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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사건 나는 건가?

 

총학생회장, 정치대 학생회장과 함께 연행되었다. 집시법 위반이 혐의인데, 몇 년 전 처럼 국가보안법으로 엮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 당시 2명의 동지가 불시에 연행되었고 나를 포함한 3인의 동지들이 수배 비슷한 상태에서 학교에 갇혀 살았다. 그 때 상황과 너무 똑같아서 매우 답답한 마음이다.

이 미친 정권에서 살기 너무 힘들다. 개같은 대한민국,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생겼다.

 

 

또 대공분실로 연행, 이명박 퇴진은 필연이다.


2009/07/06 05:21



 

5일 오후 6시40분 경 건국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정치대 학생회장이 비슷한 시각 동떨어진 장소에서 거의 동시에 연행되었다. 몇 시간 뒤 건국대 생활도서관 대표 학생도 연행되었다.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이들이 연락해 온 장소는 홍제동 대공분실.

 

 

홍제동 대공분실은 87년 박종철 열사를 고문으로 죽게 한 대공3계가 89년 이전한 악명 높은 곳이다. 07년 남영동 대공분실이 없어지면서 보안3계가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잠원동과 더불어 홍제동은 공안기관의 주요 거점이 되었다. 95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성신여대 총학생회장, 94년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을 포함한 고대, 성균관대 대학생 11명을 구속 수사한 곳이다. 02년 공안기관의 조작으로 만들어진 ‘민족민주 혁명당’ 사건을 담당하기도 했다. 최근엔 08년 촛불 문화제에서 공연을 한 가극단 미래 대표가 이적단체 혐의로 조사를 받은 곳이다. 가극단 미래 기획실장과 음악감독의 인준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 서약식’ 07년 극단 대표가 친구 누나 결혼식에서 부른 ‘지침서’란 노래가 북에서 지령을 받은 지침의 노래로 둔갑되었다.

 

홍제동 대공분실은 건국대 학생들과 악연이 깊다. 02년 건대학생들은 깡패 400여명이 동원된 안암동 재개발지역 철거 폭력사건에서 부상당한 철거민들을 등에 업고 빠져나와 병원에 입원시켰다. 당시 화염병을 직격으로 맞아 철거민이 온 몸에 화상을 입었고 건국대 한 학생은 낫에 발등을 찍힌 주민을 업고 탈출했다. 1년 뒤인 2003년 ‘홍제동’에서 나온 사람들이라고 자신의 소속을 밝힌 사람들에 의해 그 건대 학생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연행되었다. 그리고 6년 뒤인 09년 홍제동 공안분실 망령이 건국대를 또 덮쳤다.

 

경찰은 7월10일까지 공안사범 100인 검거 작전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현재 검찰청장 천성관 내정자는 98년 울산 영남위원회 조작사건의 지휘자, 용산 폭력 참사 은폐 조사 담당자, PD 수첩 과잉 조사 책임자인 공안검찰의 대부이다. 이명박 정권의 이 같은 공안 정국 조성 기조에 비춰보면 이번 건대 대표자 연행 또한 반이명박 죽이기의 한 흐름이다.

 

25일 김하얀 (전)홍익대 총학생회장 연행, 29일 시국선언 전교조 위원장 포함 17명 연행, 29일 민주노동당 중구위원회 부위원장, 사무국장 연행 30일 민주노동당 김정동 비정규직국장 연행 및 구속, 5일 건대 대표자 3인 연행

 

경찰의 공안 사범 검거 100일 작전 발표 후 MB 폭탄이 쉴 틈 없이 터지고 있다. 가끔 그래도 대통령인데 사과하고 개과천선하면 한 번 더 믿어 줄까? 하는 약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마음이 얼마나 창의적인 생각이었는지 지금 똑똑히 알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온라인에 글 쓰는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엄습한다. MB 퇴진은 이제 필연이다. MB의 진심어린 사과를 포기했다면, 아니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고 내각 총사퇴가 되도 믿을 수 없다면 이제 남은 것은 MB 퇴진 운동뿐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 온라인에 글쓰기든, 서명이든, 집회든, 국회 투쟁이든 모든 말이다. MB 정권은 장난이 아니다. 오늘 집에서 사무실에서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내일은 대공분실에 갇히는 구속자가 될 수 있는 MB 시대다.

  MB 시대 초등학생도, 국회의원도 모두 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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