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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9. 5월 메이데이 독자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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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05/29일 [배움터 '길']에서 메이데이 독자모임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메이데이 사무실이 이전을 하면서 독자모임을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것이 어려워져 독자모임에 참여하시는  한 분의 일터인 [배움터 '길']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대안중학교 맞은 편에위치한 배움터 길의 입구입니다. 학생이 직접만든 것으로 보이는 환영 포스터가 친근하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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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책의 번역자를 모시고싶었으나 워낙 수줍음을 많이 타시는 관계로 담당 편집자를 모셔놓고 책이 기획된 시작과 만드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이하 내용은 담당 편집자의 이야기를 인용한 것입니다. -

 

 

처음 이 책의 원서인 <Socialist Feminist Project>는 문화연구 시월이라는 곳에서 세미나를 하면서 발견하였고. 붉은몫소리라는 모임에서는 그 후 이 책을 읽어보자 하여 한 장씩 번역하며 세미나가 어느 정도 진행됐었습니다다.

 

이후에 메이데이에 이것을 출간하자는 기획 초안이 제출되었습니다.

서구의 페미니즘 중심(특히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으로 이식되듯이 아시아 등 소위 '제3세계'에 소개된 페미니즘의 흐름이 있고, 한국도 그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또 한 계급성과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보다는 젠더 문제로 모든 것을 환원할 오류의 여지가 있는 급진주의 페미니즘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르주아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계급이나 노동 문제에 관해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음에 관한 문제의식이 책이 말하는 넓은 의미의 사회주의 페미니즘입니다.

 

이런 판단 으로 한국사회에서사회주의 페미니즘을 분야별로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뜻 있는 책이라 판단하여 (여러 여건은 어렵지만) 출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계급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어 상대적으로 젠더 문제를 깊이 다루지 못하거나 소홀히 할 수 있는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그것과 뿌리를 같이하고 구별이 모호할 정도로 겹치는 부분은 있지만)을 성찰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며,

자본주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부장제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도 없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어 급진주의 페미니즘의 한계도 넘어서는,

사회주의 페미니즘은 여/남, 젠더, 노동, 빈곤, 가부장제, 모든 문제들이 개인적인 영역에서부터 자연(환경)적인

영역까지 위 두가지 관점의 어느 한가지로만 설명하지 못하는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본문 중 인상깊었던 감상포인트를 공유하자면

 

1부의 1장은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가장 정치적인 이야기가 되는 글이고, 3장은 월경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볼 수 있는 글입니다.

 

2부의 7장과 12장은 가정폭력에 노출되거나 차별에 억압받지만 결국 가정에 의존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여성의 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3부의 18~9장은 성 노동자의 권리, 성'노동자'라는 관점을 이야기하며 16~7장은 기업과 노동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4부의 22장은 감옥 안의 여성수감자들의 문제를 들여다보며

 

5부의 27~8장은 민주화이후에 더욱 악화된 여성들의 지위에 대한 문제의식을 볼 수 있습니다.

 

6부는 전체적으로 에코-페미니즘과 생태주의, 환경정의를 이야기하는 부분입니다.

 

 

- 인용 끝 -

 

이상의 내용을 같이 공유하면서 아직 다 읽지못한 책의 내용을 미리보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다 읽지 못한 책을 6월 독자모임에서 다시 읽고 한번 더 이야기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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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독자모임이 끝나고 배움터 길을 둘러보면서 느낀 재미있는 광경들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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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다운 창의적인 시간표입니다. 일반학교에서 판에 박힌 학교생활을 보낸 이의 시선에서 볼 때 엄청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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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에도 녹아있는 여유로운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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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있는 작은 텃밭에서 직접 다양한 야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성들여 직접 키운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 학생들이 조금은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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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발전기입니다. 열심히 자가발전을 하여 밥도 하고, 빵도 굽고, 차도 마시는 자급자족의 실천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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