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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은 미국-멕시코 국경에 놓인 강을 그냥 큰 강(Rio Grande)이라고 부르지만, 멕시코 사람들은 Rio Bravo del Norte- 직역하면 북쪽의 용감한 강이라고 부른다.
한동안 신문을 꼼꼼이 읽어볼 시간도 없다가, 어제 KBS에서 FTA특집 긴급토론을 하는 것을 보고 오랬만에 이 신문 저 신문 인터넷으로 읽어보니, 노무현정부-한나라-보수언론들이 FTA가 마치 한국에 큰 성취인 양 보도하고 있더군. FTA가 그렇게 장미빛이면 NAFTA는 멕시코에게 금덩어리였겠구나. 하지만 오늘도 멕시코의 민중들은 목숨을 걸고 "북쪽의 용감한 강"을 건넌다. 샌디에고 근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래와 같은 정말 이상한 교통 표지판들을 보게 된다.
간단하게, 고속도로를 황급히 무단횡단하는 불법 이민자 조심 표지판이다.
솔직하게 말하기 힘들겠지. 아마도. 자식들 대부분 중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학부과정부터 미국에 보냈고, 재산도 그곳에 있는데, 그 FTA가 뭐가 나쁘냐고? 멕시코 지배계층이 누리는 호사를 자기들도 누리고 싶겠지.
하지만 한국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목숨걸고 건널 수 있는 Rio Bravo도 없고, 그렇다고 Chiapas도 없다.
PS) 한동안 아무 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글쎄요. 앞으로 계속 뭔가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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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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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붓뚜껑이 다시 넘치는 건가요? 다시 돌아온 걸 축하합니다.0. FTA 협상타결로 노란 손수건은 피로 물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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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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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났군. 아메리카, 아메리카....부가 정보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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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Free Trade Agreement)에 '협정, 협약'이라는 말이 있어서인지 '타결'이라는 단어를 신문이 많이 쓰는거니 했지요 ㅠㅠ. 그런데 '타결'이라는 말이 갖는 뉘앙스는 아무래도 좋은소식에만 쓰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던 참에, 엠파스 한자사전에 보닌깐 '서로 좋도록 협의하여 약속을 맺음'라고 굉장히 좋은 단어더만요. 미국신문은 어떨까 싶어 NY Times 기사를 보니, 어라 'After the deal was agreed'라는 식의 도박이나 M&A 혹은 정치판에서의 단어로 옮겨놨더라구요.'타결'을 대체할만한 적당한 단어 없나 싶더이다.부가 정보
budp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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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좀 써보지?부가 정보
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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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 욕밖에 쓸 것이 없다네. 그러니 그만 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아.부가 정보
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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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표지판 도안한 사람이 나바호 인디언이고 곧 은퇴한다고 기사가 났네;http://www.sfgate.com/cgi-bin/article.cgi?f=/c/a/2008/04/06/MNS3100OFG.D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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