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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또는 위안부에 대해

저는 이번 이영훈 교수 사건이 한국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 너무나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주변에는 이영훈 교수 ‘팬클럽’이 있을 정도인데, 그 프로 혹시 보셨어요? 저는 이영훈 교수가 한나라당 패널로 나온 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영훈 교수가 강조한 것은, 지금 현재 한국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친일 청산 담론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의 입장에 100퍼센트 동의를 해요. 이영훈 교수의 요지는 정신대 문제가 한국과 일본 간의 민족 모순이라는 측면도 크지만, 한국 내부의 모순도 있다는 거잖아요. 한국인 내부에서도 주로 ‘가난한’ ‘여성’들이 끌려갔잖아요? 그러니까 조선 내부의 억압이 있는 거잖아요. 이 교수는 이 점을 강조한 건데, 이러한 지적이 곧바로 친일을 옹호하는 것처럼 간주되었죠.

 

-정희진,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과의 ‘희망의 인터뷰’에서 정희진은? 서강대, 서울시립대 강사(여성학/여성주의 인식론, 섹슈얼리티 전공).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자문위원,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전문위원, 서울시 지정 여성학 전문 강사,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자문위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자문위원. 저서에『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 가정폭력과 여성인권』,『성폭? 력을 다시 쓴다 - 객관성, 여성운동, 인권』(편저),『한국여성인권운동사』(편저),『탈영자들의 기념비 - 한국사회의 성과 속, 주류라는 신화』(공저)『월경 越境하는 지식의 모험자들』(공저) 등이 있다. 근대성과 젠더, 제도화와 여성운동, 사회운동의 성별성과 위계 구조, 국가폭력과 젠더, 고통의 언어화, 여성주의 심리 상담, 민족주의와 평화운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불한당 자유게시판에서 퍼옴. 혹시 이 인용에 동의하느냐고요?

2004/10/20 21:28 2004/10/20 21:28
댓글1 댓글
  1. 김강 2004/10/21 13:17

    음... 저는 낙성대 연구소인지 뭔지에서 하는 작업과 정희진의 맥락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영훈 교수의 '말 자체'는 귀담아 들을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일본 제국주의와 조선 민족주의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경향이 많은 현재 상황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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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진보 진영의 글을 번역해 공개하는 걸 주 목적으로 하지만 요즘은 잡글이 더 많습니다. mari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