 지정 추진 전국 연대

 

2. 제비 잠자리(숙영지) 한일 국제포럼

- 일시 : 2022년 10월 11일(화) 오후 8시~10시
- 주관 :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 모임
- 상세 정보
> 사회 : 이찬우 (강림환경연구원)
> 한일 통역 및 코디 : 장소영 (울산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 교사 모임, 이하 환생교), 오창길 (인천 환생교)
> 발제 1. 코야마 (일본 Bird research) : 일본 제비 숙영지 (50분 / 순차 통역, 장소영)
> 발제 2. 김철록 (경남 환생교) : 한국 제비 숙영지 (15분 / 동시 통역, 오창길)
> 토론 1. 오광석 (경남 환생교) : 한국 제비 교육 운동의 발전 과제와 전망 (15분 / 동시 통역, 오창길)
> 토론 2. 김영길 (다큐멘터리 사진가) : 사진으로 보는 내성천, 제비 숙영지 이야기 (15분 / 동시 통역, 장소영)
> 질의 응답 (15분 / 순차 통역, 장소영)

 

* 줌 회의 온라인 참가

- ID : 816 2018 9247
- 암호 : 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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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6 23:50 2022/10/06 23:50

어두운 강변에서 몇몇 사람들이 큰 현수막을 들고 서있다. 현수막에는 “땅과 발맞추자. 토지 착취를 멈춰라”라고 적혀있다.

 

강과 바로 옆 도로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녹조로 가득한 강물은 불투명한 초록색을 띄고 있다.

 

9월 9일, 추석을 하루 앞둔 맑은 밤하늘에 뜬 보름달과 물에 비친 달 그림자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낮에 다시 찾아간 영주댐 상류의 내성천 강변에서 우리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4대강공사의 영향을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모래강 내성천은 낙동강의 상류 지천입니다. 낙동강은 약 50m의 낮은 표고차로 340km의 긴 길이를 흐르는 느린 흐름의 강입니다. 대규모 준설과 보 공사로 인해 강의 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지천과 지천이 만나는 자리 마다 흐르지 못하는 강물은 정체되어 있으며, 수질 정화 체계와 지하대수층, 연안 생태계의 연결고리 역시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긴 낙동강 유역을 따라 형성된 여러 마을과 대도시에 모여 사는 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 뿐만 아니라, 강에 기대어 농사와 생활을 영유하던 모든 이들의 미래 역시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4대강사업을 주도한 자들은 수많은 이들의 삶을 대가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주체는 아무도 없습니다. 

 

강가로 덤불이 우거져있고 멀리에 다리와 산이 보인다. 덤불 사이로 많은 제비 무리가 이동하고 있다.


내성천 강변에는 4년째 수 만 마리 제비 무리가 정기적으로 머물고 있지만, 4대강사업의 일부인 영주댐의 담수가 진행되며 이들의 자리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가 3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마주친 제비만 해도 3만 마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영주댐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사후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며 기록한 내성천 유역의 제비 개체수는 지난 13년을 통틀어 1300마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생존을 지탱하는 강과 땅을 비롯한 모든 것을 사적인 이익을 도모할 기회로만 여기는 이들에게 하늘을 새까맣게 덮은 제비 무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점점 어두워져가는 하늘을 낮고 빠르게 지나는 제비들이 우리 옆을 가까이 스쳐갈 때, 혹시 부딪히지는 않을까 잠시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비는 뛰어난 비행 실력과 탁월한 시력으로 사람들과, 또 서로서로와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유연하게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거의 반 세기 만에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온 제비 무리들과 더불어 서로의 존엄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 생존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 사람들이 알록달록한 현수막을 들고 서있다. 색깔 천 조각이 연결되어있는 현수막에는 여러 생물들의 모습과 “댐보다 습지를”, “우리가 강이 되어주자”, 반갑다 제비야”, “환영한다 제비야”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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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16:40 2022/09/15 16:40

 

어두운 강변에 네 명의 사람이 강을 바라보고 서있는 뒷모습이 보인다. 사람들 뒤에는 짐이 실린 자전거가 세워져 있고, 강 너머로 나즈막한 산과 하늘, 구름이 보인다.

