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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달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던 시기였다. 계절이 봄이란 이유로
히터를 전혀 가동하지 않았으므로, 실제 방 안의 체감온도는 몹시도 추
운 편이었다. 그리고 나는 늘 혼자였다. 그 좁고, 외롭고, 정숙하고, 정
숙해야만 하는 방안에서 - 나는 웅크리고, 견디고, 참고, 침묵했고, 그
러던 어느 날
인간은 결국 호자라는 사실과, 이 세상은 혼자만 사는 게 아니란 사
실을 - 동시에,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모순 같은 말이지만 지금도 나
는 그렇게 믿고 있다. 즉, 어쩌면 인간은 - 혼자서 세상을 사는 게 아니
기 때문에, 혼자인게 아닐까.
아무튼 말이다.
- 갑을고시원체류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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