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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30
    말도 안되는 것이 말이 되는 사회
    울산까마귀
  2. 2006/05/30
    공중저널리즘을 생각하며
    울산까마귀

말도 안되는 것이 말이 되는 사회

오늘이  5.31지방선거 선거운동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사무실 앞 태화시장에서 각 선거운동차량에서 뿜어져나오는 확성기 소리가 귀청을 찢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선거운동차량에서, "내일은 무능한 노무현정권을 심판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라는 소리가 기세등등하게 하늘을 치른다.

 

그런데 이 말은 웃기는 예기다.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것이다. 지방자치란 지방분권을 전제로 한 것이다.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이 지방자치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다. 그런데 이런 지방선거에 중앙권력 심판이라니. 지나가는 똥개가 웃을 일이다.

 

슬픈것은 이 말도 안되는 예기가 먹혀들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한나라당의 '현정부 심판론'은 시민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번 선거 최대 이슈로 자리잡았다. 그래서 호남을 제외한 한나라당 싹쓸이 전망이 솔솔챦게 나도는 것이다.

 

그 원인에는 지난 4년간 보여준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벌인 지속가능했던 '삽질'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자가 대통령이라는 프레시안의 여론조사보도는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대통령 이름 석 자만 나오면 사람들 입에서 그 이름 앞뒤로 육두문자가 널부러진다. 

 

이른바 '개혁세력'들은 지난 4년간 자신들이 이회창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때와 비교해서 이회창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몇 가지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 당시 시민들이 왜 이회창 대신에 노무현을 선택했는지, 그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고 표를 던졌을까? 그들이 이런 질문을 현 위기를 헤쳐나가는 첫 걸음으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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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저널리즘을 생각하며

'밴드왜건 효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밴드왜건(band-wagon:대열의 앞에서 행렬을 선도하는 악대차)이 연주하면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여 모여들기 시작하고 몰려가는 사람을 바라본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있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따르면서 군중들이 더욱더 불어나는 것에 비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의사결정을 의미한다.

 

선거에서 부동층은 이른바 '대세론'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당선될 사람을 찍겠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실재는 그 부동층이 대세를 결정하는데도 말이다. 대다수 언론이 요즘들어 '5.31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압도적 우위'류의 경마식 보도를 통해 민심을 흔들고 있다. 울산에서도 모찌라시신문은 '박맹우 현 시장 재선 탄탄대로' 따위로 보도하고 있다.

 

선거에서 언론은 후보와 유권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여론으로 만들고 그것에 대한 후보들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여 유권자가 제데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후보가 유권자에게 제시한 공약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속'으로 이끄는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언론이 할 일이다.이것을 언론학에서는 시민 혹은 공중저널리즘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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