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맞게...

2007/06/27 22:21

평촌에서 하는 뉴코아 집회에 갔다.

끝난 뒤 허전... 수원에 있는 선배를 만났다.

통닭에 생맥주.

나오는데, 비가 오는듯마는듯...

선배는 담배가게에 들어갔다 나와서 88 한보루를 내민다.

담배가 담긴 검은 봉다리를 받아들고,

선배는 저쪽으로, 난 이쪽으로 걸어가는데...

왜 느닷없이 콧날이 시큰하지?....

주책이다.

 

지난 것들이 그립다...

 

내 안에 있는 많지 않은 사랑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까...

예전에는 안그러셨는데, 최근 부쩍 엄마 아빠가 자주 전화를 하신다.

"집에 언제 내려올거냐?"

부모님에게 사랑을 돌려드리는 데 나는 왜 이렇게 인색한 걸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드러내고 사랑을 줘도 되는데,

그 또한 난 왜 그리 인색할까...

그리고, 왜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아무리 이기적이라고 해도, 사랑을 아무한테도 안준다 해도,

나한테 주기는 쉬울텐데,

그것을 온전히 나한테 주기만 해도, 지금보다는 행복해질 수 있을텐데...

내 안에 있는 많지 않은 사랑!

그걸 꼭 움켜쥐고서 난, 어쩌자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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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7 22:21 2007/06/27 22:21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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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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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린날동지...
    부모님한텐 노력하면 될꺼같아요 ^^
    나처럼 이중인격으로 사는것이 더 처량할꺼같아
    요즘 나도 완전 우울모드......아니 항상 우울모드....
    맛난거 사줄까요? 먹는걸로도 해결이 안되지만...에효
  2. 2007/06/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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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부러워...선배도 만날수있고...통닭에 맥주까정.....ㅠ.ㅠ
    여행갈까?!
  3. 2007/07/0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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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꼬/8월에 가요~ 작년처럼 가평 '개똥이네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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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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