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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북TV]상상력에 권력을?

 

 

상상력에 권력을? - 1968 혁명의 평가
메이데이 펴냄 리하르트 파버, 에어하르트 슈텔팅 편저 정병기 옮김 2008.7.23.

 

68혁명 30주년 기념 학술논평집
다양한 관점에서의 추적과 평가
한국 촛불의 미래상에 실마리 제공

 

메이데이에서 펴냈습니다. 68혁명의 3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학술 논평집입니다. 15편의 논문이 수록되었으며, 독일의 사례를 중심으로 68혁명이 상상력에 권력을 주었는지를 추적하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창의력과 상상력, 자발성과 역동성으로 뭉쳤던 68혁명의 평가는 한국 촛불운동의 미래와 미래상에 대한 실마리를 줄 것입니다. 

 

<기획_여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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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촛불의 미래를 본다

2008 한국사회, 촛불의 미래를 본다

 

 

 

‘2008 촛불’로 되살아나는 ‘68혁명’?

 

 

세계 곳곳은 68혁명 40주년을 맞아 68혁명을 재조명하는 기념 학술대회와 영화제, 출판 등으로 분주하다. 그리고 ‘68혁명의 경험담’과 ‘68혁명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한국은 ‘68혁명’과 무관하고 무관심한가?

오히려 2008년 한국에서 ‘68혁명’은 기념하거나 평가할 무엇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68혁명’은 ‘촛불’을 통해 40여년이란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실’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권위주의적 국가권력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문제제기, 직접적인 소통과 토론이라는 직접행동과 직접 민주주의 구현, 축제와 저항의 결합, 10대와 여성-새로운 정치 주체의 등장, 교육정책과 언론에 대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68혁명이 보여준 ‘창의력’, ‘상상력’, ‘자발성’, ‘역동성’이 40여년 만에 부활했다.

 

사진 출처_ 민중언론 참세상

 

과연 이 촛불의 미래는 어떠할 것인가? 아니 촛불의 미래는 어떠해야 하는가? 만약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68혁명’ 40주년을 평가할 수 있고 평가해야 한다면, 바로 그것은 ‘촛불의 미래’에 답하기 위해서이다.

 

 

 

‘상상력에 권력을?’

 

이 책은 제목이 암시하듯이 68혁명에 대한 찬양서가 아니다. 68혁명 당시 내걸었던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구호를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며 대비시키고 있다.

이 책은 68혁명 30여년이 지난 뒤 당시 68혁명에 실천적, 이론적이든 적극 뛰었던 주체들의 ‘학술적 논평’이다. 68혁명이 제기했지만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실천적이고 이론적인 문제들, 급진자유주의적 입장에서부터 마르크스주의적 입장까지, 철학과 사회학과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진 ‘사회과학적이고 논쟁적인 비판적 평가서’이다.

 

 

저자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특히 독일의 사례를 중심으로 68혁명이 과연 ‘상상력’에 ‘권력’을 가져다주었는지를 추적하고 평가한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의 경험, 독일 68혁명 주역의 하나였던 루디 두치케의 ‘평의회 민주주의’의 구상, 독일 좌파자유주의의 ‘인본주의 대학생 연합’과 SDS(사회주의독일학생동맹)의 ‘하이델베르크 환자 공동체’ 실험의 의의와 그 실패 원인, 그리고 학생운동이 끼친 건설적 효과의 하나로 평가되는 ‘자조운동’에 이르기까지 68혁명 과정에서 등장한 새롭고도 창조적인 시도들을 평가한다.(1부. 급진민주주의와 자유지상적 사회주의)

 

 

<신좌파의 상상력>의 저자 조지 카치아피카스에 따르면, 68혁명이 그 국제주의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운동의 내부에 ‘민족적 특성’이 무의식적으로 재생산됐는데, “독일의 신좌파는 이론적인 측면이 강했고, 프랑스 신좌파의 행동은 낭만적인 동시에 상상력이 풍부했으며, 미국의 신좌파는 군사적 실용주의를 지니고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로 독일 신좌파의 ‘이론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부분이 ‘2부. 비판과 전복’이다. 필자들은 68혁명 과정에서 심리학과 정신분석의 역할, ‘대학과 교육체계의 개혁’ 속에서 드러나는 학문의 사회적 중요성의 문제, 68혁명 과정에서 해방지향적 경향을 띤 사회학의 문화비판적 고발로의 변화 혹은 몰락, 그리고 68혁명을 경험을 통한 19세기 맑스주의의 극복과 비판적인 재구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68혁명이라는 현실의 경험이 학문과 사상⋅이론에 미친 영향, 거꾸로 학문과 사상, 이론이 68혁명에 미친 영향 등을 이론적으로 분석, 평가하고 있다.

