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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방송 '자본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영화 날개를 달다 21회 - 자본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 비록 이날 뿐만이 아니라 수 많은 정체불명의 000데이가 오면 젊은 청춘 남녀들은 얇은 호주머니를 털어서 무엇인가를 선물을 해야 한다는 정체모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는 한다. 사랑이라는 가슴뛰는 느낌에 돈으로 환산되는 시대. 그렇다면 영화에서는 이러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 # 1. 사랑을 믿으세요? - 평범하게 살지 않기고 마음 먹은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 # 2. 상업영화에서 사랑에 빠지기 위해 필요한 돈은? 에브리원 세즈 아이러브 유 / 우디알렌 / 1995 싱글즈 / 권철인 / 2003 새드무비 / 권종관 / 2005 아이엔지 (ING) / 이언희 / 2003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민규동 / 2005 러브 액츄얼리 / 리타드 커티스 / 2003 # 3. 그렇다면 독립영화에서의 "사랑" 팬지와 담쟁이 / 계윤경 / 다큐 / 2000 플라로이드 작동법 / 김종관 / 극영화 / 2004 누구나 외로운 계절 / 김종관 / 극영화 / 2006 낫시리아 / 이유림 / 극영화 / 2006 살색미래 / 주명훈 / 극영화 /2006 모놀로그 #1 / 김종관 / 극영화 / 2006 * 세상을 보는 영화 공장 Yuning's Return ( 유닝의 귀환 ) / Shu-Chun Lee (이슈천) / 2004 / 대만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인 유닝은 대만에서 일을 하는 와중에 남자친구가 생겼다. 고향에 돌아간 위닝. 오랜 만에 만난 아들을 보는 유닝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직업이 없는 남편은 그녀가 벌어다 준 돈을 다 써버렸고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는 상태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유닝과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시아 이주 노동자들의 여성화와 여성 노동자들과 그 가족 사이에서 일어나는 딜레마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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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날개를달다 - 20회 방송 웹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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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개를 달다 - 20회
 
   
 
 
 
 
트루먼 쇼
제목 :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1998)
감독 : 피터 위어
  이슈
-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듣다
진보네트워크 오병일 활동가
     
우리에겐 빅 브라더가 있었다
노동자뉴스제작단 / 80분 / 2006년
감독 : 박정미
  아뗀코 게엄령을 뚫고
치아파스 인디미디어센터/47분/멕시코
배급 : 미디어문화행동
   
농담같은 이야기
- 저작권 제자리 찾아주기 프로젝트 1.0
제작 : 정보공유연대 / 25분 / 2006년
감독 : 태준식
전체보기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 영화와 현실 속의 빅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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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MP3을 다운 받을 때...

 

 

그대가 MP3를 불법 복제할 때,
그대가 다운로드받는 것은
공산주의!
 
 
주의문
미국 녹음산업 연합회로부터
 
 
***
 
출처: http://www.modernhumorist.com
 
-저는 네이버 다큐별곡 카페에서 부터 다시 퍼왔습니다.
http://cafe.naver.com/docubyulgok
20회 '영화 날개를 달다' 주제와 연결되기도 하고 해서..
 
퍼와봤습니다.
참 웃기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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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회 예고~

 

제가 워낙 기술력이 많이 딸리는 터라.

 

예고편을 올리는 '난해한' 일은 하지 못합니다.

 

그냥 야부리로..

 

20회 방송 주제는  '누군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 영화와 현실 속의 빅브라더' 입니다.

 

방송에서 만나보실 영화는 <트루먼 쇼>,<우리에겐 빅브라더가 있었다(박정미)>,<농담같은 이야기-저작권 제자리 찾아주기 프로젝트 1.0(태준식)>이며 진보네트워크 오병일씨와의 인터뷰, 그리고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에서는 <아뗀코, 계엄령을 넘어서>를 소개합니다.

 

오는 목요일 참세상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1회 방송의 주제는..

 

'사랑에 대하여...' 입니다. -_-

 

이런 난데없는 주제,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번 주 안에 가닥이 정해질 듯 싶습니다.

 

그럼 사랑에 대한 재밌는 글 하나 인용하며

 

오늘의 블로그질은 접도록 하겠습니다.

 

 

 

 



"I love you"라는 말을 잘 들어봅시다.
주어, 동사, 목적어 : 꾸밈없고 나무랄 것도 없는 문장이다.

주어는 짧은 단어여서, 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태도를 의미한다.

동사는 더 길지만 모호하지 않고, 혀가 입 천장에서 힘있게 이동하면서 모음이 터지기 때문에 사랑을 표시하는 순간이 된다.

목적어는 주어와 마찬가지로 자음이 없고, 마치 키스를 요구하듯 입술을 앞으로 내밀어야 발음된다.

"I love you" 얼마나 진지하고, 얼마나 무게있고, 얼마나 뜻이 실린 소리인가.

