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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2
    이번주말 내내 얘기해봅시다.(7)
    빈집
  2. 2008/11/12
    빈집2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 암중 논의(11)
    빈집
  3. 2008/11/12
    빈집2 또는 빈가게가 시작합니다.(2)
    빈집

이번주말 내내 얘기해봅시다.

빈집님의 [빈집2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 암중 논의] 에 관련된 글.

아이디어와 사람과 자원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아진 것을 정리하자면...
빈집 근처에서 빈집과 유사한 컨셉이지만, 다른 기능을 갖는 집 또는 가게를 만든다.
빈집의 모든 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
보증금 2000만원은 확보되었다.
가게를 하게 된다면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명.
때때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여러명.
집을 하게 된다면 분담금을 내고 같이 살 사람이 두어명.
가능하다면 사무실 공간을 공유하고 분담금을 낼 것을 검토하고 있는 단체가 두 개.

일단 지금까지 모인 것 만으로도 뭔가 일을 저지르고야 말 것 같은 분위기이긴 하지만,
더 많이 모인다면 또 다른 차원의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 내내 편하게 얘기해봅시다.
밥도 같이 해 먹고, 술도 마시면서 그림을 그려봅시다.
얘기야 물흐르듯 계속 이어지겠지만,
일단, 토요일 저녁 7시, 일요일 낮 2시에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죠.
온라인에서도 일단 빈집 블로그와 빈집 메일링리스트를 중심으로 소통합시다.

빈집 또는 빈집 이웃에서 살고 싶은 사람,
멋진 가게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
자기가 바라는 마을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
재미있고 좋은 일하면서 가난하게 잘 살고 싶은 사람,
자기 집을 비롯해서 더 많은 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사람,
가진 돈을 정치적으로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게 투자하기를 거부하는사람,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무슨 얘기하나 궁금한 사람, 등등...

모두 이번 주말에 빈집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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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2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 암중 논의

빈집님의 [빈집2 또는 빈가게가 시작합니다.] 에 관련된 글.

빈집의 일이 대충 그렇다시피...
불쑥 생각 난 얘기가 한 두 사람 얘기하면서 공상과 망상을 덧붙이고...
두어 사람 더 얘기하면서 어이없이 구체화되고...
서너 사람 입을 돌다보면 이미 어느새 기정사실인양 생각되고...
그러다보면 누군가는 일을 추진하고 있고...
추진하다보면 엉뚱한 계기로 일이 딴 데로 튀고...
뭐 그렇게 시작된 일입니다.

빈집2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의 정리 안되는 암중 논의를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빼먹은 게 많이 있을테니 논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조금씩 덧붙여주세요.


장면 1. 빈집 꽉 차다.
장기투숙객 포화상태다. 여자 셋, 남자 다섯, 고양이 셋, 개 하나.
비어있지 않으면 빈집인가?
이층 침대를 놓자. 만들자. 돈든다. 필요없다. 참자. - 석달째 논의중
복층으로 만들자. 그런다고 사람 더 들일 수 있겠나? - 목수 김샌듯
빈집 확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장면 2. 또 들어온단다.
보증금 조금 구할 수 있으면 월세방이라도 구해보면 어떻겠나?
빈집 전세자금 대출해줬던 금산재단에서 2000은 더 빌릴 수 있다. 월 이자 10만원.
당신은 짐때문에라도 방 하나 써야 하지 않나? 얼마 낼테냐? 월 30만원도 가능하다. 허걱 정말이냐?
당신은 집 새로 계약한 거 얼마냐. 보증금 1000에 월세 30. 허걱 취소하고 여기 붙어라. 그럼 3000에 30으로 시작하는 거 아닌가? 좀 진작 말하지 그랬냐 ㅠㅠ
나는 1000만원 빌릴 수 있을 지도 모를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얘기할 수 있으나 잘 모르겠다. ㅠㅠ
어디 돈 있는 착한 인간 없나? 금산재단과 같은 조건으로 빌리자. 없다. ㅠㅠ

장면 3. 빈집 확장 결의.
아무튼 금산재단에서 2000 더 빌리고, 월 이자 10만원은 돈 남아 도는 빈집에서 감당하자. - 장기투숙자 회의에서 결의된 내용.
나머지는? 복잡하다 나중에 생각하자.
소문내서 돈들고 올 사람 모아보자.
알았다. 제안서 쓰겠다 - 라고 얘기한지 1달 반째... ㅠㅠ

장면 4. 부동산 할아버지
심심한데 부동산이나 가보자.
부부인가본데... 일 안하지? (어케 알았냐 ㅠㅠ) 2000에 40으로 집구하느니 내가 좋은 거 가르쳐줄게.
2000에 60짜리 가게인데... 안에 방이 두 개 있어. 기술이라도 있으면 아무 가게나 하면서 살면 훨 나아... 전에 살던 사람들이 미용실하면서 애들 키우고 살았는데... 집 사서 나갔어. 뭔 기술 있어? 아뇨 ㅠㅠ. 그럼 자격증 빌려서 복덕방이라도 차려. 그럼 내가 도와줄게.
엇. 요거 요거 솔깃한데?
복덕방 차리면... 이 동네에 좋은 집 나면 복비 안받고 아는 사람들 다 불러 모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복덕방은 책상하나만 있으면 되고... 오호라... 자격증 따자.
몇 명 살면서 아무 가게나 해서 조금만 벌면 남는 거 아닌가? 게다가 빈집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오호라.

