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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5/02/23 뭘까...이 공허함.
  2. 2005/02/15 단절이 주는 발견
  3. 2005/02/15 빨래가 끝나길 기다리며...
  4. 2005/02/09 꿈을 꾸었지
  5. 2005/02/09 Capitla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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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이 공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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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기분...

 

나를 감싸고 있는 모든 끈들을 놓고싶도록 만드는 두려움

이런 내 모습 속에서 느끼는 절망감.

 

하나의 일을 끝내고 그 사이에서 놓쳐버린 많은 것들에 묻혀 갖게되는 이러한 감정들...

 

 

그런 가운데 넌 열심히 노력했던 것이냐고 묻는 의구심은 나를 더욱 깊은 절망에 빠뜨린다.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고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이 딜레마

나를 유지시키던 자아에 대한 상은 이처럼 모순적이구나.

열심히 하지 못 했다는 자책도

열심히 했지만 이정도밖에 안 된다는 현실도

힘을 빼앗고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다.

 

도망치고 싶은 것일까.

 

하지만 나는 그간 그랬던 것처럼 도망이라는 결단조차 내리지 못 할 것이다.

그렇게 떠나서 난 무엇을 할 것이란 말인가.

그 사이 당황해하고 혼란스러워할 주위의 동지들에 대한 미안함을 제쳐두더라도

내가 얻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는데...

기력을 충전시키지도 못 한 일.

떠나서 만날 장소에서도 충실하지 못 한 나의 모습.

모든 것이 눈앞에 선하다.

 

그래서 한없이 슬프다.

 

언제나 그랬듯이

난 이렇게 기진맥진 나를 추스리지도 못 하고

또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는가보다.

2005/02/23 01:05 2005/02/2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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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이 주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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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적 단절 속에서 

그 땐 발견하지 못 했던

상황,

사람들의 고통과 아픔,

심정을

어럼풋이 알아차리곤 한다.

 

그 땐 왜 알아채지 못 했을까...라는

소중한 감정의 소모를 감수해야하는 삐뚤어진 상념...은

하지만

내 부족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 현실인식의 통로이다.

 

 

아마도 그 때 난 

너를 보며 네 마음을 이해하려기보단

너를 보며 나를 발견하려고 했었나봐.

그래서 나도 너도 찾지 못 하고

이렇게 지나치게 되었겠지.

 

그때 조금더 따뜻한 시선으로

네게 신중하고 세심한 접근을 했다면 이렇지 않았을텐데...

아닐까?

 

하지만 이제라도 긴 단절 속에서

그때를 이해하게 된다.

 

조금 너에게 다가간 나를 발견하게 된다.

2005/02/15 01:38 2005/02/1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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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끝나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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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집 새탁기는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기특한 우리 형들은 영역표시라도 하듯이 옷만 벗어놓은 체 없어졌다.

굳이 영역표시를 할 필요는 없을 터인데...

 

잠시였지만

 

약간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온갖 고민 속에서 신념을 약간 양보했던 몇 분전의 나.

 

상품이 된 기념일을 거부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가족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발렌타인데이를 핑계로 사온 초코렛은 주인에게 못 가고 내 입속으로 들어간다.

 

단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초콜렛이 신경안정상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이유에서

씹어먹고 있는 중이다.

 

음미할 여유가 없다.

난 성질이 급하니까...

 

 

2005/02/15 01:21 2005/02/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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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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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잤어.

아주 긴 잠이었어.

사실 잠을 잘 생각은 없었거든...그래도 꿈 속에서 난 너를 보게 되었으니까

손해볼 건 그리 없을지 몰라.

 

아주 어두운 밤이었어.

 

보통 이런 분위기에선 뭔가 끔찍하고, 바라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지만

오늘은 아니었지.

 

난 그냥 산보를 하고 있었어.

실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마도 나를 바라보는 내 시선 때문이었을꺼야.

 

그렇게 걷다 우연히도 널 보게 되었던거야.

너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같았어.

난 그냥 주변을 맴돌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지.

 

근데 웃긴건 발견될리가 없는데도

묘목사이에 숨어서 빼곰히 긴장하고 있는 내 모습이었어.

 

근데 갑자기 후배 한 명이 나타났지.

 

내가 말했었지. 종삼이라고...

녀석이 형 뭐해요라고 묻더군.

난 녀석 때문에 들키기라도 할듯이 잽싸게 녀석을 끌어내리고는

쉿 목소리를 낮춰라고 말했지.

놈은 쌩뚱맞다는 표정을 지었어.

녀석이 가장 잘 짓는 표정이지.

 

난 기회다 싶었어.

너 목마르지 않냐? 음료수마시자라고 말하고는

녀석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편의점으로 향했지.

근데 녀석이 나보다 빠르더군.

계단을 내려가는데, 한 108계단쯤 됐거든.

무지 빠른 속도로 내려가는 거야.

난 땀이 좀 났지만, 그래도 놈이 다른 편의점으로 들어갈까봐 쉴 수가 없었어.

 

녀석을 뒤따라오게 하곤 앞장서서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너는 신경도 쓰지 않고 같은 알바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어.

알바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너를 보러온 친구들일지도 몰라.

 

여튼 난 안에 들어와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지.

유심히 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넌 여성주의에 대해 논하고 있었어.

역시, 쉬지않고 주변을 의식화시키는 노력에 감탄했지.

난 음료수를 두어개 집어들고 너한테 가려고했는데...

 

근데 여기서가 문제야.

가서 할 말이 없는거야.

우연차단 표정으로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지라고 말할지

고생한다는 말을 할지

혹 내가 즐거운 대화를 방해해버리는 것은 아닐지

기타 등등

그렇게 머뭇거리는 사이에

난 꿈에서 깼지.

 

이게 끝이야.

깨어서도 땀을 조금 흘리고 있었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

 

가끔 이런 꿈도 괜찮을지몰라.

꿈은 꿈이나까.

 

안녕.

2005/02/09 03:15 2005/02/0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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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laB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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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laBug

2005/02/09 02:48 2005/02/0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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