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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요~~

2011/07/22 00:54

늘 시작은 나로 비롯된 것인데도, 종국에는 남 탓을 하고 있다.

더웁다. 어찌된게 사무실이 밤이되니 더 덥다.

 

월요일날 끝냈어야 할 일을 어찌어찌 하다 나의 게으름으로 하루를 넘기고,

또 누군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또 하루를 넘기고,

마음이 약해서 또 하루를 넘기고,

목요일, 그마저도 넘겨 이제 금요일이 돼버렸다.

 

시작은 나다. 내가 미리미리 해두었으면 이렇게 될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짜증스럽다.

 

일이 하루하루 밀리며 일정은 계속 빠그러졌다.

월요일 하려던 일이 하루 넘어가니, 화요일엔 집회가 있었다.

집회가 끝나고 일을 마무리하려 했는데, 화요일 집회는 밤10시에 끝났다.

원래는 수요일 저녁엔 약속이 있었다. 그런데 하루가 밀려서 수요일 약속에 가지 못했고 사무실에서 동동거렸다.

그런데, 또 같이 일을 할 친구는 수요일 저녁에 상황이 좋지 않았다.

아침까지 하기로 했지만 그 친구는 잠이 들었다. 다시 목요일로 넘어간 것이다.

다시 목요일, 기다리다 그마저 마무리를 못하고 금요일.

난 금요일 일정이 많았다.

구속된 동지 특별면회를 잡아두었고, 그 와중에 비슷한 시간에 회의가 하나 잡혔고,

엄마 생일이라 조금 일찍 사무실을 나서서 시골에 내려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하려던 일, 바로 회원소식지가 진도가 이 지경에 이르르고 보니,

인쇄된 소식지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고, 그게 오면 발송작업을 해야 한다.

 

집회가 끝난 뒤 밤을 새워서라도 했어야 한다.

아차, 그때는 또다른 누군가가 보내기로 한 원고를 수요일에 보내겠다고 통보한 뒤였구나.

정신을 좀 차려야겠다.

1주일동안,,, 너무 지쳤다.

문제는, 그게 다 나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다.

늘상 꾀부리며 주변 동지들한테 떠넘겨 대충대충 메워오다보니, 결국 이런 지경을 당한 게다.

 

이럴 때 딱 어울리는 말이 이거다. "돌아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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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2 00:54 2011/07/22 00:54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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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렁이다

2011/06/09 00:36

밟혔다.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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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9 00:36 2011/06/0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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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경기장

2011/04/04 11:29

3월27일 시범게임 마지막 날.

사람이 많아서 1루 귀퉁이에 낑겨봤다.

내 주위엔 최소한 3가구 이상이 아이들까지 가세한지라 징허게 시끄러웠다.

꽃범호의 파울볼이 왼쪽으로 날아와서

내 바로 옆자리 의자 밑으로 툭 떨어졌는데,

빌어먹을... 내 앞자리에 앉았던 뻔뻔한(?) 생김새의 청장년층 남성이 쏠랑 집었다.

내 자리에서 봤을 때는 의자 밑이라 공이 안 보였는데,

그 자는 한 칸 아래쪽이었으므로 공의 위치를 정확하게 눈높이에서 확인하고 냉큼 집어가버린 것이다.

그래놓고 뻔뻔하게, 같이 온 아이에게 "삼촌이 온 몸을 던져서 잡은거야"라며 자랑질이다.

썩을 넘....

 

아무든 개막전 주말 성적 1승 1패. 두구두구두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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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푸는 하이타이 것들을 16배 줌으로 당겼다. 왜 그리 멀리 있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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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님. 유난히 안찍히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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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님은 그래도 좀 선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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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집회를 전개중이다. 하이타이 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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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11:29 2011/04/04 11:29
Posted by 흐린날

젓가락을 두들기다!

2011/02/10 13:30

1월22일 한내 총회 때 공연 모습.

몹시 쑥스러웠고, 그나마 못하는 거 연습때만큼도 하지 못했다.

