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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

술을 먹고 안주 삼아 담배를 폈다.

 

내 생애 최고로 많은 담배를 폈다.

 

투정부리듯이 뿜어내는 담배 연기가 내 눈을 따갑게 해

 

눈물이 나기도 했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게 했다.

 

조금은 울고 싶었는지도. 앞을 보기 싫었는지도.

 

술과 담배로 나를 갊아먹으며

 

우울한 나를 위로하면서

 

살아남고 싶었던걸까

 

스스로를 바보라고 느끼며

 

술과 담배에 찌들어서

 

죽고 싶었던걸까

 

어느 쪽이든.

 

난 죽지 않았네. 어제 그리도 죽을 것 같드니...

 

이렇게 또 하루가 가는걸까.

 

비가 또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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