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열흘째,

새벽잠을 잘 못자니

삶의 질이 낮아진다.

웃긴건, 자면 안될때는 또 기절해서 못일어난다는 거-

새벽에 못자는 건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인 거 같은데,

어쨋든, 시간이 흘러야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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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보연 송년회에 다녀왔다.

좋은 사람들이 많다.

계속 잠을 못자, 피곤해서 오래있기가 힘들었다.
할 일 없이 있을 땐 그냥저냥 흘려보냈는데,
이렇게 다녀와야할 일이 생기니까, 잠 못자는 게 막 짜증이 솟구친다.
암튼, 자리에, 내가 전북에서 왔다니, x기의 똘마니!라며 반가워 하는 분이 계셨다.

이것 참, 이런 꼬리표가 참 민망하고 어색한데... 음.. 음.. 음..

이 다음날에는 사회진보연대 주점에 잠깐 들렸다. 말 그대로 들렸다가 거의 바로 나왔다.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음, 역시 몸이 피곤하기도 해서 일찍 일어섰다.

꼭 그것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뭐... 아무튼.

난 여전히 관계에 미숙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챙기는 것도 잘 못한다.

특히나, 요즘은,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떠올리면 피로감과 두려움이 같이 몰려온다.

그럴 일이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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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까르마.에 대한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어제 NLP수업을 듣고 나와서 문득 그게 떠올랐다.

어찌보면 NLP는 그때 들은 까르마에 좀 가까워진 것 같기도.

하지만, 깊게 공부할 생각이 당장은 없고,

또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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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르고 싶은 곳을 계속 생각하고 있는데,

지난 번에 적은 것보다 더 절실한 걸 떠올렸다.

혼자가 되는 걸, 혼자인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기꺼이 감내하는 사람.

그러니까, 용기와 확신.

또 더 나가, 외로움을 즐길 줄 알면 좋겠고,

그리고, 여전히 필요한 건,

시선을 나보다 바깥에 먼저 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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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P에서 영성은 관계의 확장, 그러니까 '나'의 범위가 넓어지는 걸 의미한다고 한다.

심리학이란 게, '자유로운 개인'을 전제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 접근하든 부르주아 철학을 넘어서기 쉽지 않겠다 싶어 걱정이긴한데,

저런 가정은 좋다.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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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한 인바디 결과지랑 며칠전 해본 결과지를 비교하니,

체지방률 조금 줄었고,

근육량도 같이 줄었다!!!!!

매일은 아니어도 나름 운동했는데

근육이 어디로 소실된거야!!!!!!

결정적으로 몸무게도 2kg 줄었다. ㅠ

복부지방률은 그대로다.

으어어어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