나는 세계의 여러 언어 사이에 발음상의 어떤 약정이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항상 무엇인가 획득하고 노력해 얻어야 하는 것, 가치가 있는 어떤 것 같이 들리기 때문이다.

Ich liebe dich : 늦은 밤, 담배에 찌는 속삭이는 소리로서, 주어와 목적어가 즐겁게 운을 이루고 있다.

Je t'aime : 어순이 좀 달라져서, 주어와 목적어를 방해가 안되도록 우선 발음하고, 그 다음 흠모의 뜻이 담긴 장모음을 충분히 맛보는 구조이다. ( 문법또한 상대를 안심시키는 문법이다 : 목적어가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서, 사랑을 받는 사람이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다.)

Ya tebya lyublyu : 또 다시 목적어가 안심을 주는 중간위치에 있으나, 이번에는 -주어와 목적어가 은근히 운을 이루고 잇음에도-극복해야 할 어려움과 장애가 있음을 시사한다.

Ti amo : 지나치게 아페리티프같이 상큼한 소리이지만, amo라는 한 단어에 주어와 동사, 행위자와 행위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구조적 확신이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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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난해한 영역이다. 우리는 정확해야 하고, 감상적이어서는 안된다. 만약 우리가 사랑을 권력, 돈, 역사, 죽음같은 교활하고, 완력적인 개념과 대항시키고자 하면, 우리는 자화자찬이나 속물적인 모호성에 빠져서는 안된다. 사랑의 적들은 사랑의 모호한 주장, 사랑의 숭도한 고립주의적 태도에서 이득을 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사랑은 행복을 생산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있다. 행복을 생산하건 안하건 간에 사랑의 으뜸가는 효능은 활기를 주는 것이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그렇게 말을 잘하고, 그렇게 잠을 덜 자고, 그렇게 열심히 섹스를 다시 즐길 수 있는가? 정상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빈혈증 환자도 볼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랑은 척추를 쭉 펴는 자신감을 준다. 평생 처음으로 꼿꼿이 서 있다는 느낌을 주며, 이런 느낌이 지속되는 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세계를 획득할 수 있다. ( 사랑은 자신감을 고양시키지만, 성적 정복은 자만심만 높일 뿐이라는 구분은 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또, 사랑은 투명한 비전을 제공한다. 사랑은 눈알을 보호하는 바람막이 유리의 와이퍼 역할을 한다. 첫사랑을 할 때처럼 그렇게 맑게 사물을 본 적이 있는가?

-줄리언 반즈 <10과 2분의 1장으로 쓴 세계역사>동연, p286,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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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조종실을 웃음바다로 만드는가?

 

 소혜's                                                                                                   story

 

오늘은 20회 방송 녹화가 있었습니다.

 

새로바뀐 세트는 RTV 스튜디오를 뒤져 획득한 몇몇 장식품들로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몇몇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었지만 나름 잘 해결되었고.

 

함께 진행하는 미친곰이라 불리는 안창규씨는 혹독한 감기 몸살로 2주 사이 4kg이나 빠져

 

나름 전에 없던 '개'간지가 살짝 흘러주시기까지 했으나.

 

왜! 왜! 왜!

 

녹화만 시작되면 우리는 왜 조종실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걸까요?

 

아. 우리도 진지하고 싶은데.

 

왜 녹화만 하면 개그가 되고 마는걸까요?

 

개편덕분에 조종실과 스튜디오 모두 정신없이 지나갔던 하루를 보내며.

 

그냥 개그 프로그램으로 전향하는게 어떨까라는 자괴감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음방송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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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날엔 밤을 새고 가 주는 것이, 법칙인가.

 

현정's story.



어찌된 일로, 최근엔 계속 녹화 전 날에는 밤을 새고 가는 불.상.사. 가 발생합니다.

편집 작업을 하다보면, 새벽 1시 2시는 후딱 지나고.

 

3시 4시마저 지나고 나면,

잠을 자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그 갈등의 파도는 과거, 아주아주 먼 과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첫 녹화 날, 늦잠을 자서

무척 얼굴이 불타는 닭발마냥 화끈거렸던 적이 있었드래요.

멤버들마저도 그때는, 방패가 아니라, 화살이었습니다.

(사실, 지각전과가 전에도 있었으나, 이 날은, 유독...)

 

그 이후, 녹화날 아침은 '강현정 깨우기' 프로젝트라도 진행하듯,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모닝콜을 했는데,

소혜언니가 28번인가...하는 기록을 세우기도...큭.

 

+다시 현재.

 

어쨌든, 결국, 잠을 자기를 포기하고, 무엇을 하느냐.

개편을 맞아,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 타이틀을 바꾸기로 했는데,

문득, 빨간 종이(문제지 표지였음)를 북- 찢고,

엠티가서 찍은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 새 엠씨- 범승 옹의 사진을 이래저래 오려서,

그리고, 붙이고, 스캔하고, 사이즈 줄이고, 제목쓰고, 이래저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종일 돌려서 컴퓨터도 힘이 든지,

10초짜리 타이틀 하나 만드는데, 아주 렌더링 지대로 걸어주네요.

