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부부

2007/07/12 15:47

한없이 사랑스럽고, 미안하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짜~안한데,

가끔 한번씩 염장을 지르는 못말리는 부부가 있다...

 

<오늘 아침>

그녀와의 전화통화

그녀 : 언니 아픈것 같던데, 같이 병원가봐라~

나 : 응

그녀 : 오늘 연락해봐~ 니가 데리고 좀 가라.

나 : 알았어

그녀 : 꼭!

나 : 알았다니깐!

 

<잠시 후>

또 전화벨이 울린다.

샤워중이어서 안받았다.

또 전화벨이 울린다. 역시 안받았다.

나중에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 전화 2통, 또 그녀다.

갈등... 사실 귀찮다. 그러나,

 

<다시 전화를 건다>

그녀 : 왜 전화 안받냐.

나 : 왜?

그녀 : 언니한테 왜 아직 연락 안했냐?

나 : 알았다고. 내가 뭐 금방 시간이 나? 좀있다 한다고.

그녀 : 얼른 해라. 내가 갈까?

나 : 아니야. 내가 한다고요.

 

<잠시 후>

이번엔 그다.

그 : (그녀가) 너 전화 안받는다던데.

나 : 통화했어요.

그 : 차분하게 통화를 좀 하라니까.

나 : 통화 했다구요.

그 : 전화 왜 안받았냐.

나 : 화장실에 있었어요. 어쩌라구요.

그 : 아니 뭐,,, 통화해봐.

나 : 통화 했다니깐욧!!!

그 : 알았다. 알았어... 끊는다. 딸깍.

 

그녀는 울 엄마. 그는 울 아빠. 못말리는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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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2 15:47 2007/07/12 15:4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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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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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 저희 부모님도 이러세요. 정말 못말려;;
  2. 2007/07/13 13:1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navi>ㅋㅋ 다른 부모님도 다 그러시는군요~ 우리가 못된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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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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