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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 투쟁! 승리!
우연히 오래 전 동지가 국가보안법으로 끌려갔던 그 시절 다른 동지가 만든 플래시를 보았다.
잊고 살았던 그 때의 삶이 다시금 떠오른다.
그 때는 운동을 한다는 게 힘이 나면서도 한없이 서러웠던 것 같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되도 않는 법을 내세워 우릴 잡아가고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두들겨 패서 남의 다리를 망가뜨리고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노동자들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나가는 집회마다 악다구니에 받쳐서 피튀기는 몸싸움을 하고 욕을 해 댈 수 밖에 없는지. 장애인들은 왜 휠체어가 뒤집혀야 하고, 철거민들은 제 집이 깡패 손에 부서지는 걸 제 눈으로 봐야 하는지.
그저 지식욕이 있을 뿐이었던 그냥 지식인이 되고 싶었던 20대 초반의 청년은 그 시간 동안 참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그 심장의 분노가 혁명이라는 것을 속에 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심장의 분노를 되살려내야 한다.
더 많이 결의하고 더 많이 괴로워해야 한다.
힘겹고 처절해야 한다.
그 분노를 되살리지 못한다면, 어느 샌가 나는 운동을 먹고 살기 위해서만 하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그 순간 운동은 끝이다.
1945년의 8월 15일은 일본 제국주의가 미국과의 전쟁에서 전면적으로 패배하였던 날이며, 따라서 해당 시기 한반도에서의 철수를 강요당할 수 밖에 없었던 날이다. 바로 이 시점을 한반도의 민중들은 해방이라고 불렀으며, 억압의 직접적 기제였던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을 토대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들을 시작할 수"는" 있었다.
따라서 이 날을 광복절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여러 과정들을 거쳐서 속칭 “민주주의 공화국” 인 남한이 건국되었다. 이 과정에서의 역사적 비극들은 문제가 있으나, 새롭게 건설된 나라는 여하튼 말 뿐이긴 하지만 “민주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나라였다. 민주주의란 말 그대로 민중들이 자기 스스로 주인 노릇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광복이란 일본 제국주의의 패망과 더불어서 민주주의를 전면화 하는 새로운 나라가 이 땅에 세워진 것을 동시에 의미하기도 한다. 한데 2007년의 광복절, 8월 15일은 이러한 광복의 의미가 충만했던 날이 되었는가?
바로 오늘인 8월 15일, 이랜드 홈에버의 노동자들은 회사 측의 불성실한 협상과 정권의 탄압 등의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절박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랜드 면목점에 모인 홈에버의 여성 노동자들은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폭우와 용역들의 폭력, 경찰력의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투쟁을 전개해 나아갔다.
면목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입구는 덩치 큰 용역깡패들에 의해서 길이 가로막혀 있었고, 직원도 아닌 이들이 도대체 왜 이 입구를 막고 있느냐고 질문하는 여러 시민들에게 용역들은 “너 이리 와봐” "이 새끼 죽고 싶냐“ 등의 언사와 함께 물리적인 폭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용역들의 폭력적인 행위 그 자체도 이미 상식적으로 폭력에 관련한 여러 법률에 관해서는 분명히 위반이다.
한데 파업 중인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이 집회를 벌일 때 이러한 집회가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과 무관하며 따라서 처벌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다. 즉 이랜드 자본은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지만 이러한 파업은 지극히 합법적으로 상식적인 것이며, 따라서 오히려 자신들의 돈을 이용해서 용역을 동원하여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비상식적인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민중이 주인이 되는 나라가 아니라 돈을 이용해서 온갖 위법, 각종 노동 착취와 부당 노동행위 등의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노동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경찰력에게 단 하나의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오히려 보호받고 있는 이랜드 자본과 박성수가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나라, 이 대한민국. 이 나라가 과연 민주주의 공화국이라고 호칭 할 수 있는가?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각종 폭력을 조장하고 각종 경제위기를 노동자 민중에 대한 책임 전가를 통해서 민중들의 주인됨을 박탈하는 대한민국은 이미 광복의 의미를 상실한 국가이다.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는 이미 주식 배당금으로 부인과 함께 183억의 돈을 벌어들였다. 동시에 교회에는 130억의 십일조를 내면서 노동자들은 79만원으로 부려먹는다. 노동자들의 노동력이 저임금으로 장시간 착취를 받을 수록, 그리고 노동력이 점점 유연해짐으로써 사측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은 주식 가치의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식 가치의 상승이라는 일견 화려해 보이는 금융화의 과정 뒤에는 노동자들에게 점점 전가되는 희생과 삶의 위기, 그리고 극단적인 폭력이 도사리고 있다.
2007년 8월 15일 8시 경, 갑작스레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전경들과, 그리고 용역들과 대치했다. 방패로 밀어붙이는 그들에게 “우리 어머니 같은 사람들이 깔려죽는다” 라고 절규하며 나는,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외쳤다. 비에 젖고 땀에 젖어 온 몸이 엉망이 되었을 때, 잠시 극단적인 폭력적 상황이 중단되었을 때, 이미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연행된 이후의 상황에서, 눈물을 훔치는 아주머니를 볼 수 있었다. 아주머니는 이제껏 함께 해 왔던 내 얼굴을 안다고 했고, 학생들이 무슨 고생이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나 역시 순간 감상적이 되었는지, 잠시 노동자들의 그간의 고생과 서러움이 내 가슴에 그대로 전달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얼굴 모를 깡패들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전혀 서럽지 않았는데,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제대하고 거의 반년, 사실 제대한 기간과 활동 기간은 거의 비슷하게 맞아 떨어진다.
