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지~~

(우리 버마인들은 김대중 대통령님을 DJ지라고 부른다.

DJ는 김대중 이고

“지”는 버마어로 “크다”라는 뜻이다.

한국에 큰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우리도 큰DJ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렇게 부르게 되면 DJ와 우리들 사이는 매끄럽고 친하다는 표현이 된다.

아래 글은 우리를 이미 떠난 DJ지에게 하지 못했던 얘기들이다.)

 

DJ지~~

이미 떠나셨네요 ...

지금은 많이 편하시죠?

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떠나셨지만

이제 부터는 편히 쉬셔야 합니다.

잔인한 독재를 이겨서 DJ지가 사랑하는

한국을 평화롭게 만들셨지만

어느 누구도 이기지 못한

죽음을 DJ지도 이기지 못했네요..

몰론 저희들도 이 지구에 사는 모두 생물들도...

근데 DJ지~

저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서

아닌 너무 참지 못해서 이 말을 하게 돼서

편히 쉬시는 DJ지에게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

DJ지~~

한국의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버마에서 태어난 우리에게 큰 사랑과 큰 지지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버마 민주화운동을 한국에서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민주화지도자 DJ지가 계셔서 입니다.

우리에게 

버마에게

온 세계 지구인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DJ지가 우리들의 희망

그리고 버마의 희망

또한 세계평화의 희망이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DJ지가 우리를 떠난 후

우리의 희망도 우리를 떠나려하는

모습들이 하나 둘씩 보여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버마민주화운동가들에게

이제 한국 땅 에서 버마민주화를 위해

활동 할 수 있을까가 너무 걱정 쓰럽습니다.

며칠 전 우리를 난민불허 한 법무부를 법원에 소송했는데

우리가 패소했다는 소식과 법원 판결문을 받았습니다.

민주화가 쟁취한 나라의 법원

판결엔 그 토록 DJ지가 아껴주셨던 우리를 “한국에서 살고 싶어서

민주화 운동이나  조직단체를 만든다고“ 나와 있네요..

정말 놀랐습니다...

정말 억을 합니다...

 

DJ지~

우리는

한국에 살고 싶은 이유로 민주화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처럼 살고 싶어서 민주화를 한다는 것을

그들이 왜 안보일까요??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를

그 정도의 시아로

본다는 자체가 우리의 의지, 우리의 희망, 버마의 미래까지

무시하는 의미하고 다르게 없다고 느끼네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난민, 이주민들의 권리가 아주 열악한데

그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어디서 나온지 이해가 안되네요..

 

DJ지~

 DJ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

전날 새벽까지 피켓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

시청광장으로 가서 영결식에 참여했습니다.

햇빛이 넘 뜨겁지만

저희들은 

“DJ지~ 우리 버마를 위해 큰 지지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국 내 민주화운동가들에게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복을 빌며 애도를 합니다.”

라는 피켓들을 들으면서 사람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가 DJ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DJ지를 너무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DJ지~

너무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덕수공 앞에 수백 명의 전경들이 까려있었는데

저희랑 같이 참여한 한 중학생이 자기가 직접 만든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의 햇빛입니다.”라는 피켓을

길거리에 지나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 행동을 맘에 든 지난간 아저씨가 아이스크림과 과자들을

사 주쎴 더라고요..

나머진 회원들은 덕수공 앞에서 이야기 나누고 있었고

저는 그 중학생의 행동을 맘에 들어서 사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가에 앉아있는 전경들이 갑자기 일어나 우리 앞에서 막았습니다.

어린 중학생 한명과 40명 전경들의 대치하는 장면....

이해가 안되지만 전경들에게 왜 그러는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야간 불법시위라고 하네요....

“불법시위”???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님이 햇빛이라고 표현하는

중학생의 행동이 불법시위라고 하네요...


...축구 이겨서 아시아의 영웅이 되어 기뻐서

대한민국이라고 밤새 외쳤던 그 2002년도 월드컵때 함성들 ...

..대한민국 평화의 아버지 김대중 이라고 표현하는 행동..

이런 행동들은 밤에도 낮에도 해도 해도 좋은 일만 남는데..

그리고 그런 행동을 스스로 나와서 하는 어린 중학생한테

어른들께서 지지와 박수를 보내줘야 하는데

그 대신 방패로 위협을 주려는

현제 한국의 상황을

DJ지가 못보고 가신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DJ지의 마지막 말씀인 “화합과 통합”은 바로

중학생의 사랑과 이해 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이 들네요..

 

떠나신 DJ지~~

사랑합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버마민주화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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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5 01:19 2009/08/2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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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iso 2009/08/30 01: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좀 복사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