 

 

‘3부. 좌파란 무엇인가’에서는 ‘지속적인 산업적 비상질서’(PINO)라는 개념에 바탕하여 2001년 9‧11 사건이 정상주의 이론에 끼친 충격을 다루고 있으며, 이어 68혁명에 커다란 사상적 영향을 미친 호르크하이머-마르쿠제-아도르노 등

으로 이어지는 비판이론을 검토하며 도덕비판이론의 새로운 과제, 좌파의 새로운 이론적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평가’ 속에서도 68혁명은 계속되고 있다

 

68혁명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68혁명이 제기한 과제들, 즉 역자가 밝히고 있듯이 탈권위주의와 일상적 민주주의의 문제, 탈물질주의 문제가 21세기에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4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68혁명의 성격과 그것이 미친 영향을 둘러 싼 평가가 계속 새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68혁명이 무질서와 사회 기강의 이완을 낳았고,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보수적 비판은 뒤로 하자. 지난 40여년에 걸친 연구와 논쟁과 평가의 결과로 이제 68혁명은 더 이상 학생들만의 저항이 아니라 기층의 노동자들도 함께 했던 혁명이었으며, 선진국 일부에서만 일어났던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 국제주의에 바탕하여 전세계에 걸쳐 일어난 새로운 유형의 혁명이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평가 속에서 68혁명은 잊혀진 과거가 아니라 살아있는 현실로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68혁명에 대한 사회과학적 평가는 그런 점에서 68혁명, 특히 독일에서의 경험을 비판적이고 학문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68혁명이 제기했던 ‘상상력’을 새롭게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다.

 

편저자들이 제기하듯, “험난한 시기를 거치면서 이룩한 숱한 진보들이 오늘날 유토피아에 적대적이고 호흡이 짧은 실용주의에 의해 폐기될 위기”에서 “68 당시의 해결 방안과 현재의 문제들을 부분적으로는 지속적 유용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08년 5월, 40주년을 맞는 68혁명의 5월에 한국사회에서는 ‘촛불’이 타올랐다. 40년 전 68처럼 ‘촛불’ 역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다가왔다. 물론 구체적인 지점에서 68혁명과 ‘2008년 촛불’을 완전히 동일시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촛불’이 장기화되면서 ‘촛불’ 안팎으로 68혁명이 직면했던 여러 딜레마와 논쟁이 생기고 있다. 폭력과 비폭력 논쟁, 촛불의 정치 사회적 목표와 의제의 다원화 문제, 촛불의 의회주의적 수렴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 책이 그 ‘직접적인 대답’을 줄 수는 없지만, ‘2008년 촛불’을 어떻게 성찰해 나갈 것인지, 그 ‘상상력’은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상상력에 권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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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만나러 갑니다

 

상상력에 권력을? - 1968 혁명의 평가

 

2008년 7월 23일 발행 | 400쪽 | 18,000원

리하르트 파버, 에아하르트 슈텔팅 편 | 정병기 옮김

 

 

1부. 급진 민주주의와 자유지상적 사회주의

 

미국적 관점의 후퇴: 1968년과 이후 30년

- 슈티븐 에릭 브로너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1968년 ‘프라하의 봄’ 혹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 헬레나 캐냐-베커

베를린 코뮨과 베를린 공화국 사이: 루디 두치케의 내독정치 구상

- 뤼디거 헨첼

좌파자유주의: ‘인본주의 대학생 연합’의 예

- 클라우스 크레펠

학생운동의 이중성과 생산적 효과: 자조운동

- 프리츠 필마

(반)정신의학과 정치: ‘하이델베르크 사회주의 환자공동체’에 대하여
- 코넬리아 브링크


2부. 비판과 전복

 

반권위주의 저항운동에서 나타난 심리학과 정신분석의 역할에 대하여

- 알프레트 크로포차

시민권으로서의 교육과 사회적 의무를 진 학문
- 볼프 디터 나르

짧은 봄: 1968년 전후 독일 사회학
- 에어하르트 슈퇼팅

칼 맑스: 1968년과 2001년
- H. D. 키트슈타이너

청년헤겔주의자와 68혁명운동가
- 베르너 포스트

후기구조주의의 도전
- 클라우스 리히트블라우


3부. 좌파란 무엇인가?

 

‘급진적 사고 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2001년 9월 11일 이후 탈정상화의 시각에서 본 정상주의이론의 정신적 충격
- 위르겐 링크
‘상상과 도덕’: 도덕 비판이론의 이정표
- 울리히 콜만

유토피아의 종말은 없다: 8가지 명제
- 리하르트 파버


보론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의 혁명과 반혁명: 68혁명운동의 의미와 교훈
- 정병기

 

 

 

리하르트 파버에어하르트 슈텔팅을 포함한 15명의 사람들이 글을 썼고 정병기가 옮겼다.

메이데이의 박성인김영선, 한진용이 출판하기로 작정하고 브뤼케 에이전시의 박영선 실장과 교섭해 국내 판권을 땄다.