 

2022 에코토피아 바이크투어는 태풍의 북상으로 일정을 변경하여 예정 출발일의 하루 뒤인 7일에 시작되었습니다. 3일에 걸쳐 강과 산, 도로를 지나 오는 동안 자전거도 사람도 많은 일을 겪었지만 여러 낯선 이들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서로를 다독여가며 9일 저녁에 제비가 머물고 있는 내성천 강변에서 먼저 도착한 지리산 친구들, 지율 스님과 만났습니다. 우리는 잠자리로 돌아가느라 낮고 빠르게 움직이는 수 만 마리 제비 무리를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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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16:27 2022/09/15 16:27

2022 ecotopia bike tour, 제비 머무는 내성천으로 자전거 타고 가자 / 에코토피아 캠프를 향해 자전거로 이동하는 바이크투어가 진행됩니다. 중간에 합류하는 분들은 일정을 참고하세요. 경로가 변동될 수 있으니, 미리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잠은 텐트에서 자고, 식사는 직접 준비하며, 점심은 도시락을 먹으며 이동합니다. / 9월 6일(화) : 서울 한강변 ~ 경기 여주시 (약 100km)  > 9월 7일(수) : 여주 ~ 충북 충주시 (약 65km) > 9월 8일(목) : 충주 ~ 경북 문경시 (약 82km) > 9월 9일(금) : 문경 ~ 경북 영주시 (약 80km) / eastasia.ecotopia@riseup.net

 

에코토피아 캠프를 향해 자전거로 이동하는 바이크투어가 진행됩니다. 중간에 합류하는 분들은 일정을 참고하세요. 경로가 변동될 수 있으니, 미리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잠은 텐트에서 자고, 식사는 직접 준비하며, 점심은 도시락을 먹으며 이동합니다.
 
* 추석연휴기간이기에 대중교통 이용시 빠른 예매를 권합니다.
* 공동식사는 채식으로 준비합니다. 
 
일정
9월 6일(화) : 서울 한강변 ~ 경기 여주시 (약 100km) 
9월 7일(수) : 여주 ~ 충북 충주시 (약 65km)
9월 8일(목) : 충주 ~ 경북 문경시 (약 82km)
9월 9일(금) : 문경 ~ 경북 영주시 (약 80km)
 
문의 및 연락
eastasia_ecotopia@rise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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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com/ecotopia_EA
instagram.com/eastasia.eco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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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1 17:13 2022/09/01 17:13

2022 에코토피아 캠프 : 우리의 집 우리의 서식지 / 2022년 9월 9일-11일, 경상북도 영주시 내성천 강변 / blog.jinbo.net/eastasia_ecotopia

 

2022 에코토피아 캠프:우리의 집 우리의 서식지 / 2016년, 낙동강의 상류 지천인 모래강 내성천에 영주다목적댐이 들어섰습니다. 1조원을 넘게 들여 지은 거대한 물그릇은 강을 가로막고 서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을 비롯하여 모래강 유역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는 여러 생물들의 삶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4대강사업 이후 하류 낙동강의 변화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모래강을 터전으로 삼는 많은 생물들이 내성천을 주요 기점 또는 보금자리로 삼아 이동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리고 30여년 동안 개체수가 급감해온 환경지표종 제비의 집단 숙영지가 2018년에 내성천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댐은 들어섰지만 제비는 살아갑니다. 우리는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와중에도 삶을 이어나갑니다. 우리 자신의 목소리로, 서로를 지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봅시다. / 에코토피아 캠프는 참가자 모두가 자율적으로 워크숍을 운영하고 캠프를 꾸리는 주인이 됩니다.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실천해봅니다. 먹고 자는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은 스스로 준비합니다. 가부장제의 위계질서를 비롯한 어떤 형태의 억압도 지양하며 인종주의적, 성차별주의적 행동을 거부합니다. 유용한 기술과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를 돕고 관계를 쌓아나가며 캠프를 꾸리고자 합니다. / 장소: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체육공원 / 일시:2022년 9월 9일(금)~11일(일). 토요일 저녁 6시, 제비맞이 행사 참가 / 준비물:먹고 자는 생활에 필요한 물품, 준비하는 워크숍에 필요한 물품 / 문의 및 연락:eastasia._ecotopia@riseup.net

 

2016년, 낙동강의 상류 지천인 모래강 내성천에 영주다목적댐이 들어섰습니다. 1조원을 넘게 들여 지은 거대한 물그릇은 강을 가로막고 서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을 비롯하여 모래강 유역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는 여러 생물들의 삶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4대강사업 이후 하류 낙동강의 변화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모래강을 터전으로 삼는 많은 생물들이 내성천을 주요 기점 또는 보금자리로 삼아 이동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리고 30여년 동안 개체수가 급감해온 환경지표종 제비의 집단 숙영지가 2018년에 내성천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댐은 들어섰지만 제비는 살아갑니다. 우리는 삶의 터전이 파괴되는 와중에도 삶을 이어나갑니다. 우리 자신의 목소리로, 서로를 지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봅시다.