이거 뭐, 간단한 모션하나에도 이렇게 렌더링에 민감해지다니,

이 녀석도, 갈만큼 간건지...-_-'''

덕분에 시간은 잘도 흘러가지만, 기다리는 건 캐안습

 

어쨌거나, 이 그림가지고, 이래저래 타이틀 완성은 했는데,

아직, 멤버들의 심사를 거치지 않아서, 조금은 조마조마 합니다.

특히, 주인공 범승옹의 반응은 어떨지...

 

그래도,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매몰차게 다시 만들라고야 하겠습니까.

그렇치요??

오늘부터 쓸 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다음 방송부터는, 크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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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독립영화 인터뷰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발행하는 '독립영화'라는 계간지 겨울호에

 

저희 팀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죠.

 

 

이건 내용이 길어서 정말 접어야 할 것 같네요.

 

‘영화, 날개를 달다!’ 날개 한 번 달아볼까?


11월 22일 R-TV 영화 날개를 달다 인터뷰


인터뷰어: 겸/본지편집위원


인터뷰 대상자: 강현정, 김소혜, 안창규, 한범승


‘영화, 날개를 달다’는 스카이 라이프 531번이란 듣도 보도 못한 채널에서 격주 수요일 독립영화와 진보적 영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화 프로그램이다. 아직까지 우리에겐 이 이름이 낯설게 들릴 것이다. 올 4월 6일부터 방영을 시작해 진보적인 국내외의 다큐멘터리와 독립영화를 소개하고, 상업영화를 뒤집어 보는 코너들을 통해 기존 방송에서는 드물게 뚜렷하게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11월 22일 시민방송R-TV 사무실에서 아직까지 독립영화인들에게조차 낯선 ‘영화, 날개의 달다’ 제작진을 만나보았다. 독립영화와 진보적 영상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웬만하면) 이 인터뷰를 읽기 전 (정 안 되면 읽은 뒤) 다른 영화채널에서는 볼 수 없는 유쾌하고 진지하며 정감 있는 ‘영화, 날개를 달다’를 꼭 보시길 권한다! 그런데 우리 집엔 스카이 라이프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다. 걱정 붙들어 매시라. 방송을 제작하는 이들조차 텔레비전을 통해 자신의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나 역시 R-TV 홈페이지(http://www.rtv.or.kr)와 참세상(http://www.newscham.net/kino)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 있으니까.



 

서로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강현정(이하 ‘강’): 원래는 각자 기수가 다른 한겨레 비디오 제작학교 출신들이다. 수료 후에 그 수업 수강생 출신들이 모여 만들었던 ‘비디오로 만드는 세상’이라는 동호회가 있었는데 모두 그곳에서 만났고, <서울국제노동영화제>에서 함께 일하다 이 프로그램을 함께 하게 되었다.


겸: 각자 그 수업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강: 전 원래 극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극영화 제작 학교가 없어지는 바람에 다큐멘터리 수업을 들었다. 다큐멘터리를 그때 처음 보고 이런 게 있구나, 라는 걸 알았다.


겸: 졸업할 때 각자 무엇을 만들었나?


강: 우리 기수 사람들이 어떻게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그 사람들을 찍었다.


김소혜(이하 ‘김’): 대학교 3학년 마치고 영화이론이 아닌 제작 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찾아보다 한겨레 비디오 제작학교가 다른 강좌에 비해 싸서 등록하게 됐었다. 그때가 2000년이었다. 대학 때 운동 한 경험이 없어서, 그때 본 영화들로 충격을 많이 받았다. 졸업 작품은 50분 정도였는데, 박종필 선배의 40분대를 제치고, 전체 기수를 통 들어서 가장 길었다. 시사회 때 모두를 수면의 늪으로 몰고 갔다. 그 뒤 계속 ‘비디오로 만드는 세상’ 활동을 하다가, <서울국제노동영화제>에서 번역 일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이 일도 하게 됐다.


한범승(이하 ‘한’): 난 원래 평범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어렸을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었는데, 어느 날 친구들이 농담으로 30살이 되기 전에 영화 한편 만들어보자고 얘기했었다. 다른 친구들은 농담 삼아 한 얘기였던 것 같은데, 난 99년에 이때를 넘기면 30대가 되니 그전에 한번 만들어보자는 심정에 한겨레 수업을 듣게 됐다. 그때 졸업 작품이 <구름다리 위에 있는 그 많은 노점상은 어디로 갔나?>였다. 군포시에 구름다리란 게 있는데, 그곳에 있는 노점상에 관한 얘기였다. 수업이 끝나고 난 뒤 다시 회사를 다녔는데, 새로운 일을 하고 싶던 차에 고민을 하다 회사를 그만 두고 6개월 동안 영화를 독학했다. 6개월 동안 같은 책을 3번씩 읽었다.


