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섬

from 이런저런 2008/12/18 12:46

시나리오에 이어 영화도 봤다.

많이 달랐다. 시나리오와 영화가.

한마디로 영화는 시나리오보다 더 함축적이고 상징적이었다.

시작도 다르고 대사도 많이 잘려나가고 훨씬 교차편집이 많고...

 

캐스팅이 좋았다. 별 4개 줄만하다. 배우들이 다들 연극배우 출신들인 것 같은데

나름 인물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들 섬세했다.

화면도 섬세하고 연기도 섬세하고

 

"간과 감자" 보다 못하다는 내 예상을 빗나갔다.

한마디로 대단...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투캅스 같은 흥행 영화보다 잘 만들어진 이 영화가 국내에서 그다지 흥행되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구지 비교하자면... 이건 두 영화의 비교가 아니라,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내 입장과 그네들을 비교할 때, 나두 "꽃섬"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역시 흥행되기 힘들다는 막연한 절망감 때문이다.

 

하긴, 이 나이에 영화를 만들 수 있을런지도 스스로 의구심이 많이 든다.

그래도 습관적으로 영화를 연구하고 생각하고 그네들의 생각을 읽어내려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미 여기에 투자한 시간이 길어서 이 습관은 꽤 오래 지속될 것이다.

 

희망!!! 을 .... 갖자....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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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12:46 2008/12/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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