 

에코토피아 캠프는 참가자 모두가 자율적으로 워크숍을 운영하고 캠프를 꾸리는 주인이 됩니다.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실천해봅니다. 먹고 자는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은 스스로 준비합니다. 가부장제의 위계질서를 비롯한 어떤 형태의 억압도 지양하며 인종주의적, 성차별주의적 행동을 거부합니다. 유용한 기술과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를 돕고 관계를 쌓아나가며 캠프를 꾸리고자 합니다. 

 

장소 : 경상북도 영주시 평은면 체육공원 
 

일시 : 2022년 9월 9일(금)~11일(일)

* 9월 10일(토) 저녁 6~8시, 제비맞이 행사 참가 예정
 

준비물 : 먹고 자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 (텐트에서 자고 식사는 직접 준비합니다), 자신이 준비하는 워크숍에 필요한 물품

* 공동식사는 채식으로 준비합니다.
*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경우, 추석연휴기간이기에 빠른 예매를 권합니다.
 

문의 및 연락

eastasia_ecotopia@riseu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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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1 16:43 2022/09/01 16:43

하동군청 앞 오른편에 주황색 지붕의 작은 천막 농성장이 설치되어 있고, '민자사업 하는 곳에 빚더미만 따라온다. 산악열차 반대' 등의 문구가 써져있는 초록색 팻말이 그 앞에 세워져있다.  흰색 천 위에 알록달록한 천으로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라는 글씨가 붙혀진 현수막이 천막 농성장 오른편에 설치되어 있다. 농성장 왼편으로는 '지리산 그대로'라고 쓰여진 주황색 조끼를 입은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서있다. '농성 39(일)' 이라고 적힌 팻말이 사람들 사이에 세워져있다.


5월 6일에 동아시아 에코토피아는 하동군청 앞의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농성을 시작한지 39일째 되던 날이었습니다.
 

주황색 지붕 천막 농성장에 '산악열차 반대'라고 적힌 초록색 현수막이 붙어있고 그 앞으로 모자를 쓴 여성 네 명이 의자에 앉아 꽹과리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쳐다본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두 사람이 주변에 서 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 뒤편으로 넓은 도로가 보인다.


오전에는 길 건너편에서 요양서비스노조의 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집회가 끝날 무렵에 농성장 앞에서 함께 앉거나 서서 지지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연주하고 불렀습니다. 준비해간 사소한 일거리들을 천천히 해나가니 시간이 느리게도 빠르게도 흘러갔습니다.

 

흰색 천 위에 알록달록한 천으로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라는 글씨와 산, 곰모양 등이 붙혀져 있는 현수막이 끈으로 화단 앞에 고정되어 있다.


높은 벽에 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객의 이미지가 검은 실루엣 형태의 조형물로 표현되어 있다. 그 앞에 좌우로 길이가 길고 높이가 낮은 박스 종이로 만든 조형물이 기대어져 있다. 병풍처럼 접힌 종이에는 초록색 산을 배경으로 사람, 노루, 어치, 개구리, 멧토끼, 담비, 삵, 소쩍새, 오소리, 반달가슴곰이 걷거나 날거나 뛰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위쪽 빈 공간에는 밝은 파란색 종이로 '지리산을 그대로'라는 글씨가 붙어있다.
 

흰색 탁자 위에 초록색 스탬프가 찍힌 작은 종이들이 흩어져있다. 그 중 한 종이가 화면 가운데에 놓여있고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라는 세로쓰기 글씨와 반달가슴곰, 담비, 토끼의 모습이 스탬프로 번갈아 찍혀있다.


하동군청 뿐만 아니라 하동군 여기저기에서는 '알프스 하동'이라는 슬로건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지리산에 서식하지 않는 복실복실 하얀 털의 양 조형물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지리산에 깃들어 살아갈 수많은 생명과 사람들의 삶이 정부 당국자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나 봅니다. 건설사도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사업을 강행 추진한다면 과연 누가 무엇을 얻게 되는 걸까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지만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잃게 될지는 분명해보였습니다.

