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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칭찬할 날이 오다니

네이버를 칭찬할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다. 회원도 아닌 데다가, 관심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그런 일이 생겼다. 네이버 블로그는 나처럼 매킨토시를 쓰는 사람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아주 많았다. 다른 포털들도 비슷하지만... 그런데 최근 네이버가 블로그 개편을 하면서 매킨토시에서도 블로그 글을 읽기가 쉬워졌다. 다만 내가 주로 보는 몇몇 블로그의 경우, 스킨 문제 때문인지 본문의 행 마지막 부분이 잘려서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유독 '사파리'라는 브라우저로 볼 때만 발생한다.

 

용기를 내어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냈다. 그 때가 지난 2월11일이다. 답장이 3번 왔다. 첫번째는 접수를 확인하는 메일, 두번째는 문제가 간단하지 않아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메일, 세번째는 문제를 확인했으며 조만간 수정하겠다는 메일이다. 마지막 메일은 3월6일에 왔다. 그리고 오늘 확인해보니, 문제가 수정됐다. 건의를 했을 때부터 수정된 것을 내가 확인하기까지 딱 한달이 걸렸다. 사용자가 몇몇 되지도 않는 '사파리'를 위해 스킨을 고쳐준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고 고마운 일이다.

 

이 자리를 빌어, 문제를 고쳐준 네이버의 개발자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 고쳐줬다는 것 자체보다는 '소수자'도 배려한다는 점이 더 고맙다. 그 개발자는 일뿐 아니라 삶에서도 소수자를 배려하는 훌륭한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이 변치 않으시길 기원한다.

2007/03/11 11:02 2007/03/11 11:02
3 댓글
  1. Tuna 2007/03/11 11:54

    개발자의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회사의 방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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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드 2007/03/11 16:35

    요즘 네이버 정말 칭찬할만합니다. 전 윈도에서 불여우를 주로 쓰는데, 불과 1년전쯤만해도 불여우로 네이버블로그나 네이버카페에서 글을 읽고 답글 달고 하는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액티브X를 쓰는 채팅이나 다운로더 말고는 불여우에서도 아무 지장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더군요! 사파리에선 어떤지 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하나하나 조금씩 고쳐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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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현현 2007/03/11 22:34

    어느 조직에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몫의 일을 다하는 분들이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네이버 메일서비스도 최근에 요것조것 신경쓴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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