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인권홀씨상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 수상자 : 소모뚜 (이주노동자의 방송국 MWTV 대표)
지난 약 한 달 동안 많은 분들께서 인권 운동, 문화, 교육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인권 홀씨들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총 6분의 개인과 단체가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였고, 12월 1일(수) 최종 심사위원 회의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심사에는 권태선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한국인권재단 이사), 이석태(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윤혜원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이영(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사무처장)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최종 심사를 위해서는 먼저 심사 기준에 의거하여 1차로 취합된 6분의 후보에 대하여 최종 심사를 통해 이주노동자의 방송국 MWTV 대표 소모뚜님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소모뚜님은 15년 전 한국에 입국하여 지금까지 버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운동들을 펼쳐온 버마(미얀마) 인권활동가입니다. 특히 그가 가진 특별한 음악적 재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활용하여 이주노동자 방송의 공동 대표 겸 PD, 버마액션의 총무, 다국적 노동자밴드 ‘스톱크랙다운’의 리더(보컬, 기타), 버마국민운동 촉진위원회의 홍보 담당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이주자 간의 간격을 좁히고 서로에게 다리를 잇기 위해 김포시 등 자치단체와 연계하여 다문화 이해 강사로 강단에 서고 있으며, 경인방송과 EBS라디오에서 버마 음악을 소개하는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모뚜님의 모국인 버마는 현재 20년이 넘게 군부독재 하에 정치적 탄압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최근 실시된 총선 이후 버마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는 등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소모뚜님은 이러한 군사정부의 정치적 박해 가능성으로 인해 대한민국 정부에 난민신청을 했지만 현재까지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그동안 버마의 인권현실에 대하여 본인이 당사자일 뿐 아니라, 노래와 영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또한 ‘다문화’가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이주자들이 스스로 좀 더 긍정적이고 자력화(empower)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었습니다.
한 손에는 카메라를 다른 손에는 기타를 들고 인권 현장을 지켜 온 버마 인권활동가, 소모뚜! 정치와 국경, 인종을 넘어 인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활동가 소모뚜님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2010 인권홀씨상에 선정되셨음을 축하드립니다.
시상식은 돌아오는 12월 13일(월) 인권재단 후원의 밤 자리에 함께 마련됩니다.
부디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함께 축하하고 힘을 실어주세요.
■ 2010 한국인권재단 후원의 밤 & 인권홀씨상 시상식
▢ 일시 : 2010. 12. 13(월) 오후 7~9시
▢ 장소 : 문학의 집(남산) ▶▷ 초청장 및 오시는 길 안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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