다른 동지들과 조화가 중요한 '밴드'에서 다른 동지들의 연주는 들리지도 않았다.

이날 공연의 최고는 '관객'이었다. 기왕하는 거 잘해보고 싶었지만 마음 뿐이었고 내 삶의 첫 '무대공연'은 사실 '엉망'이었다.

그러나, 1급수 관객들의 애정어린 호응 덕에 공연은 시종일관 흥겹고 즐거웠다.

참고로 난 '질라라비밴드'로 명명당한 밴드 구석에서 젓가락을 두들기고(자 하고) 있다.

기간으로 4달, 횟수로는 5~6번 정도 연습했다.

다시 연습을 열쉼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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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0 13:30 2011/02/10 13:30
Posted by 흐린날

세제 유니폼의 말로

2010/09/06 13:52

몇달 전 조카에게 타이거즈 유니폼을 선물했는데

(물론 엄밀히 말하면 내가 선물했다기 보다는, 다른 선배가 주문제작해준 것을 난 전했을 뿐이지만~)

일이 이 지경에 이르르고 보니, 것 참 나...

 

아무든, 나는 마침 울 조카 이름의 끝자가 '범'이라는 사실에 주목했고.

그것은 매우 엄청난 운명의 부름이라고 확신했고.

조카의 등번호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7'로 찍었드랬다.

 

울 조카는 만 2년반살밖에 안됐지만,

야구방망이를 쥐어주면, 일단 방망이 끝을 땅바닥에 '톡톡' 친 다음에 어깨 뒤로 방망이를 넘긴 뒤

마치 그 옛날 MBC청룡의 김용달선수처럼 방망이를 앞뒤로 흔들흔들하며 타격 폼을 갖춘다.

나에게 공을 던져달라기에 대충 던져줬더니 "높이! 높이!"라고 외친다.

정말, 조금더 높게 던져줬더니 이녀석이 던져주는 족족 쳐댔다.

 

이 어린 것은, 아직 본인 유니폼 팀 꼬라지가 우찌되가는 지 모르는 듯 마냥 해맑다. 으흠...

그래, 벌써부터 세상의 쓰린 맛을 볼 필요는 없겠지.

다만, 먼 훗날 세상을 알게 된 이녀석한테

"이모, 타이거즈가 축구팀이야?"라는 말이나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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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6 13:52 2010/09/06 13:52
Posted by 흐린날

희망고문

2010/09/03 17:11

고문이 끝나간다. '희망고문'이라고 했던가.

사실 오래 전 접었어야 할 희망을,

그 가늘디 가늘고 바스러질듯한 삭은 희망 한가닥을 손바닥에 땀나게 부여잡고 여기까지 왔는데,

어제 해태의 과한 삽질은 '희망'을 놓아버리기에 충분한 결정타가 돼줬다..

 

해태 트래직 넘버 10.

 

혹자(아니, 대다수)는 어제 경기가 끝난 뒤, 롯데가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사실상 거머쥐면서 가을잔치에 출전할 4팀이 결정됐다고들 한다. 

아~ 그런데도 나는 아직 간지럽게 내 손가락 사이에 걸쳐있는 얄팍한 '희망' 한가닥을 걷어내지 못했다.

 

사실 지난 8월25일 엘쥐한테 재역전당해 깨지던 날, '희망'을 버렸어야 했다. 그리고, 버리려고 했다.

그/런/데 사람 맘이라는 것이 참...

오후 5시만 넘어가면 "오늘, 한번만 더 보자", 경기가 끝난 뒤 "다시는 안 본다. 야구 끊는다" 반복. 반복. 반복.

 

그래, 오늘 한번만 더 보자!

그리고 나서, 주말에 곰탱이들과 어찌되는지 지켜봐야겠다. 그리고 군산, 목동, 문학, 광주, 다시 잠실...

결국은 마지막까지 난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미련스처운 내 주둥아리여....

이 대목에 "서재응 화이링~"이라고 또! 외치고 자빠져있는, 내 가련한 주둥아리여...