3월. 대학생으로 돌아오고 나서 대학 사회를 보는 기분은 이래저래 남다르다. 특히 우리가 속한 공간을 보는 기분이 남다르다. 이래저래 씁쓸한 기분으로 새학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직 활동할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싱숭생숭해지고 있다. 동기들을 마지막으로 내 후배들 중에서 활동을 '결의' 하고 있는 후배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아무도 결의하고 있지 않다. 정말, 아무도. 그리고 결의했다고 하더라도, 경험도 이론도 모든 것이 미약하다. 홀로 남겨두기 전에 단련시킬 수 밖에 없는데, 그 후배는 외로움이라는 숙명을 안고 가야 한다.
물론 이 공간에서 운동을 고민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외로움을 수반한다. 동지를 만들려고 그렇게 노력하는 이유는 그래도 외롭게 운동하지는 않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녀석은 외롭고, 그렇게 외롭게 운동했을 때 놈은 지금 선배들에 비해서 두 배, 세 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그 힘든 과정을 버텨낼 환경을 준다는 것은 선배로서 참으로 미안한 일인 것이다.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내가 과연 잘하고 있는 지를 잘 모르겠다. 만나야 할 대중이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나는 참 못난 선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떠나갔을 때, 녀석이 외롭게 운동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은데.
참, 반년 간 해놓은 게 없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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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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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위대에 의해 살해되는건 묻히고, 시위대가 자살하는건부풀려지는 아쉬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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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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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위대에 의해서 살해되는거 참 안타깝네요. 16일날만 이야기 하시는거라면, Fact가 아니라고 생각되긴 합니다만.그럼 뭐 하나 물어볼게요. 거리에 나온 노동자들은 정부와 자본이 구조적으로 삶의 기회를 박탈하고, 온당히 돌아와야 할 권리를 빼앗아 갔기 때문에 나온 것입니다.
더러는 삶의 끝자락에 몰려서, 더러는 더 인간답게 살려고, 더러는 먼저 간 사람에 대한 부채감 때문에요.
그럼 경찰은 시위대 앞에 왜 서 있습니까?
직업 경찰은 제외하고, 나머지 전투경찰들은 징병되어서 왔는데 무슨 죄인가 싶잖아요? 그 징병되어 있는 분들 경찰청 소속이라 그렇지 엄연히 군인들 입니다. 엄연히 군대를 동원해서 집회 시위를 막고 있는 격이며, 전투경찰제도 자체의 불법성은 둘째치고 (국회에서 만든 법이 아니지요!) 전투경찰-의무경찰 자체도 시위 진압을 위해서 쓸 수 없도록 '전투경찰대설치법'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경찰들은 시위진압에 동원되지요. 누구에 의해서요?
정부와 사회구조 때문에요.
그렇다치더라도 그들이 피해자다! 라고 이야기 하실 겁니다. 물론 동의하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리에 나오신 분들에게 돌아가라고 말하는 건 옳지도 않을 뿐더러, 사실 책임이 정부에게 있는데 와서 '부풀려졌다...' 라고 이야기를 하시네요.
;; 님 징병된 경찰이신거 같은데, 나중에 임노동 하고 살텐데 말이에요. 저주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틀림없이 지금 구조라면 비정규직 노동하시다가 '노동시장 유연화' 덕에 밥줄 끊기시게 생겼는데...
나중에 후배들 앞에 서실 날이 오실겁니다. 오히려 그 쪽이 더 아쉽네요.
누군가의 책임이라면, 거리에서 시위대와 징병된 젊은이들을 맞닥드리게 만드는 구조를 만든 자에게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블로그 주인장께는 죄송합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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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쉽겠네 꼴통새끼야부가 정보
에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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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다는 꼬라지 하고는 ㅡ_ㅡ 그냥 알바라고 생각하고 한 번만 얘기할테니 잘 들어요.당신이 댓글 알바 하는 이유가 뭐에요? 돈 벌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럼 돈은 왜 벌어야해요? 먹고 살려면 벌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당신이나 나나 아무도 돈 안준다는 전제하에서 일해서 임금 못 받으면 굶어 죽기 때문이지요?
근데, 정부와 자본이 법률과 사회구조로 택배노동자 80여명의 생존을 막았어요. 문자로 해고통보하고 (명백히 불법이지요!) 사람 죽으니까 자기들이 안 죽였대요.
그래서 고인에 대한 부채감과 사회구조에 대한 분노를 가지고 거리에 내몰려서 싸우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는게, 그냥 '꼴통새끼' 땡입니까?
당신도 틀림없이 임노동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일텐데 말입니다. 아니면 징병 되어 있는 전투경찰이든지 말입니다.
당신이 더 안타깝네요. (죄송합니다; 다른 분 블로그에서 댓글을 이리 길게;; 그냥 갑자기 확 좀 화나서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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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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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오 / 블로그 주인에게 죄송하실 것 까지야 ^^;;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블로그 주인이 일일이 댓글을 안 달고 있으니까 하하하하 ^^;;그나저나 1 이라는 분은 저보고 꼴통이거나 아쉽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댓글을 달았던 시위대 자살에 대해 말씀하셨던 분께 그런 말을 하신 듯 합니다.
물론 토론이나 인터넷 상의 예의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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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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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똘빡세끼들은 공권력편에서 말하면 충성하는 줄알어. 카이모대학에서 박사씩이나 받은 꼴통우파새끼가 친구라서 아는데, 기껏해야 무궁화꽃어쩌구나, 중국사 토대 허구소설 삼모, 초모 뭐 이런거나 깔짝 읽고 강력한 국가 어쩌구나 읇조리는게 니네들 수준 전부지. 경찰이 살해한 거는 봤어도, 경찰이 살해된 건 언제 봤는지 모르겠네. 웃기는 새끼들이야. 정말. 포스트읽다가 열받아 한마디 뱉고 갑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