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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ger jely의 추억 (2)

Diary로의 사용에 익숙해지게 될 무렵, 중요한 것이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고작 MT의 다른 기능을 살펴볼 여유가 생길때쯤에 말이다.

 

Communication; RSS, Trackback

Blogger JELY에는 Communication이 없었다. 아직 홈페이지와 다를 것이 없었던 것이다.
몇몇 블로거의 도움으로 MT를 설치하고 한글화(MovableType Installation and Customizing for KOREAN)까지 했지만 아직 블로거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 않았다.

 

내가 개인 블로그를 만든 목적은 회사 내에 홍보용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서 였다. 따라서 더욱 빨리, 더욱 자세히 블로그를 알아야만 했다.

당시에는 블로그를 단순히 어떤 기술로만 생각했고, 기술만 습득하면 나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말이 조금 샜지만, 어쨌든 당시에는 빨리 블로그라는 놈을 더 자세히 알아야 했다. 따라서 Communication이 필요했다.

 

RSS는 마치 korea.internet.com의 뉴스레터를 받아보듯이 간편하게 블로그를 구독할 수 있게 해 줬다. 포털들이 RSS를 제공하기 시작했을때 난 너무나 기뻤다. RSS도 역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간단하면서도 감히 혁신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Trackback은 손쉽게 다른 블로거들에게 Blogger JELY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다.
나는 다른 블로거의 글을 마구 퍼오면서 동시에 Trackback도 마구 날리곤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글을 돌아보게 됐다. "Trackback을 타고 여기로 온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Trackback은 반드시 원문과 다른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몇 개의 블로그 개발; 블로그의 외형(디자인) 또한 주인장의 특성이다.

포털블로그가 아직 자리잡기 전 이였기 때문일까?
블로그는 글을 통해 자기를 표현한다. 몇몇 블로그들은 몇 개의 글만으로도 개성을 확실히 표현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글과 함께 디자인까지 내 머리 속에 각인된다는 것을 알았다.
블로그는 분명 - 글 뿐만아니라 블로그 자체가 - 온라인 상의 "또다른 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만들면서 자세히 느낄 수 있었다. 힘든 작업이었다.

Sugar Blog 개발 중
기획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군

 

이러는 중에 Blogger JELY도 새단장을 하게 된다.

 

 

원문 : blogger jely의 추억 (2)  2004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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