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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Bravo del Norte

미국 사람들은 미국-멕시코 국경에 놓인 강을 그냥 큰 강(Rio Grande)이라고 부르지만, 멕시코 사람들은 Rio Bravo del Norte- 직역하면 북쪽의 용감한 강이라고 부른다.

한동안 신문을 꼼꼼이 읽어볼 시간도 없다가, 어제 KBS에서 FTA특집 긴급토론을 하는 것을 보고 오랬만에 이 신문 저 신문 인터넷으로 읽어보니, 노무현정부-한나라-보수언론들이 FTA가 마치 한국에 큰 성취인 양 보도하고 있더군. FTA가 그렇게 장미빛이면 NAFTA는 멕시코에게 금덩어리였겠구나. 하지만 오늘도 멕시코의 민중들은 목숨을 걸고 "북쪽의 용감한 강"을 건넌다. 샌디에고 근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래와 같은 정말 이상한 교통 표지판들을 보게 된다.


간단하게, 고속도로를 황급히 무단횡단하는 불법 이민자 조심 표지판이다.

솔직하게 말하기 힘들겠지. 아마도. 자식들 대부분 중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학부과정부터 미국에 보냈고, 재산도 그곳에 있는데, 그 FTA가 뭐가 나쁘냐고? 멕시코 지배계층이 누리는 호사를 자기들도 누리고 싶겠지.

하지만 한국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목숨걸고 건널 수 있는 Rio Bravo도 없고, 그렇다고 Chiapas도 없다.

PS) 한동안 아무 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글쎄요. 앞으로 계속 뭔가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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