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또 올까 사랑하고 방황하고
졸음 쏟아지던 도서관도 이젠 그리워질까
바람따라 타오르고 바람따라 흔들리던
그 시절 지나 이제는 어디로든 가야하지

사람들속에 이름도 없이 묻히진 않을까
세월따라 꿈도 잊고 그렇게 나이들진 말아야지
내 인생이 이대로 정해진 건 아니지
언젠가 나도 갈림길을 만날테고
그 때도 기억해야지 내 젊은 시절 높은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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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알게 된 곡.

이야. 좋다!!

 

언제나 가장 무서운건 나에 대한 못미더움이다.

처음부터 그랬다.

지금 나의 마음을 잃게 될까봐, 세상의 가치에 영합해 살아가게 될까봐

마음을 졸였다.

그게 무서워서 울곤했다.

날아다니던 사람들이 자신이 했던 것을 부정하고, 잘먹고 잘사는 걸 볼 때도 두근거렸다.

그리 대단하지 못한 난, 내 마음 하나 간직할 수 있을까.

 

지금 나에겐

졸업이란게 별다른 의미도 없고, 행정상의 표시에 불과할 뿐이지만,

뜻하지 않게 이 노래를 듣고, 품어왔던 떨림이 떠올랐다.

졸업이 특별히 감정을 동하게 하는 건 아니다.

아마 내년엔 좀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