김: 6개월 동안 3권?(웃음)


한 :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다 29살이라는 나이에 그냥 놀 수는 없고 다시 프로덕션에 들어갔다. 1년 동안 일을 하다 김명준 소장님의 제안으로 부안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미디어 교육도 하고, 제 1회 부안영화제를 만들면서 잊지 못할 일들이 많았다. 그 뒤로 쉬면서 이것저것 하다가 이 프로그램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안창규(이하 안): 나는 지난주부터 ‘영화 날개를 달다’ 제작에 합류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극영화에 관심이 있다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위기감에 한겨레 비디오 제작학교에 등록하게 되었다. 강사진이 노동자뉴스제작단이라 수업 때 촬영 소스로 경찰이랑 대치한 모습이나 투쟁현장과 같은 것들을 보여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후 <서울국제노동영화제> 5회 때 자원 활동을 하다 이런저런 고민들이 계속 되어 일본에 갔다.


겸: 일본은 왜요?


안: 신문배달 하러 갔다.


강: 이주노동자 체험하러 갔다는 소리가...


겸: 부르주아적인 체험이네요.(일동 웃음)


안: 그런 건 아니고, 카메라를 사고 싶은데 돈은 없고 마침 선배 중에 한명이 있어서 결심하게 되었다. 2년 정도 있으면서 번 돈으로 카메라도 사고 그랬다.


인터뷰하러 왔던 독립영화 편집위원인 김경묵 감독입니다..

영화, 날개를 달다


김: 얼마 전까지, <노동영화제> 지원단에 함께 있던 나진아라는 친구가 같이 했었는데, 지금은 개인사정으로 빠지고, 이번에 새로 창규씨가 합류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우리의 목적은 공중파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상업적이고 홍보 중심적인 방송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진보적인 영상물 위주로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방송에 거의 없으니까.


겸: 말로만 들어왔던 R-TV를 이번 기회를 통해, 어제 밤새가면서 인터넷으로 보았다. 프로그램 색깔이 너무 빨간색이더라. 그래서 독특하고 노선도 분명한데, 처음 기획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김: R-TV에서 퍼블릭 엑세스 프로그램으로 독립영화 관련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기획을 우리가 진행하게 된 것이다. 첫 방송을 하기까지 4개월 동안 컨셉을 잡고, 역할 분담하고, 전체 방향들을 논의하며 방송을 준비했다. 우리 게시판 비밀번호 뒷자리가 0406인데, 첫 방송일이 4월 6일이어서 그렇다.


강: 네 개의 코너가 있다. ‘경계에 선 영화들’은 국내독립영화 작품을 소개하고, ‘지하 생활자의 영화읽기’는 기존의 상업영화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는 코너이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에서는 독립영화 제작자나 미디어 활동가들을 만나고 소개하는 코너이고,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에서는 해외 독립영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겸: ‘경계에 선 영화’들은 노동자나 소수자 관련한 다큐멘터리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더라.


강: 한 회의 포괄적인 주제를 먼저 정하고 최대한 거기에 맞는 작품을 고른다. 주제를 정해놓고 보면 거의 그런 주제의 작품들을 선정하게 된다.


김: 사실 ‘KBS 독립영화관’이 계속 있으면 우린 맘 편하게 다큐멘터리를 소개할 텐데......


겸: ‘KBS 독립영화관’에서는 극영화 위주로 보여주고 공중파이다 보니 비평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의 수위를 낮춰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특별히 그런 제제나 검열이 없어 보여서 신선했다.


김: 방송 규정상 불가한 욕이나 비속어를 제외하고는 다른 제재사항이 없다. 하지만 ‘지하 생활자의 영화읽기’에서는 몰래 가끔 욕도 하고 있다. (웃음)


강: 평소 쓰는 말에 비하면 수위를 많이 낮춘 거다. (웃음)


겸: 저는 인터넷으로 봤는데, 방송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통쾌하고 재밌었다.  ‘지하 생활자의 영화읽기’에서 <굿바이 마이 프렌드> 비평이 있어서 봤는데, 그 영화를 에이즈에 대한 왜곡된 재현이라면서 막 까더라. 난 그 영화 중학교 때 매우 슬프게 봤었는데(웃음)


김: ‘경계에 선 사람들’이나, ‘세상을 보는 영화 공장’은 주로 다루는 작품들이 다큐멘터리인데다 주제가 진지하기 때문에 무거운 편이지만, 지하생활자는 내 마음대로 독단적으로 쓰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그 코너는 특별히 사람들이 많이 본 상업영화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소개보단 비평중심이라 줄거리는 과감히 생략하고 내 생각을 마음껏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겸: 그런데 지하생활자에서도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소개할 때는 꽤 관용적으로 보이더라. 다른 건 졸라 씹어대더니만.


