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MTB 자전거가 하나 생겼다.

이름도 몰라서, 한참 뒤적뒤적 하다 비슷하게 생긴 걸 찾았는데,

게리피셔 타사자라 2005년 쯤 모델인 것 같다.

(설마 껍닥만 같은 거 붙여놓은 거 아니겠지?)

아래사진은 디스크 브레이크지만, 내가 받은 건 보통 브레이크(림 브레이크라고 하더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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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쌩쌩 잘 나간다. 큰 도로에서 열심히 달리니 시속 50km는 거뜬히 나오는 것 같다.

좋다고 타고다니는데, 핸들이 너무 낮게 느껴져서 보니,

앞 쇽이 완전 납작해져있다.

자전거포에 가보니 이건 고치는거보다 중고로 사는 게 더 쌀거라고 한다.

열심히 자전거 동호회 사이트 중고장터를 뒤졌다.

무슨 쇽 하나에 백만원 넘는 것도 있고, 신천지다.

그러다 허름허니 3만원에 팔고 있는 걸 발견해, 얼렁 댓글을 남기려 했더니만,

가입한 후 2주일이 지나지 않으면 안된단다.

쇽을 파는 장터를 그곳밖에 못찾았는데..

앞으로도 2주간은 구부정하게 타고 다녀야나보다.

 

엉결에 생긴 자전거,

잘못하면 배꼽이 더 크겠구나 싶어 걱정이다.

나 이런 데 돈들일 생각 없었는데..

그냥 앞으로만 잘 굴러댕기는 자전거면 좋은데.

이건 아무데나 막 세워놓지도 몬하겠어서 보관에도 신경쓰이고.

 

그리고 쇽에 압력을 채워보아도 핸들 높이가 낮아서 자세가 불편하다.

내 앉은키가 커서 그런가..ㅠ

지난번에 주워와서 타던 자전거 잘 굴러댕기고 좋았는데,

이 자전거가 손에 들어온 날, 그 자전거 어떤 분이 고이 들고가셨다. 쩝.

 

쇽을 찾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모르는 용어도 많고, 막 공부하고 있다.

이런 자전거로 계단을 '오르'내리나 보다. 어떻게???????

내려가는 거야, 뭐, 그냥 내려간다 치고..

올라가??? 음. 아주 신천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