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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2
    짧은 여행의 기록1
    e_림

짧은 여행의 기록1

언제적인지도 모를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 시집을 읽고나서 그의 흔적을 찾았을 때의 책이었을 것이다. 기형도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

 

책장에서 이 책을 빼든건 내가 떠날 아침의 '짧은 여행'이 그저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차 시간표를 알아 봤던것도 아닌데, 왜 그랬게 믿었을까. 오전 10시 차를 탈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광주행 고속버스는 11시에 있다.
휴가철이어선지 마지막 뒷자리 표를 사서 남은 시간을 보내려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꺼내 들었을때야 알았다.
......

 

 

광주는,
15년쯤 아니 더 됐을려나 봉고차 가득 선배들과 아버지 고향이 광주라는 이유로 차 안 뿜어대는 담배연기를 참아내며 따라나선 친구까지 5.18 망월동을 찾았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망월동에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과 깃발과 무덤이 뒤엉켰던 기억.

 

그리고 두어번 여행길에 광주를 지나쳤던것 같다.
한번은 내 좋은 친구 두 녀석(석과 창)과 영암 월출산에 올랐다 만난 서로의 좋은 인상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을 타는 동안 마주치다 허기진 배를 채우로 들어간 식당에서까지 마주한 연으로 목포에서 회도 먹고 서울가는 광주터미널까지 배웅했던 기억.

 

 

광주터미널,
곧바로 택시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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