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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뭐 예전이라고 해봤자 1-2년 밖에 안됐다.

 

얼마전으로 고치자. 얼마전까지만 해도 술자리나 인터넷이나 논쟁하는 것을 매우 즐겼다. 요즘 내가 술자리에서 하는 얘기는 논쟁이 아니라 수다에 불과하다.

 

뭐가 그리 대단했었는지.

 

나의 현재 생활과 관계없는 일에 대해서 친구들과 그야말로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고 조롱하는 말싸움을 했었다. 그때는 진중권류의 비꼼과 조롱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것 같고, 모두 조금씩은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제일 중요했던 나는, 언제부터인가 논쟁에서 이겨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응당, 상대방을 제압하면 우월감에 도취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말이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할 때, 흥분된 상태에서의 논쟁이 아니라 차분하고 유쾌한 대화를 하는 것이 재미있어졌고, 한동안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긴, 굉장히 오래된 친구나 아님 정반대로 새로 사귄 친구들과는 더욱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요즘 나의 목소리 톤을 높이게 만드는 사람이 나타났다. 왠지 이 사람만 보면 좀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한 2번 대판 논쟁을 했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막 부글부글, 속이 끓고 다음번에는 어떻게 이겨야지 하는 생각밖에 안떠오른다.

 

난 원래 평화랑 거리가 먼 가봐.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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