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는 사이였을까,

꿈속에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

아마 나보다 어린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남자였을 것 같은데.. 느낌이 여성같기도 하고..

여성이었나.. 음..

체크무늬 옷이었던 것 같다. 교복?

 

아무튼, 나에게

집에가서 자면 죽으니까, 집에서 자지 말라고 그랬다.

꿈 속에서 집이 떠올랐는데, 싱크대가 있고, 싱크대 너머에 창문이 있고..

그 싱크대 아래에서 자면 죽는다는 얘기같았다.

 

아무튼, 그럼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묻는데,

별다른 답을 안해준다.

 

뭐가 죽이느냐는 질문도 던졌던 것 같은데,

사람이냐니까, 그냥 슬며시 웃으면서 별 대답을 안했다.

사람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범상을 넘어서는 존재일거라는 건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게 어디든 따라올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

그리고, 혼자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겁이 나서 그 사람을 계속 쫓아다닌다.

그 사람 옆에 다른 사람이 하나 더 있었는데,

다른 사람은 그냥 그 사람 친구 같은 느낌.

 

그 사람이 뭘 사러 가면, 나도 따라갔고,

그 사람이 학생인지, 교실 같은 곳에도 있었는데,

나도 따라 들어가 있는다.

혼자서 버텨내는 사람을 본 것 같은데, 기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그 존재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고,

나의 안위에 대해서도 태평했다.

속 마음을 모르겠는데, 별 일 없을 거라는 듯.

별로 말도 없고, 싱긋싱긋 웃기만 한다.

뭔가 그 사람만의 방법이 있는 것도 같은데,

그게 뭔지는 잘모르겠고

그런 태도 때문에 그 사람 옆에 있어도 불안하기는 하지만

머리로는 그 사람 옆에 있는 한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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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불명의 무엇이 나를 죽이러 온다는 게 꿈속에서

많이 두렵게 했다.

 

그리고 얘기해준 그 사람은.. 음.. 평소 내 겉모습 같아 보였다.

항상 천하 태평에

당장 무슨 일이 닥쳐도.. 느긋느긋..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무심하고.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대책 없이 있는 건 아니다.

나 같은 사람 옆에 있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꿈에서 좀 느껴본 건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