윤수종이 추천사를 썼다.

이수진이 조판을 했고 표지는 토가의 김선태가 디자인했다.

이든커뮤니케이션의 여O미가 엘피 출력을, 한마음의 서과장이 필름 출력을 했다.

새터의 김기헌 실장이 충무로 바닥을 뒤져 양질의 인쇄와 제본 및 후가공할 곳을 가까스로 찾아냈다.

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던 늙수그레하지만 눈만큼은 맑고 청랑하던 노동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가득하다. 하루만에 인쇄와 제본을 마쳐주다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만난 에칭 후가공 노동자들은 유독성이 심한 냄새가 나는 더운 그 곳에서 일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그까짓 비타오백으로 그 고생에 보답할 순 없다.)

충무로의 O특송의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배송을 하며 파주에 있는 문화유통북스 노동자들이 배본 및 보관과 관리를 대행할 것이다.

여산통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서울 시내 곳곳과 지방에 있는 일부 언론사에 책 홍보를 대행한다.

그리고 전국의 수많은 서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책 판매를 도울 것이며 또 전국의 근사한 독자들이 이 책을 들춰보다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이 정도 내용이면 적당하다는 생각으로 마침내 이 책을 사 볼 것이다.

전시된 뒤에도 안팔리는 책은 또다시 문화유통북스의 노동자들이 창고로 옮겨 반품창고로 보낼 것이며 반품 해체와 정품화 공정을 맡을 노동자들의 손을 거쳐 도로 창고로 들어갈 것인데 그렇게 되면 박성인, 김영선, 한진용은 무척 슬플 것이다. 뭐, 슬퍼도 어쩔 수 없다. 물론 정병기도 슬프겠지.

 


책 표지를 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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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억! 억! 소리나는 번역서 몸값

억! 억! 소리나는 번역서 몸값
'마지막 강의' 先인세 6억원 넘어서
"한국 출판시장 외국社봉으로 전락"

 

이왕구 기자 fab4@hk.co.kr  
 
 
 

 
  

번역서에 대한 판권경쟁이 가열되면서 일종의 계약금인 선(先)인세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출판계에 따르면 최근 출간된 <마지막 강의>의 선인세가 64만 달러(약 6억4,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최고가로 알려진 <에너지 버스>(2007년)의 20만 달러(추정액)를 크게 상회하는 액수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최고 1만5,000만 달러 수준이던 번역서 선인세는 2005년 <마시멜로 이야기>가 10만 달러를 넘으면서 껑충 뛰기 시작했다. 이후 <다빈치코드>와 <에너지 버스> 등 영ㆍ미 메이저출판사들이 적극 홍보하는 블록버스터급 서적들이 20만 달러선을 돌파했으며, <마지막 강의>는 이를 3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이런 현상은 불황이 깊어지면서 출판사들이 고만고만한 책들에 대한 분산투자 대신 ‘대박’을 낼만한 책 한 권에 집중투자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강의>의 경우 10여개의 국내 대형출판사들이 입찰에 뛰어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들의 판권경쟁은 국부유출 논란과 함께 중소출판사를 고사시켜 장기적으로는 독자들의 선택권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랜덤하우스와 같은 외국자본과 웅진 같은 대기업의 ‘돈놓고 돈먹기 식’의 전략이 확산되면서 부작용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의 출판시장은 이미 외국 출판사들의 ‘봉’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많다. 출판시장이 우리보다 10배 이상 큰 일본에서도 선인세가 1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국내 1급 작가의 경우에도 선인세는 5,000만~1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영ㆍ미권 자기계발서는 물론이고 인문ㆍ교양ㆍ학술서적, 유럽서적을 가리지 않고 선인세가 크게 높아졌다. 8년째 번역에이전시를 운영중인 A(51)씨는 “통상 200만원 정도에 계약을 맺던 프랑스 인문출판사가 다국적기업 관련 비판서를 1,000만원 이상으로 계약할 출판사를 찾아달라고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인기를 얻고있는 독일어 자기계발서인 <파블로 이야기>의 선인세도 1,500만원(추정)이상으로, 3년 전에 비해 3,4배 가량 올랐다. 500만원 수준이던 철학입문서는 2,000만원선으로, 250만~300만원 수준이던 과학교양서도 1,000만원 선으로 뛰었다.

 

1인 출판사를 운영중인 B(38)씨는 제작비 이외의 부대비용의 증가로 인한 소규모 출판사의 고사를 우려했다. 그는 “인터넷서점의 배너광고 점령, 대형서점 주요 매대 책 배치 등 대형출판사들의 물량 공세가 커지면서 작은 출판사책들이 책을 알릴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출판사들이 외국 출판사에 지급한 선인세만큼 국내 필자들을 키우는 데 투자해봤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2008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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