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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과 [잘생겼다]는 말 사이

내방에는 부엌이 없다. 이제야 부탄가스를 샀고 국수가 있긴 하지만 김치조차 없다.

그래서 저녁밥주는 시간을 놓쳐서 간식으로 나온에이스5x3+요플레1를 먹어야 했다. 그리고 주인아주머니집에서 손주가 아주머니가 주는 따뜻한 부엌에서 먹을 떄 부러움과 함께 질투심과 쓸쓸함이

몰려왔다. ㅜ.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밥먹을 공간도 없고, 조리할  부엌이 없다는 것, 그러면서 나는 학교밥이 물론 좋은 재료에 조리사 아주머니들의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 그러나 주는 밥만 먹게 함으로 인해(기껏해야 컵라면이나 먹는다)자립심을 오히려 꺾고 의존하게 만들고 아주머니들에게 과도한 노동을 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래가 오늘 2인3각 연습을 하는데서 내보고 [오빠, 잘 생겼어요]라는 말을 했다.

나는 [거짓말이라도 고맙다]라고 되새긴 말로 받아줬다. 그랬다, 정말 거짓말이라도 듣고 싶은 말이었는데

요즘같이 우울함 속에 가장 내게 힘이 되고 기분을 좋게하는 말이었다. 다래는 진심으로 한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 우유사면서 딸기우유 하나 사줬다, 그러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가끔 [잘 생겼다, 미인이다]는 말을 농담으로라도 해줘야 할 필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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