장면 5. 무슨 가게를 것인가?
한살림이나 생협 가게 하자. 이동네에서 장사되겠나? 한살림은 체인없다.
북까페 하자. 장사는 물장사가 최고다. 술집은? 너무 늦게가지 영업하면 살기 힘들다. 바로 옆에 빠리바게트 커피 2000원이다.
밥집 하자. 정치적으로 올바른 초저가 채식 밥집. 일 많다. 누가 일 할거냐. 빈집과 같은 컨셉으로 알아서 챙겨먹는 부페식으로 가고 설겆이까지 하고 가도록 하는 거다. 그래도 일 많다. 까페는 아무나 시간 날 때 일 도와줄 수 있지만, 밥집은 난이도가 있다. 대충하자. 배짱이다. 푸드낫밤 활동도 할 수 있지 않겠나?
귀농한 친구들이 키운 유기농 농산물 팔자. 그건 한 쪽 구석에서 해도 된다.
중고용품 가게 하자. 그것도 한 쪽 구석에서 해도 된다.
대안생리대, 꽃가게 등등... 다 한 쪽 구석이다.
반찬가게 하자. 식당하면 저절로 되는 거 아닌가? 도시락가게도? 그것도 마찬가지.
붕어빵, 군고구마 장사 하자. 그건 가게 앞에서 해도 된다.
자전거 메신저... 그건 사무실 필요 없다.
그나저나 건물이 너무 헐었다. 가게 하면서 사람 사는 게 가능하겠나?
한 두 사람은 풀타임으로 붙어 있어야 할텐데... 그 정도 수입이 가능하겠나?
어차피 쪼금만 벌고 살 거 아니냐? 어차피 다들 돈 벌 일 각자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
당신 회사 때려치우고 붙어라. 이 동네 접수하자.

장면 6. 다른 집들
1. 2000-65, 용암탕 3층. 방 2개. 거실. 거의 신축. 빈집과 열라 가까움. 같은 생활권 가능. 아래집들에 비해 조금 비쌈.
2. 2000-60, 해방촌오거리. 4층 방 3개. 거실. 깨끗. 방 세 개! 옥상도 쓸 수 있고 햇볕 전망 짱. 조금 멀다. 같은 생활권이라 할 수 있겠나?
3. 2000-40, 고마우슈퍼 골목. 거리는 2와 비슷. 큰 방 하나 작은 방 하나. 작은 주방. 깨끗한 편. 싸다.
4. 1500-15, 복덕방 정도 크기 1층 가게. 식당은 못함.
다들 나쁘지 않은 편이다.
뭐냐 가게는 접는 거냐? 아니다. 그냥 이래저래 생각해 보는 거다. 둘 다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1번의 위치에 방3개에 옥상 쓸 수 있고 2000-60이면 당장 계약한다. ㅠㅠ

장면 7. 사무실
우리 단체 반상근 하는 사람 하나 뿐인데, 월세 10만원이다. 그냥 이쪽으로 합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단체도 돈 너무 아깝다. 반상근하는 사람 나 하나밖에 없어서 비어 있을 때도 많은데 1000-45다.
미친거 아니냐. 당장 붙어라. 회의, 워크샵은 빈집에서 해라.
나는 좋다. 운영회의에서 얘기해 보겠다. 설득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내가 해준다.

장면 8. 때가 됐다.
자. 이제 때가 됐다. 사람들한테 알리자. 혹시 모르지 않나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자원이 모일지.
당신이 내일까지 제안서 써서 메일링리스트 돌려라. 대충 써라. 또 고민한다고 시간보내지 말고... 아... 알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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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2 또는 빈가게가 시작합니다.

게스츠하우스 빈집이 비워진지 벌써 9개월이 되어갑니다.
어느새 빈집에는 8명의 장기투숙자와 3마리의 장기투숙묘, 1마리의 장기투숙견, 수백마리의 지렁이들, 수십종의 채소와 허브가 뿌리내리고 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이미 반쯤은 장기투숙자고, 한 명은 이번 주말에 새로 들어오기로 했고, 그밖에도 두어명이 더 들어올까 말까 고민중이고, 또 사실상 장기투숙자라고 여겨지는 이웃들도 여럿 있습니다.
물론 빈집을 한달이면 백명 가까이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지금 빈집은 가득차 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주인들 덕에, 빈집의 재정 주머니도 제법 여유가 생겼습니다.
지난 3, 4월은 후원금덕에 적자를 면했지만, 5월부터는 후원금없이도 안정적으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늘어난 장기투숙객들로 인해서 대략 20만원 이상의 흑자를 안정적으로 내는 것도 가능하게되었습니다.
10월 말까지 모인 빈집 재정은 부채없이 순수입 1,785,529원.
'게스츠하우스의 확대/확산'에 쓰인다는 '막연한' 목적이외에는 수입의 주체도, 사용처도 정해진 적이 없기 때문에 쓸 사람과 쓰일 곳이 없는 돈입니다.

그렇습니다. 때가 된 것이지요.
막연하기만 했던 게스츠하우스의 확대/확산 그 때가 온 것입니다.

지금, 두번째 빈집 또는 빈가게가 시작됩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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