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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흙 대신 인조잔디와 고무트랙으로 깔린 초등학교 운동장
바람이 제법 시원해졌다.
샛바람인지 높바람인지 손가락 사이 바람도 아스라이 빠져나간다.
겨우 한바퀴지만 한껏 뛰고나서 가뿐 숨을 고를땐
숨 쉬는지 조차 모를 습관이 그제서야 깨어 있음을,
잠시나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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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_이문세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 위 불빛들 커져가면
옛사랑 그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난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가
이젠 그리운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 둘꺼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 눈에 덮여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젠 그리운것은 그리운대로 내맘에 둘꺼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대로 내버려 두듯이
사랑이란게 지겨울때가 있지
내 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넘쳐
눈 녹은 봄날 푸르른 잎새 위에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 속에 있네
흰눈 나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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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게 지겨울때가 있,다.
계룡산 동학사에 오르며 '동학사 가는 길'이란 노래가 있지 않나요?
며 흥얼거린 노래를 찾으니 '송학사' 였다.
송학사
산모퉁이 바로 돌아 송학사 있거늘
무얼그리 갈래갈래 깊은 산속 헤매냐
밤벌레에 울음계속 별빛곱게 내려안나니
그리운 맘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보세
밤벌레에 울음계속 별빛곱게 내려안나니
그리운 맘 님에게로 어서 달려가보세
어서 달려가보세 어서 달려가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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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아직은 심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빛을 외면해얄것 같다.
때론,
말로도 글로도 그 무엇으로도 내뱉지 않을 '때'가 필요한.
언제적인지도 모를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 시집을 읽고나서 그의 흔적을 찾았을 때의 책이었을 것이다. 기형도 산문집 '짧은 여행의 기록'.
책장에서 이 책을 빼든건 내가 떠날 아침의 '짧은 여행'이 그저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차 시간표를 알아 봤던것도 아닌데, 왜 그랬게 믿었을까. 오전 10시 차를 탈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광주행 고속버스는 11시에 있다.
휴가철이어선지 마지막 뒷자리 표를 사서 남은 시간을 보내려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꺼내 들었을때야 알았다.
......
광주는,
15년쯤 아니 더 됐을려나 봉고차 가득 선배들과 아버지 고향이 광주라는 이유로 차 안 뿜어대는 담배연기를 참아내며 따라나선 친구까지 5.18 망월동을 찾았었다.
다듬어지지 않은 망월동에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과 깃발과 무덤이 뒤엉켰던 기억.
그리고 두어번 여행길에 광주를 지나쳤던것 같다.
한번은 내 좋은 친구 두 녀석(석과 창)과 영암 월출산에 올랐다 만난 서로의 좋은 인상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을 타는 동안 마주치다 허기진 배를 채우로 들어간 식당에서까지 마주한 연으로 목포에서 회도 먹고 서울가는 광주터미널까지 배웅했던 기억.
광주터미널,
곧바로 택시를 탔다.
▲ 광주 도청
▲ '오늘 도청을 부수면 내일 아이에게 뭐라 할것입니까?'
▲ 300년 도청 앞을 지킨 은행나무
▲ '동지여! 도청이 무너지면 그 벽돌로 우리의 무덤을 만들어 주오'
▲ 도청을 마주하고 있는 '민주의 공'
▲ 금남로, 오랜만에 본 영화포스터
▲ 금남로 지하철 입구 '그 날'
▲ 'again 5공화국, 어청수 비데 체험단을 모집합니다'
짧은 여행의 기록 2-2
광주 둘째날_망월동에서 돌아오는 길, 도청 그리고 금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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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가셨구나! 혼자만의 공간에 흔적 남겨 살짝 미안해요 호호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