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으름&모심기


 

한북정맥 이어가기에 내리 3번이나 빠졌다.

삼진아웃이다. ^^

비도 온다하고...일요일 아침 6시부터 집을 나서야하는 부담도 있고 

늦잠을 청하는 아이를 기다리다가 나도 게으름을 부리며 또 결석을 했다.

 

대신

주말농장의 전통 모심기 행사에 갔다.

난, 모심기에도 참여하지 않고...

고추, 토마토, 오이를 위한 지주를 박고...밭을 정리하는 일을 했지만.

 

전통 모심기라...^^

이앙기가 도입되면서...

이제 저런 풍경을 보기 힘들게 되었으니...희귀한 풍경이고 체험장임에 틀림없다.

난 아직도 시골풍경을 보면 팔이 저릿거리고...허리가 빠지는 고통이 먼저 떠오른다.

 

물논을 쟁기와 써레로 갈고 평평하게 하거나 논두렁을 붙이는 일은 그런대로 할만하다.

못군들이 20명이 넘는 못줄을 팽팽하게 잡는 일은 만만치 않은 장정의 일이었다.

모판에서 모를 바지게에 지고 중심을 잡고 물논에 골고루 배비하는 일도 힘든 일이었다.

그 중 제일 힘든 일은 종일 허리를 구부리고 인내심을 갖고 모를 심는 일이었다.

 

먼먼 추억이 되고 말았지만.

농부와 소가 힘을 합쳐 쟁기질과 써레질로 죽처럼 곱게...곱게

부드러운 알갱이로 변한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흙의 감촉과 내음이...

그 논두렁에서 가난하지만 풍성했던 왁자지껄한 목소리들의 어울림이 그립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