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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악 선구자 로버트 모그 숨지다

전자음향합성기인 모그 신시사이저를 만들어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친 로버트 모그 박사가 세상을 떴다고 한다. (Robert Moog, 발음은 무그가 아니라 모그, 1934년 5월23일- 2005년 8월21일)

독일계 후손으로 미국 뉴욕시에서 태어난 로버트(또는 밥) 모그 박사는 1919년 러시아 사람 레온 테레민(Leon Theremin)이 만들어낸 전자악기인 테레민(이 장치는 안테나가 달려서 사람이 손을 대지 않고 앞에서 움직이면 소리를 낸다고 한다)을 연구해서 1961년 테레민 키트를 판매하다가 1963년 피아노식 키보드가 달린 모그 신시사이저를 처음 개발했다.

 

1968년 웬디 카를로스(Wendy Carlos)라는 이가 이 신시사이저만을 이용한 음반 <첨단의 바흐 (Switched-on Bach)>를 내놓은 이후 이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틀스도 이 장치를 구입했다고 한다. 비틀스는 1969년 <애비 로드> 음반에 이 장치를 썼다.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도 1967년 이 장치를 큰 돈 주고 산 뒤 딱 한번 쓰고 독일의 프로그래시브록 그룹 탠저린드림(Tangerine Dream)에게 팔았다고 한다. 탠저린드림이야말로 모그 신시사이저를 진정 제대로 활용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전자음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다. 이밖에 역시 프로그래시브록 그룹인 ELP 등 수많은 음악인들이 모그의 신시사이저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었다.

 

참고 사이트(영문)
모그를 기리는 공식 사이트
위키피디아의 모그 항목
로버트 모그가 운영한 회사 모그뮤직
모그와 모그 신시사이저

 

(ELP나 탠저린드림 등의 전자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예사롭지 않은 모그 박사의 굿긴소식(부고)을 기록한다.)

2005/08/23 11:45 2005/08/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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