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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인터뷰기사-한나라당,전교조왜때리나?

<조중동>ㆍ한나라당, 전교조 '왜' 때리나?
"교육현장에 진보적 시각 전달되는 것 불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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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재 기자   정웅재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이번에는 전교조다. 강정구 교수 '마녀사냥'에 열을 올렸던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 수구언론이 전교조 사냥에 나섰다. 전교조의 'APEC 바로 알기 공동 수업' 교안의 일부인 동영상에 이념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연일 전교조를 공격하는 조선일보. 그들의 노림수는 따로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수구언론과 한나라당의 전교조 때리기 노림수는 따로 있다!
  
  한나라당과 수구언론은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이 제작한 동영상에 비속어가 등장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색깔공세를 퍼붓고 있다.
  
  요 며칠 사이 조중동의 지면에 오르내리는 단어들을 보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전교조 '인간 세뇌공장'이 망치는 우리 아이들"(조선 사설), "학생들을 전교조의 '볼모'로 버려둘 건가"(동아 사설)
  
  전교조가 참교육 열정의 초심을 잃고 학생을 볼모로 편향된 이념을 주입하고 있다고 부르대고 있다.
  
  한나라당도 가관이다. 최고중진연석회의, 의원총회, 논평 등을 통해 전교조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유는 "우리의 아이들을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인간으로 기르는 문제(강재섭 원내대표)"이기 때문이란다. '우리아이 바르게 키우기 특위'까지 구성했다.
  
  조중동과 한나라당의 공세는 정말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걱정돼서 인가? 이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선 굳이 오래 고민할 필요도 없다. 친절하게도 한나라당 최고 지도인사 스스로 그것이 아니라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는 비단 한 지역의 교육 문제일뿐 아니라 우리 한나라당이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것과도 얽혀 있고 여당이 사학법을 개정하자고 하면서 개방형 이사제를 추진하려는 배경과도 얽혀 있는 종합적인 큰 문제"라고 말했다.
  
  수구세력의 전교조 '때리기'가 사립학교법 개정 국면에서 전교조를 무력화시키고 우위를 차지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구논회 열린우리당 의원은 "사립학교법 직권상정을 막아보려는 의도 아니냐"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노림수도 읽힌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19세, 대학 1년생에 한나라당 지지자가 거의 없다는데, 전교조 수업 때문인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전교조에 대한 공세의 좀더 본질적인 측면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교육현장에 진보의 목소리 전달되는 것을 보수는 불편해 한다"
  
  한나라당과 조중동 등의 전교조에 대한 이념공세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빌미만 잡히면 빨간색으로 덧칠하며 대대적으로 때려댄다.
  
  이에 대해 김정명신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아래와 같이 진단한다.
  
  "전교조는 우리 사회 개혁의 최전선에서 참여하고 있다. 교육문제도 그렇고. 또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대해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 개혁세력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집단이기 때문에 이들을 왜소화시키려는 것이다."
  
  김세균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공동의장은 "학생들이 좌경화돼 간다며 수구적 차원에서 기회만 있으면 공격을 한다"라고 일갈했다.
  
  강병용 전교조 부산지부 정책실장은 "진보의 목소리가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닌데, 전달되는 부분에 대해 보수 나름으로는 불편해 한다"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인정하지 않고 편협한 시각에서 막아내려는 성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교조라든지 진보진영에 대한 색깔론 공세로 활동을 위축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석춘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은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부자신문과 한나라당에 충고"하고 있다. "스스로 거울 앞에 서보라. 보이지 않는가. 긴긴 세월 편향된 논리로 사람을 세뇌해오느라 뻘겋게 충혈된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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