김: 핑계를 좀 대자면, 비평이란 지점이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설득력 있는 비평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들이 회의에서도 자주 나온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지점이 바로 독립영화를 어떻게 비평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솔직히 지금 현재, 우리 프로그램 안에서 비평을 소화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독해의 방식을 보여주거나 감독의 의도를  대신 설명하는 방식이 지금 우리의 방식이다. 대신에 우리가 작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지지할 수 있는 영화를 보여주려 하다보니까 당연히 프로그램이 진보적인 영화들을 주로 선정하게 된다. 그래서 극영화보단 다큐멘터리를 더 많이 선정하게 되었다.


겸: ‘카메라를 든 사람들’ 같은 경우는 어떤 부분을 가장 고려해서 편성하나?


한: 원래 의도는 독립 미디어 진영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감독이나 제작자를 인터뷰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체 방송이 이주노동자, 장애인 혹은 어떤 작은 영화제와 같은 주제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이야기들을 선별하기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 의도했던 것보다 인터뷰 대상자의 폭은 넓어졌지만, 제작자의 입장에서 선택은 좁혀졌다. 다음 회는 <서울독립영화제>특집 방송이고, 그 다음 방송은 노숙인들에 관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그래서 그 주제에 맞추어서 대상을 선택할 예정이다.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은 해외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코너이다. 처음 기획은 <노동영화제>와 <인권영화제>의 월례정기상영회와 함께, 상영회를 통해 소개되는 영화들을 미리 다루는 것이었다. 이런 의도에 대해서 <인권영화제>와 <노동영화제>에도 반응이 좋아 같이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두 영화제의 정기상영회가 방송이 시작되면서 없어졌다. 방송과 오프라인 행사를 같이 가져가려 했는데, 지금은 그것은 깨져버린 상황이다. 그래도 그 두 단체가 해외의 진보적인 영상물에 대한 국내 배급권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로 그 단체들에서 대부분의 자료를 공급받긴 한다. 특별히 우리가 정해 놓은 방송조건이 있다면 비디오로 배급을 하든지 영화제에서 곧 상영을 하는 영화 등,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경로가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세트와 얽힌 추억


겸: 광고가 없는 걸로 아는데, 제작비는 어떻게 마련하나?


강: ‘영화 날개를 달다’는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그래서 방송이 되면 방송채택료가 방송위원회에서 나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작비로 한 달에 일정금액이 나오고, 여기서 제작비용을 제한 나머지 금액을 네 명이 나눠 갖는다. 그런데 그 금액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딴 주머니를 차고 일을 해야 생활이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나는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생활비는 받고, 월급으로는 월세를 내는 정도고. 학교를 졸업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개인적으로 고민 중이다. 팀원 모두 이 일뿐만 아니라 다른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서로의 일정을 사전에 공개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한: 우리 팀의 경우 네 명이서 역할을 분담해 방송을 만들기 때문에, 한 사람이 빠지면 전체가 올스탑이 된다. 그래서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다.


겸: 그럼 모든 일에서 일 순위가 방송이겠다.


일동: 그렇다.


겸:  내일은 MT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잠깐의 인터뷰이지만 팀웍이 끈끈해 보이는데.


김: 일단은 오래전부터 알아 와서 서로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지랄을 하면 지랄하겠거니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게 방송 준비하면서 우리가 직접 세트를 만들었는데, 밤을 새가며 1박 2일 동안 만들었다. 추운 날 밖에서 오돌 오돌 떨면서 세트 만들고 찜질방에서 자고, 다음날 옮기는 과정까지 힘들었지만 굉장히 즐거웠다. 재료도 직접 떼서 오고. 그때 다들 설렜던 것 같다.


한: 나 역시 이 팀에 애정을 갖기 시작한 게 세트 제작 당시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방송을 시작할 당시 어머니가 돌아 가셔서 방송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세트를 제작하던 때가, 어머니 삼우제가 끝나고 지쳐서 쉬려고 하던 때였는데, 세트를 만들다 갑자기 이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다.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김: 우리는 나오지 말라고 했어.


한: 당시 어머니 일로 방송에 거의 신경을 못 써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나가봤더니 여자 세 명이서 그 무거운 걸 들고 낑낑대고 있는 거였다. 나는 예전에 프로덕션에서 일하면서 세트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닌 걸 알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모르고 시작했던 거고. 무모해서 용감할 수 있었던 거다. 그래서 그때 쉬어야 했는데 그 뒤로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해오고 있다. 아무래도 세트에 얽힌 기억이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것 같다. 힘없는 여자 셋이서 저 무거운 세트(세트를 가리키며)를 들고 왔다고 생각해봐라.


