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2006/11/18 01:57

깔끔하게 끝난 것일까?

잘한 것일까?

너무 늦은걸까?

좀 더 기다렸어야 할까?

울 엄마아빠 의료보험은 어떻게 하지?

뭐 먹고 살지?

다른 동지들한테 뭐라고 하지?

미안해서 어쩌지?

이제 뭐하지?

그래서 난 이제 아무것도 아닌가?

 

아니야 아니야.

잘했어.

참 잘했어! 흐린날...

 

난 사리분별 총총하게 하는 활동가가 될거야.

난 동지를 존중할 줄 아는 인간적인 활동가가 될테야.

난 궂은 일 마다않는 성실한 활동가가 되야지.

난 일처리 잘 하는 똑똑한 활동가도 되고 싶어.

난 다른 동지들에게 관대한 넉넉한 활동가가 되겠어.

그리고 난, 이제 맑아질거야.

성품도, 눈빛도, 마음씨도 맑고 투명한.. 그런 '사람'이 되고 말겠어.

 

근데, 또 운다...

그래, 앞으로는 울기도 잘하는...

구지 억지로 이 앙당물지 않고, 눈물이 나올 때는 그냥 울어버리는,

솔직한 활동가가 되는 것도 괜찮을 거야....

 

그러면 꽤 괜찮은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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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8 01:57 2006/11/18 01:5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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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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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성실한 활동가 되기 전에 일단 몇달 좀 쉬어라.
    한가하게 여행도 좀 하고, 이리저리 사람들도 만나고, 느긋하게 책도 좀 읽고, 재미있는 영화도 보러다니고... 그러고 나서 뭐 하고 살지, 뭘 먹고 살지 같이 좀 고민해보자.
  2. 2006/11/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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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oScrum! 그러자...
  3. 2006/11/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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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 나 울 때 비웃은거 아녀? 히히
  4. 2006/11/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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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항상 선배편이야.
    넉넉한 시간 가져보는 것도 좋을꺼야~^^
  5. 2006/11/2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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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할말이 많았는데, 만나지도 못했고, 이 블로그의 존재도 너무 늦게 알았네...쩝.
  6. 2006/11/2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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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makeun/그럴 리가 있냐.
    임진희/고맙다.
    감비/만나서 술 한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하면 되죠 뭐. 너무 늦었단 말이, 이젠 만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느껴져서 슬퍼요... 전 이제 시작하는 거랍니다.
  7. 2006/11/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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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에서 만나서 얘기하는 게 늦었다는 거구요~.~ '시작'에서야 당근 만나고 술마시고 얘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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