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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여름휴가를 가려다가 이런저런 사정상 포기하고 그냥 있기로 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 데, 그곳은 알라스카. 그 알라스카 중 제일 북단에 위치한 곳. 간단한 사진은 이곳에서.. 여기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시애틀까지 기차타고(또..^_^) 조그만 비행기를 타고 가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여름이 알라스카의 관광성수기라서 비행기 값도 비싸고 숙박비도 비싸고.. 이것저것이 너무 비싸다. 또 같이 갔으면 했던 사람이 못 온다고 해서.. 나중에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서 저축도 해서 가야겠다. 그래서 열심히 Lonely Planet Alaska를 읽고 있다. 그렇지만, 가려면 빨리 가야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알라스카 남쪽 지역에서는 빙하의 후퇴속도가 너무 빨라서, 10 여년전에 지어놓은 빙하관람용 전망대에서는 더 이상 빙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전부 없어지기 전에 가야한다. 오늘 영국신문 가디언을 보니, 서시베리아 동토가 아주 빠른 속도로 해동(thaw)되고 있다고 한다. 독일과 프랑스를 합친 면적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서시베리아의 땅덩어리에는 토탄 늪(peat bog)이 아주 많은데, 녹으면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메탄가스가 나올 것 같다고 한다. 약 11000년 전에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얼어붙어 지표면에 갇혀 있던 메탄가스가 이제 서서히 대기중에 흘러나오는 것이다. 문제는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더한 온실가스라는 점. 일종의 가속작용이 일어나겠구나. 이런 식으로 가면 지구가 많이 뜨거워 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여전히 지구온난화는 '논란'이 있는 '과학적'주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 제발 그만). 그러니, 알라스카에 빙하가 전부 사라지기 전에, 한 번 눈으로 봐야겠다. 미국에 있는 선군정치가들(특히 지금 여름 휴가 중인 수령과 그 일당들)은 중동의 민중들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인류가 살아 생전에 빙하를 볼 기회를 박탈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빙하가 사라지는게 먼저일까 인류가 지구상에서 의미가 없는 개체 수로 남는 것이 먼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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