 

나의 희망고문이 강제종결되면 난 지지하는 팀을 '해태'에서 '기아'로 바꿀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다.

더 이상 연속성을  찾아내기가 몹시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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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3 17:11 2010/09/03 17:11
Posted by 흐린날

우리집 이사갔나?

2010/08/25 18:01

당황.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우리집 이사갔나부다...

내 짐만 버려두고, 다들 짐싸서 떠난 기분...

당황스럽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난 이런 거 진짜 할 줄 모르는데...

이제 어찌 살아가나.

이 집을 다시 어찌할꼬.

혼자 사는 집, 누구한테 도배를 부탁할 수도 없고,

가구를 들여달라 할 수도 없고.

이 삭막한 집을 어찌할꼬.

 

그려, 진즉에 집에 자주 들어오고 신경 썼으면,

집이 이리 될 줄 짐작이나 했으련만,

아예 집을 잊고 밖으로만 나돌았으니 일이 이리될줄 어찌 알았을꼬...

 

막막하고 황망하여라.

이 집이 다시 나의 안식처가 되려면, 많은 고통이 따르겠고나...

 

그나저나, 누가 이 집에 쓰레기를 버리고 갔나...

저 최근 트랙백은 어떤 몹쓸넘이 버리고 갔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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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18:01 2010/08/25 18:01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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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2010/06/30 15:17

 2년 전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읽으려고 공포소설(?)을 사뒀는데,

그 해 비가 쏟아질 때는 읽을 기회를 놓쳤고, 지난해도.
올 여름, 장마라고는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던 그제 밤, 그 소설을 펼쳤다.
 
비가 내리지 않을 때 읽기로 한 건 잘한 일인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심약해져가는 걸 느낀다.
새벽까지 읽다가 억지로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내 어깨에 웬 묵직한 넘 하나가 올라타있는 것처럼 온몸이 무겁다.
 
그런데 어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 너머에서 그녀는 “똑! 죽고싶다”며 울었다.
그녀가 ‘똑’ 소리를 낼 때는 정말 그녀가 자신의 몸뚱아리 일부를 ‘똑’ 부러뜨릴 것만 같이 섬뜩했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울더니 전화를 끊었다.
그제 소설을 읽을 때 느꼈던 한기보다 더 차가운 무엇이 내 몸을 휘감았다.
그녀의 남편은 10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이제 그녀가 죽고 싶다며 운다.
아, 정말 내가 미치겠다...
 
오늘 새벽, 박용하라는 배우가 자살했다는 뉴스를 보고
내 손가락은 한참을 우물거렸고, 낮이 돼서야 겨우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다행히 그녀는 다시 씩씩-해져 있었/한척 했-다.
 
2권짜리 공포소설은 오늘 아침 다 읽고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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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30 15:17 2010/06/30 15:1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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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오후

2010/04/26 16:18

비가 온다.

사무실 창가 책상에 앉아있으니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나름 좋다.

 

일하기 싫고, 책을 읽고 싶다.

아침에 가방에 넣어가지고 온 책은 출근길에 벌써 절반을 봐버렸다.

지금 그 책을 읽어버리면,

저녁에 집에 갈 때는 읽을 게 없다.

집에 갈때까지 참아야겠다.

 

두 곳에 편지를 써야 하는데,

'써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쓸 말이 없다.

내 삶도 지지리 지리한가 보다.

'잘있냐'로 시작해서 날씨 이야기하다가 '잘있어라'로 끝내는 편지는 쓰고싶지 않다.

 

바쁘지 않다.

마침 비도 적당히 온다.

그런데 왜, 이럴 때 '술'밖에 떠오르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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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6:18 2010/04/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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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잠들고 싶다

2009/11/24 18:32

깊이 잠들고 싶다.

 

깊이 잠들어, 내 주위의 모든 소리와 짓으로부터 멀어지고 싶다.

 

나는, 떠/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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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18:32 2009/11/2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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