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 선을 구부려 하나로 만들 수는 없을까?
하나가 되진 못하더라도 가깝게 함께 할 수 있도록 쯤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는 말하고 싶은데..말할 수 있는 장이 없는건 아닐까.
시청앞의 그 넓은 잔디밭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목 안 가득 하고 싶은 말이 꽉 찬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이하 즐거운 상상
-난 성매매 방지법 싫어. 니들이 남자들의 넘쳐나는 성욕을 아냐?
-오모 오모 그러세요? 아저씨는 무자게 성욕이 넘치나 보다. 근데요.. 난 밤이 무서워요.
아자씨들이 우릴 죄다 길거리에 널려있는 먹거리로 생각하는거 같아서.
-아냐. 좀 놀겠다 싶은 애들만 그렇지 선량한 아가씨들한테는 아무도 안그래.
-어머 아저씨도,
좀 놀겠다 싶은 애랑 아닌애랑 구별하는 법이 헌법에 있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 기준에 맞춰서 옷입고 다니고 그래요?
-하룻밤 돈주고 가서 해결하는게 낫지.
애인만들어서 잠 한번 자려면 시간들여 공들여 돈들여 지레 죽고 말겠다.
-아이고 아저씨도 애인이랑 잠만 자나요? 외로운 세상에 의지도 되고, 재미있게 놀러도 다니고
그러지.
그리구요.. 여자는 뭐 성욕이 없나요? 많이들 참고 사는거죠. 생각해 보세요.
요즘도 결혼할때 여자가 과거가 있네 없네 따지고 그러는데 어떤 여자 땡긴다고 그냥 막 자고
그러기가 쉽겠어요? 그러니 오래 사귀면서 이남자랑이라문 결혼도 하고 뒷탈도 없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야 잘 결심도 하고 그러죠.
-그래도 결혼할 사람도 아닌데 매번 밥사고 영화보고 때되면 선물도 하고 돈너무 많이 든다.
-아저씨, 여잔요. 남자랑 같은 일 해도 돈 더 적게 벌어요. 그러니 매번은 좀 그렇지만.
부의 재분배 차원에서 아저씨가 좀 쓰시는게 공평하죠.
나도 열에 세번쯤은 내가 내요. 월급비율로 따져서 말이죠.
-그치만 나처럼 얼굴도 딸리고 직장도 딸리는 남잘 어떤 여자가 좋다고 하겠냐?
-아자씨 왜 아까부터 반말이냐? 시정하세요!
-내가 뭐 거그에 가고 싶어 가냐...요?
회식하고 다들 가자고 하는데 나만 안가면 이상한 놈 취급하니까 빠질 수도 없고 하니까 가는거지..요.
또 나 같은 놈한테 여자들이 좋다고 줄서 있는 것도 아니고.. 수도승처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쵸, 저도 그건 동의해요. 여자들은 얼굴 좀 맘에 안들고 살집 좀 있으면 취직도 안된다니까요.
이건 완죤히 생존권 문제라구요. 언제부터 사람들이 얼굴만 보고 살았냐구요.
또 왜 대학나온 사람하고 아닌 사람하고 월급차이는 그렇게 많이 나요?
사는데 꼭 필요한 일하는건 의사나 청소부나 마찬가지 아니예요?
그럼 일한 시간 만큼 똑 같이 돈줘야지 누구는 굶어죽지 않을 정도만 주고 그러냐구요.
어떤 일이 더 중요하다고 헌법에 있나?
-아..거야 관습에 따라..,
아니 듣고 보니 열받네요.
나도 하루 죙일 한눈 안팔고 열심히 일하는데 쥐꼬리 보다 쫌 많은 월급받고.
언 놈은 하루종일 골프나 치러 다니고 그래도 돈에 치어 죽을 지경이고.
대학 못 나오고 배경 좀 없다고 이거 이래도 되는거야?
말 나온 김에 우리 학력차별 철폐하라고 데모나 하러갑시다.
-그러까요?
킥. 킥. 킥. 즐거운 상상.
허걱이다. 이거 하나 올려보려고 무척 애썼다. 네이버는 왜 바로 안 붙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