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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16 사랑을 쓰려면 연필로 쓰세요오~~
  2. 2004/11/16 바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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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쓰려면 연필로 쓰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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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NeoScrum님의 [다시는 정을 주지 않으리라]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그 옛날 어떤 가수가 이런 노래를 불렀었는데..

 

사랑을 쓰려면 연필로 쓰세요오~~

처음부터 너무 진한 잉크로 사랑을 쓴다면..지우기가 너무 너무 어렵잖아요~~

 

뭐 그런.

 

또 이런 노래도 있다.

조금만 주고, 조금만 받아요오~~

그리하여 슬픔도 작게~~

 

 

연필로 쓴다고 지우개로 지워지는 것이 인간의 감정은 아니겠지만.

조금씩만 주고 받고자 한다고 그게 인간의 의지로 잘 되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저 끝난 뒤의 고통이 너무 힘들것이니 조심하라는 선경험자의 조언이겠지.

 

이런 종류의 노래가 한 동안은 내가 사람을 만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근데 살다보니 그게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더라.

 

 

 

 



예전에 내가 관계를 단절하는 방식은 아주 무시 무시했다.

그야말로 상대에 대한 완전한 무시.

그렇게 나는 상대를 무시하고, 잊고, 나는 상처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데 어느 순간.

내 안에서 상대를 죽여버리는 것이 답이 아님을.

그 과정이 내 안에 독으로 퍼지고 있음을.

불완전한 내가 점점 더 불완전해 짐을 느끼게 된다.

 

최근에

예전의 나와 같은 방식으로 관계를 단절하는 몇몇을 보면서.

그 방식이 나와 상대에게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를 느낀다.

 

그래서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껌벅이는 커서를 지켜 보면서.

끝내지 못할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할까?...

 

내가 좋아하는 노래 "끝내는 한길에 하나가 되리"그건 믿음에 관한 노래다.

그리고 또 하나..세월이 약이겠지요~~ 하는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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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6 02:28 2004/11/1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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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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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15년동안 함께 살아온 바둑이라는 개가 있습니다.

흰 털에 밤색 점이 점점히 박힌..그야말로 바둑이지요.

 

태어난지 이주만에 우리집으로 입양되서 온갖 사랑을 받고 살았지요.우리 집에 애가 생기기 전까지는.. 물론 그 뒤로도 함께 한 세월 만큼의 우정을 나누었구요.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함께한 정리를 어쩌지 못하고 함께 이사 왔는데

관리실의 협박과 구박을 받으면서도 모로쇠로 일관하며 이제까지 함께 삽니다.

 

그런 바둑이가 요즘 노환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세요?

개 수명이 15년에서 20년 사이라고 하네요.

 

하루에 스므번쯤 화장실로 뛰쳐들어가서

고작 감씨만한 응가를 하고.

제 똥꼬에 또 감씨만한 응가를 달고 나와서는  아주 아주 미안한 얼굴로 쳐다봅니다.

-개를 키우시는 분들은 아실텐데..개에게도 무궁무진한 표정이 있답니다..-

 

매일 매일 그 응가를 치워야 하는 울 엄마에게는 웬수 같은 일이겠지만.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 나는 유언처럼 아는 사람 모두에게

내가 죽을병에 걸렸거나,

생명이 위독할때 과학의 힘으로 내 생명을 유지시키지 말아라..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대상이 내가 아닌 다른 생명일 때

그리고 그 대상이 의사표현을 하지 못할 때 그땐 어째야 하는지..

 

바둑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봐야겠습니다.

근데 그 담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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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6 01:01 2004/11/1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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