강: 근데 이렇게 항상 좋지는 않았다. 원래 언니(김소혜)랑 알고 지내긴 했지만 일로서 만난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정말 많이 싸웠다. 대본을 가지고 가닥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가지고도 많이 싸우고. 어쨌든 다들 한번 씩은 울었던 것 같다. 이전에도 한 번  MT를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분위기가 정말 냉랭했다. 그렇게 한번 속을 뒤집어서 다 얘기했어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김: 밤새 그 묵은 감정들을 끄집어내서 이야기했지.(일동 웃음)


강: 이제는 어떤 말을 할 때 기분이 나쁠 것이란 걸 알고 조심하거나, 기분이 나쁠 걸 각오하고 말할 때도 있다.


겸: 방송보다 놀란 것이 팀원 모두 방송에 나온다는 거였다. 기획에서부터 편집, 방송까지 모든 팀원들이 만들어 간다. 흔히 텔레비전에서 PD와 작가가 따로 있고, 아나운서들이 방송을 진행하는 반면 ‘영화, 날개를 달다’에서는 직접 한 기획과 원고를 가지고 방송출연까지 한다. 익숙한 아나운서의 톤이 아닌, 무뚝뚝한 톤과 얼굴의 일반인이 진행하는 방송이라 나도 모르게 정감이 들었다.


김: 한범승씨는 1회 때 ‘경계에 선 영화들’에 출연했다가 발음상의 문제로 그만두기도 했지.


한: 발음상은 아니고..


강: 우리는 발음상으로 동의했어.(웃음)


겸: 나 같은 경우는 정성을 다해 방송을 하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강: 사실 우리 프로그램은 피드백을 잘 못 받는다. 민중언론 참세상 페이지에도 덧 글이 잘 없고, 홈페이지에도 덧 글이 잘 올라오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는데, 의외로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 고맙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더 많다.


겸: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KBS 독립영화관’과 같이 관객들로 이뤄진 커뮤니티도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짧은 시간 안에 확 이뤄질 것 같진 않고, 차근차근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키워가야 될 것 같다.


겸: 이제 6개월 했으니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얼마나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한: 여기서 그만 두라고 하진 않을 거다. 계약을 3개월 단위로 하다가 이번부터 6개월 단위로 바뀌었다. 내년 3월까지 계약을 해놨고, R-TV에서도 문화 쪽 컨텐츠가 없기 때문에 계속 하길 바랄 것이다. 우리 팀원들이 각자 다른 주머니를 차면서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 좀 우려가 되긴 한다.


김: 앞으로 1년은 더 하지 않을까 싶다. 조만간 개편을 할 텐데, 그때 좀 더 발전적으로 논의해야한다.


겸: 시청률은 얼마나?


강: R-TV가 시청률 조사가 안 되는 채널이다. (웃음)


김: 아주 가끔 우리 프로그램을 매번 챙겨보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한다. 하지만 이 채널이 스카이 라이프 531번이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채널을 돌리다 가끔씩 볼 때가 있다고 하더라.(웃음)


겸: 좀 더 많은 사람이 보면 좋을 텐데.


강: R-TV보다는 참세상 쪽으로 더 접근성이 높을 것이다.


한: 우리 팀원들 중에도 스카이 라이프 단 사람이 없기 때문에 모두 인터넷으로 본다, 우리도 텔레비전으로 우리 방송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김: 정 보려면 여관 가서 봐야 된다.


겸: R-TV의 비애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방송이 있다면


김: 나는 첫 회 ‘지하생활자의 영화 읽기’에서 다뤘던 <웰컴 투 동막골>이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하며 대본을 썼다.


겸: 고민을 많이 하게 한 영화였나?


김: 그 영화에 다층적인 부분이 숨겨져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끌어오는 것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그때 쓴 대본을 보는 사람마다 보여주고 물어보고 다녔다. 그 이후의 ‘지하생활자의 영화읽기’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사실 그때만큼 신경을 썼던 때가 없었던 것 같아서 애착이 간다.


겸: 그 방송 정말 재미있게 봤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답답하게 중립을 지키려 하는데, 이 방송은 채널의 특성상 하고 싶은 말을 다 내뱉어 내니 유쾌하게 볼 수가 있었다. 마지막 대사가 인상이 깊었다. ‘됐거든?! 너 네 집에 가라고!’(다 같이 웃음)


강: <대추리 전쟁>(정일건 연출, 2006년)을 소개할 때 취재차 대추리를 가게 되었는데 경찰들이 막고 있어서 난생 처음으로 “나 기자인데 들여보내 달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겸: 기자는 못 막나?


김: 그렇다, 그런데 결국 쟤(현정)이는 못 들어가고 나와 한범승씨만 들어갔다. 두 명만 들어가라고 해서.


강: <대추리 전쟁>은 영화도 재미있었고. 그전까지 편집에 대한 감을 못 잡다가 그때부터 편집의 리듬을 알게 된 것 같다.


김: 그전에는 편집이 리듬을 살리기보단 좀 헉헉거렸지.


한: 뭐 작업하기에 바빴지.


