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을 많이 접한 탓에 봐야겠다 마음먹고는 내내 미뤄왔던 영화.
좀 잔혹한 판타지 정도로 알고 봤는데,
배경이 스페인 내전이다.
영화 중간중간 끔찍한 장면들 덕분에 몸서리치면서 봤다.
도무지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고문들.
한 없이 나약해지는 걸 느낀다.
어디까지가 환상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일지, 답은 열려있는 것 같은데,
어느쪽이든, 현실은, 오필리어의 동화와 달리,
그리 정의롭지도, 따뜻하지도 않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