 

농성은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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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2 23:00 2022/05/12 23:00

네모난 하얀 배경 위 아래로 초록색 풀들이 그려져 있다. 가운데에는 사람, 오소리, 까마귀, 담비, 반달가슴곰, 하늘다람쥐, 삵, 노루의 발자국이 둥글게 그려져 있다. 그림 위쪽으로 '2020 에코토피아 몸과 산,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 연대 방문', 아래쪽으로는 '2022년 5월 6일 금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하동군청 앞 농성장에서' 라고 적혀있다.

 

2022 에코토피아 몸과 산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 연대 방문]
- 2022년 5월 6일(금) 7:30 ~ 18:30
- 하동군청 앞 농성장

 

지리산에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전기열차를 놓고 산악레포츠 시설과 생태체험관 등을 세우는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사업에 맞서는 지리산 권역 주민들은 오랫동안 지리산과 삶을 지키기 위해 싸워오고 있습니다. 재작년에는 사업 대상지에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작년에는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건설사 조차 발을 뺐지만 하동군수는 계속 사업 추진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대책위'에서는 3월 14일부터 하동군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에코토피아에서는 작은 힘을 보태고, 지리산과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5월 6일 하루 동안 농성장을 지킵니다. 몸과 산의 관계를 천천히 되짚어보며 생각하고 움직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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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30 10:12 2022/04/30 10:12

영상이 상영되는 야외 무대 앞의 넓은 공간에 노란색 둥근 의자가 듬성듬성 있고 바닥과 의자에 여러 사람들이 앉아 영상을 보고 있다. 무대 뒤편 왼쪽으로는 잎이 무성한 나무와 건물이 보인다. 사람들이 앉아있는 객석 왼편에 종이로 만든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뒤로 천막과 화단이 보이고 그 앞에 지하철을 표현한 박스 종이가 좌우로 넓게 세워져있다. 이 종이 위쪽에는 '모두 살아갈 권리가 있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여러 색깔로 문구가 적혀있다. 박스 종이 앞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 유아차를 모는 사람, 안내견을 동반한 사람, 휴대폰을 보며 서 있는 사람, 목발을 짚은 사람, 전동 휠체어를 탄 사람, 보행보조기를 쓰는 사람등의 모습이 그려진 종이가 세워져있다. 박스 종이 조형물 앞으로 몇몇 사람들이 오른쪽을 향해 앉아있다.

 

이번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시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앞 마로니에 공원에서 '제20회 서울장애인권영화제'가 진행됩니다. 무대를 바라보고 왼쪽편 객석 한켠에 종이박스로 만든 조형물을 세워두었습니다.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한 후원도 영화제가 끝나는 모레까지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상영작 소개 : http://www.420sdff.com/Movie
- 후원함 : https://www.socialfunch.org/20thsdr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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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30 09:58 2022/04/30 09:58

2022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모인 여의도 한 켠에 박스 종이로 만든 설치물을 세워두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붐비는 인파 속에 서있던 설치물을 저녁에는 번화가 사거리로 옮겨두었습니다. 

아무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발걸음에 함께 합니다.

 

뒤로 파란 하늘과 빌딩이 보인다. 정면에 보도블럭과 벤치, 화단이 있다. 화단에는 지하철을 표현한 박스 종이가 좌우로 넓게 세워져있다. 이 종이 위쪽에는 '모두 살아갈 권리가 있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여러 색깔로 문구가 적혀있다. 박스 종이 앞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 유아차를 모는 사람, 안내견을 동반한 사람, 휴대폰을 보며 서 있는 사람, 목발을 짚은 사람, 전동 휠체어를 탄 사람, 보행보조기를 쓰는 사람등의 모습이 그려진 종이가 세워져있다.

 

어두운 밤하늘과 가로등, 가로수. 불켜진 상가 건물이 왼쪽 너머로 보인다. 보행자 도로 위로 왼편에는 서 있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있고, 오른편에는 높은 공사장 펜스가 있다. 공사장 펜스 앞에는 지하철을 표현한 박스 종이가 좌우로 넓게 세워져있다. 이 종이 위쪽에는 '모두 살아갈 권리가 있어.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여러 색깔로 문구가 적혀있다. 박스 종이 앞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 유아차를 모는 사람, 안내견을 동반한 사람, 휴대폰을 보며 서 있는 사람, 목발을 짚은 사람, 전동 휠체어를 탄 사람, 보행보조기를 쓰는 사람등의 모습이 그려진 종이가 세워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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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0 23:18 2022/04/20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