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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 I can Wait 4 U

 군대 때문에 이별해야하는(잠시 또는 영원히) 연인들을 소재로 한 노래들은 많이 있어왔다. 여행스케치의 Love story 앨범(2000)에 수록된 이 곡 역시 그 중 하나이지만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하는 입영자를 위한 연가이다.

 사실 이 음반을 3년 넘게 즐겨 들으면서도 이 곡의 가사가 군대가는 남자친구를 위해 불러주는 내용이란 것을 눈치 챈 것은 최근이다. 워낙 여행스케치답지않은 편곡에 신경이 쓰여 가사를 주의깊게 듣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어쨌든 이 곡은 매우 여행스케치 답지않은 세련된 대중가요다. 여행스케치가 촌스럽다는 뜻은 아니고 그들의 음악의 핵심에 놓여있는 정서 자체가 좋은 의미의 아마추얼리즘, 풋풋하고 신선한 감수성이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적 감성과 약간의 불일치가 있는 이 곡은 좀 쌩뚱맞은 감이 있다.

 팀리더인 조병석의 곡이면서도 여행스케치가 아닌 조규찬의 냄새가 난다고 할까? 특히 고스트노트가 심하게 들어가는 드럼 필인은 넘 프로적이야 ㅎㅎ

 아무튼 이수정의 맛갈나는 보컬이 일품이다!


 

 




여행스케치 - I can Wait 4 U

 

 

가시와 타는 모래뿐인 아무도 없는 사막 한 가운데
나 홀로 서있는 것같아 그댈 보내는 지금..
기다리지 말라는 말이 그대의 진심이 아닌걸 알아
나를 위해 그대가 택한 마지막 배려란 걸..

 

I can wait 4 U 날 믿어준다면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오직
I can stay your heart 하지만 내 맘에
혼잣말로 하는 나도 나의 맘 같아

 

내가 대신 할 수 있다면  그 길을 난 선택하고 싶지만
이런 생각조차 어쩌면 나만의 사치일거야
그대가 흘리는 땀만큼 내겐 눈물의 시간이 늘겟지
외롭고 낯선 그 날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I can wait 4 U 날 믿어준다면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오직
I can stay your heart 하지만 내 맘에
혼잣말로 하는 나도 나의 맘 같아

 

그을린 그대 모습처럼 내 맘도 까만 숯이 되 가겠지
우리 행복했던 순간이 스쳐 지날 때면
 
I can wait 4 U 그 어떤 약속도 너에겐 집이란걸 알기에
I can stay your heart 널 다시 만날 때
눈물로 접어둔 내 마음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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