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다. 체력이 급 저하 됐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체한걸까.. 속을 버린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던 아이 M.
너에겐 웃음을 보내야할까 정색하고 말해야할까 아무말 말아야할까 무슨 말이라도 해야할까 고민했는데
이젠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어린 나이는 어느 정도 나이일까..
나는 아직도 너무 어린 나이일까..
어쨌든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 큰 일을 겪는 건 마음이 짠해.
너무 큰 일은 또 뭘까..
정말 뭘까...
넌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아도 괜찮니?
난 아비가 없어도 괜찮았는데
정말일까..
괜찮지 않았던 적도 있었어.
모자 아래로 시선을 피하는 P.
어쩔 줄 몰라하는 너의 마음이 전해져.
렌즈너머 모니터너머 바라보는 게 미안하구나..
너희의 눈이 이렇게 맺히는데 그 땐 왜 잘 몰랐을까.
어쨌든.. 겨울이지나고
무얼 기억해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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