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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9 비요.. (2)

비요..

다시 쓰는 일기 2008/06/29 03:47

비가 내려.

나는 비가 내리면 눈물이 나는데..

열어놓은 베란다 창 밖으로 빗소리가 가만가만 들려.

이런 비는...

참 슬픈데...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면 나는 우산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어.

속옷까지 흠뻑 젖도록 비를 맞은 후 온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난 적이 있어?

비 냄새와 살 냄새가 섞여서 아주 묘한 냄새를 풍기지.

여름비 보다는 겨울비에 젖었을때 더 짙은 냄새가 나.

오래 묵은 풀냄새... 종이 냄새... 시간의 냄새...

 

비 맞으러 나가고 싶다..

 

나무와 풀이 있어 다행이야..

고양이들이 몸을 숨길 수 있겠어.

습하고 단조로운 지하실보다는.. 그들도  나무와 풀을 더 좋아하거든..

 

어디에나 비는 내리네..그러고보니...

그 여름 내가 두 달을 살았던 자취방에도 내내 비가 내렸어.

주인 아줌마가 손바닥만한 마당에 심었던 온갖 채소위로 빗방울이 떨어졌지.

그 중에 토란이 있었는데...

신기했어.

우산만하더군,..
토란대가 내 종아리만했고.....웃자...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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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9 03:47 2008/06/29 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