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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들2

(1)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다. 13시간을 세명이서 교대로 쉬지않고 달려 갔다, 13시간 걸려서 왔다. 무지막지한 땅덩이의 넓이. 북한을 통과해서 만주벌판을 쉬지 않고 달려보는 것이 조만간 가능해졌으면 한다. (2) 러플린 교수의 카이스트 총장 연임을 막은 것은 정말 현명한 일이다. 그는 훌륭한 물리학자이기는 하지만, 총장은 글쎄... 한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여기 있는 젊은 교수와 일년 전 쯤 이야기하다가, 우연히 러플린교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가 전하길, 러플린이 카이스트로 떠나니, 스탠포드 물리학과 교수들이 만세를 불렀다고..., 그런데, 이제 그가 돌아오니, 그들은 조금 우울하겠군. (3) 강금실과 오세훈이 서울 시장 후보에 출마한다면, 도데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왜 존재하는 거지? 이번 기회에 돈 많이 드는 당사나 사무직들을 유지하지 말고, 그냥 회원가입 웹사이트 정도 하나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마다 사람들 뽑아서 선거 보내면 될 듯 하다. (4) 북극의 이상 기후로 이번 겨울부터 봄까지 북아메리카대륙의 기후가 엉망진창이 되었다. 내가 사는 곳에 4월에 일주일 이상 연달아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니, 마치 시애틀에 있는 듯 하다. 내가 죽은 후 나의 손자뻘되는 아이들이 대학생일때, 지구의 어느 지역이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될지 한 번 생각해봐야 겠다. (5) 한미 FTA를 왜 하려고 하는가? 미친 짓이다. 얼마전 남 캘리포니아 멕시코 이민자들의 건강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미국 공영방송에서 봤다. 웃기는 것이, 너무나 비싼 미국의 의료보험금을 감당하지 못해서, 이중국적을 유지한 채, 아프면 그래도 요금이 싼 멕시코에서 치료받고, 다시 일터로 돌아온다. 수술도 약도 마찬가지. 가난한 사람들이 아껴 살아보려고,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국경을 넘나든다. 이런 제도를 한국에 도입해서 도데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건가? (6) 얼마전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다, 의료보험 문제가 화제가 되었다. 그 사람은 작은 회사에 다니는데, 회사가 의료보험을 분담해주지 않는다. 그럼 자기가 개인적으로 의료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회사의 보조가 없으면 그게 너무나 비싸다. 그래서, 보험이 없단다. 내가, 그게 가능한 일이냐? 어떻게 회사에서 의료보험을 분담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그는 모르겠단다. 그래서 나중에 찾아보니, 미국에는 회사의 의료보험 분담을 강제하는 법이 없다. (7)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의 교훈: 내부고발 하지말자. 인생 망친다. 특히 대학원생. 처음부터 끝까지 우기다가 들통나서 반성하면, 교수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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