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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2 - 춤 / 회기동 단편선
나는 입맛이 없이 벤치에 홀로 고민하고 있는 개
시계를 밟아 짖이겨봐도 시간은, 나나나
나는 불꺼진 유곽을 괜히 심술궂게 흔드는 지박령
풍선을 하나 터뜨려봐도 아무도, 하지만
춤을 추겠어요
나는 아무도 없는 집안에 홀로 라면을 삶는 아버지
달걀을 두 개 꺼냈다 다시 한 개는, 나나나
나는 아파트 옥상에 올라 자유 낙하를 준비하는 꽃
눈이 그칠 때까지 잠시만 이렇게, 나나나
춤을 추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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