안: 나는 이번에 팀에 합류하기 이전부터 일이 있을 때마다 계속 도와주곤 했는데, 아직까지 한번 밖에 참여를 안 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코너는 없다.


한: 13회 방송에서 <제 1회 이주노동자영화제>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MWTV(이주노동자방송)와 <이주노동자영화제> 모두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는데, 우리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것을 계기로 독립미디어 진영 내에서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나 싶다. <21세기>(사이드 무나 연출, 2001, 한국에서 10년간 이주노동자 생활을 하고 돌아간 감독이 고국 방글라데시의 의류노동자 파업을 기록한 영화)란 영화를 소개한 뒤 진보진영에서 어떻게 방글라데시 노동자들과 연대할 수 있을까란 말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그리고 <수입아내>(사이청렁, 2004년)같은 경우는 우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뒤 <수원인권영화제>, <부안영화제>등과 같은 곳에서 초청 상영이 되었다. 작은 성과지만 그때 방송이 우리에겐 의미 있지 않나 싶다.


겸: 프로그램을 통한 배급 같은 것도 계획하고 있는지?


김: 공동체 상영네트워크와 함께 결합을 한다면 우리가 다이제스트식의 몇 분짜리 영상을 제공해서, 그 족에서 더 쉽게 영화를 고를 수 있도록 아카이브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얘기들은 이번 MT에서 더 논의해볼 안건이기도 하다 .



앞으로


김: 시청자들과 소통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큐멘터리 비평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강: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데, 처음 기획했을 때와 같이 우리가 독립영화 진영이나 지역사회 내에서 뭔가 우리의 역할을 해냈으면 좋다.


한: 사람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보고 저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좀 쉬고 싶다 정도?


안: 사람들이 다큐멘터리도 재미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고 많이 보게 된다면 좋겠다. 지금까지 잘 굴러왔으니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고, 팀원들과 좀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


김: 우리가 안 친한가?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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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 얽힌 추억

아. 역시 뭘 해도 좀 어설픕니다.

 

사진이 깨진 김에 저 접었다 폈다를 하기가 영 힘들어서

 

그냥 새글로 올립니다.

 

저희 팀은 RTV에서 전무후무하게 세트를 직접 만든 전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무식해서 용감했다고 할 수 있겠죠.

 

당시 가로 세로 2m가 넘는 판 세개를 을지로서 주문해서 도영의 도움으로 페인트 칠 및 로고 작업을 했습니다.

 

아직도 도영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

 

 

 

 

 

도영이 흔쾌히 '비닐 갤러리' 공간을 내 주었지만.

 

그러나 문제는 저 판때기가 너무나 커서 지하에 있던 갤러리로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죠. -_-

 

그래서 결국 성수동 골목길에 판을 세워놓고 오돌오돌 떨며

 

페인트가 옷에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비를 입고 페인트칠을 해야했습니다.

 

밤새 작업을 하고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RTV로 옮겼었죠.

 

다들 그 이후 감기 몸살로 며칠 드러누웠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망각이라는 놀라운 기제가 있기에..

 

겁도 없이 이번에 또 세트를 건드렸습니다.

 

대신 이번엔 페인트가 아닌 천을 이용하기로 했죠.

 

그래서 지난 금요일 동대문 종합시장에 모여 미로 같은 길을 뚫고

 

7종의 천을 멋대로 골랐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센스만 믿고 말이죠.

 

그러나.

 

 

막상 천을 걸어놓아보니 이 모냥....

 

다들 약간 좌절 모드로 도대체 저 가지각색의 천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이냐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어쨌든 합의 보고 작업 시작.

 

 

 

딱풀과 무시무시한 스태플러가 난무하는 현장이었습니다.

 

결국 어쨌든 완성!!

 

 

쨔잔~

 

요 놈이 우리 메인판입니다.

 

다들 감격하여 기념사진 찰칵 찰칵

 

 

 

 

아래 사진은 개편 후 유일하게 생존한 코너인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의 배경이 될 사진입니다.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은 앞으로 사진 속의 한범승씨가 진행하게 될 예정이구요.

 

그래도 이번엔 지난 번 세트'대'작업 때 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세트를 다 만들고 나서는 역시 찜질방 회의

 

 

 

숯가마와 휴게실을 오가면서 진행된 회의 .

 

원래 저희 회의는 좀 산만한데..

 

이날의 회의는 한라산만했습니다.

 

새로바뀐 세트는 다음주 목요일 참세상에 올라가는 20회 방송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www.newscham.net/k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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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개를 달다 새출발합니다.

안녕하세요

 

영화 날개를 달다를 만드는 영화진실KIno-pravda입니다.

 

방송 시작할 때 만든 블로그가 너무나 방치되어 있다는 생각에

 

새출발 기념 블로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공간에서 저희 프로그램도 소통의 창구를 찾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2007년을 맞아 영화 날개를 달다도 새출발을 합니다.

