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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2'에 해당되는 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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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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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알엠님의 [신선마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예전에

문열고 10분만 가면 까르프.이마트.그랜드 마트가 버티고 있는 친정동네에 살다가

 **리에 살게 되었을때,

 

먼저 뽀얀이 앉은 설탕,

마트에서보다 몇백원 더 얹어주고 ,

먼지 털어가며 사들고 나오면서

으이구 시골 사니까...하면서 성질을 냈었다.

 

그래서

종종 낮잠 자러 들어 온 남편 등을 떠밀어서 멀리 삼십분씩 운전시켜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한짐씩 사짊어지고 들어오곤 했다.

한꺼번에 돈 십만원씩 써대는 장보기지만,

계산기 튕겨가며 그래도 얼마쯤은 벌었겠거니 하면서 흐믓해 하면서.

 

어느날

또 장보러 나가자는 나에게 남편이 그랬다.

사람들이 다 너 같으면,

나중엔 간장 떨어져서 한병 사려고 해도 삼십분씩 운전해서 가야할꺼다.

그래도 좋으냐?

 

뭐 생각해 보면 여러가지 복잡한 요인과 대안적 해결방안들이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안들었고.

우선 남편한테 무지 쪽팔렸었던 기억이 난다.

나와, 나의 편의가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것인가에 대해선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기에..

 

요즘은 그 생각이 더 자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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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2 04:33 2004/11/1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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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나비에게? 날 두고 떠나지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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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쭌모님의 [날 두고 떠나지마..꽃으로 그린 그림]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우린 가끔 가능하지 않은 요구들은 하는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곤 실망하지..

역시! 날 사랑하지 않았어 ... 라고. 혹은 사랑하지 않게 되었어...라고 .

 

심지어 늙어가는 아내의 미각의 상실로 김치가 짜졌을지도 모르는데,

사랑이 식은거지 뭐...하고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사랑을 하는 어떤 시기에는 상대방만 보이기도 하는데

아주 짧은 그 시간이 지나면

나를 대하는 상대방의 태도만 보이기도 하는것 같고.

 

우린 아직 사랑할 만큼 어른이 되지 못했는지도 모르지.

 

이유가 덜되서, 엄마에게 칭얼거리듯.

엄마라서 무조건 받아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이 더 필요해서

곁에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씩 두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자꾸만

내가 모자라서

사랑하지 못하는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모자라는 나를

채워 넣어가면서까지

그 사랑이란걸 해야 하나 귀찮아지기도 하고.

 

그래서 점점 더 썰렁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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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2 01:32 2004/11/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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