 

이제 곧 20회 녹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벌써 20회라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래서 세트도 새단장을 하고

 

MC도 두명이 보고

 

전체 구성도 완전히 바뀐답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지켜봐주신다면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가식적인 멘트 한번 날려봅니다.

 

그럼 서비스로 이번 세트 리뉴얼 사진이나 보시죠.

 

 

 



 

처음 천을 걸어봤을 때.

 

기술팀장님의 의견은 '무당집 같아요옷' 였습니다. ..쩝.

 

사람이 섰을 때 배경을 보기 위해 포오즈를 잡았지만

 

간지안나오는 상황에 얼굴들이 좋지 않아요.

 

 

어쨌든 합의 보고 작업 시작.

 

<노동자 노동자>세트 회의를 5분만에 끝나고 가던 박정미 감독.

 

어이가 없어서 한참 구경하다 가셨습니다.

 

 

결국 완성된 세트 쨔잔~~

 

예쁘죠?

 

 

이어서 숯가마 회의까지 하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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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개를 달다-방송2회분

 
· 오늘 "영화, 날개를 달다"에서 만나보실 작품 :

안녕하세요. "영화, 날개를 달다"를 제작하는 영화진실의 한범승입니다.
독립영화 전문 소개 프로그램인 "영화, 날개를 달다"가 R-TV 시민방송을 통해 2회 방송 되었습니다.
시민방송의 낮은 시청률을 고려해 "영화, 날개를 달다" 제작팀에서는 "민중언론-참세상"과 협력하여 인터넷에서도 다시 볼수 있도록 VOD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달 1,3주 수요일 밤 11시 RTV 시민방송을 통해 저희 방송을 볼수 있으며 민중언론-참세상을 통해서는 매달 1,3주 목요일 부터 만나 보실수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 드리며 부족한 점이 있으시면 게시판에 많은 질책 부탁드리겠습니다.

"영화, 날개를 달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newscham.net/kino


오늘의 독립영화를 만난다 - “경계에 선 영화들”
“안녕,사요나라” - 김태일, 카토 쿠미코 / 2005

영화 내 맘대로 뒤집어 보자 - “지하 생활자의 영화 읽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요?” 부터 "거북이도 난다" 까지

독립영화 현장 속으로 - “카메라를 든 사람들”
"IMC 활동가 - 에반 헨쇼 플라쓰”

세계의 곳곳에 숨겨진 영화를 찾아서 -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
“Quarry” - 나카이 신쓰케

· 경계에 선 영화들 : 영상보기

안녕, 사요나라- 김태일, 카토 쿠미코 / 2005

감독소개
김태일 : 푸른영상에서 영상활동. [원진별곡](1993) [22일간의 고백](1998) [4월 9일](2000) [나도 노동자이고 싶다](2003) 연출

카토 쿠미코: 「당신은 14세 때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2002년)「레메디아스?페리아스씨산타마 체재기」(2002년),「어디에?」(2003년) 제작.

· 카메라를 든 사람들 : 영상보기
IMC 활동가 인터뷰 - 에반 헨쇼 플라쓰
 
· 지하 생활자의 영화읽기 : 영상보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요? 부터 거북이도 난다 까지
·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 : 영상보기
Quarry - 2005년 / 93분

나카이 신스케

감독소개
1967년 교토 출생.
1993년부터 필리핀 사람들의 생활을 테마로 한 사진작업 시작.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잡지, 신문에 작품을 발표.
1996년 제1회 아시아 웨이브 수상자.
1999년과 2000년에 북방영토에 사는 러시아 사람들의 생활을 비디오로 취재하여, 뉴스 프로그램의 특집으로 작품을 발표.
2001년부터 첫 독립영화 ‘쿼리’의 제작에 몰두.
미군 병사와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 예정.
· 뮤직비디오 : 영상보기
안녕, 사요나라 O.S.T
· 프로그램 소개 :

경계에 선 영화들 : 신작 혹은 국내 우수의 작품들을 소개 하는 코너로서 국내 독립영화 작품으로 한정해 작품소개와 비평을 함께하는 꼭지이다.

지하 생활자의 영화읽기 : 매 주 쏟아지는 영화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방법론의 문제와 맞닿은 영화 독해의 방법을 제시하고 영화 주간지에서 하듯이 별점을 매기거나 좋다 혹은 나쁘다로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무엇이며 숨기는 것은 무엇인지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다양한 관점들을 제시한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 : 독립영화 진영의 제작자들과의 만남 혹은 제작단체와 미디어 운동의 상황들을 현장에서 인터뷰하여 진행하는 꼭지이다.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 : 해외 독립영화 소개 코너로 매달 실시되는 인권영화제와 노동영화제 정기 상영회를 R-TV를 통해 미리 소개하고 홍보한다.

뮤직비디오 : 독립영화 가운데서 OST로 제작되어진 음악들만을 뽑아 오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혹은 해당 작품을 뮤직비디오 형식에 맞춰 제작되어 지는 꼭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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