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초 만들기.
2007/11/11 00:56 女름
'캔들 나이트'를 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혼자 방에서 초켜놓고 있곤 했다. 물론 초 하나로 책을 볼 수는 없어서 주로 누워서 음악듣거나 했었다. 그러다가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 자주 가보게 되면서 캔들나이트에 관해서 실천의 차원으로 접근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왠지 파라핀 초에대한 엄청난 회의가 들어서 드.디.어. 밀랍초 만들기를 하고 왔다. 하하하
요것은 심지를 적셔가면서 눈사람 만들 듯이 밀랍을 붙여가면서 만든 것입니다. 담금질을 한다고 하더군요. 오호호. 이거 만든 모양 보면 성미를 알 수 있다는 말에 최대한 느긋하게 하려고 노력한 결과입니다. 오호호
요건은 소주병에 심지 세우고 밀랍 부어서 만든 것입니다. 아. 어찌나 귀여운지.
파라핀초에는 파라핀 뿐만 아니라 납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밀폐된 공간에서 켜놓으면 납성분이 검출된다는 군요. 그리고 파라핀이 석유추출물이라니 그닥 좋을 일이 없겠죠.
밀랍은 벌들의 배설물 같은 거더군요. 밀랍으로 벌집을 짓는 다고 합니다.밀랍 1kg이 만들어 질려면 6kg정도의 꿀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 데 그래서 밀랍은 굉장히 "귀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밀랍초 가격도 파라핀초보다 비싸더군요. 케 하지만 무엇보다 공기의 질이 향상되고 파라핀 초보다 6배 정도 오래간다고 하니 더 좋을 거 같아요.
꽃이 없어지고 벌들이 없어지고 벌들이 설탕물 먹고 꿀 만들고 요지경 세상에서 밀랍으로 초를 만들고 있자니 정말 이런 저런 생각을 안할 수가 없더군요. 무엇보다 인간들로 인해서 순환해야만 상생할 수 있는 이 구조가 깨어진다고 생각하니 매우 안타깝습니다. 밀랍이라는 물질이 초로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 음식 화장품 약재 등등에 매우 많이 이용되는 데 밀랍은 천연물질이고 식용이라 인체에 유해하지만 밀랍이 고갈된다면 어떤 걸로 대체할 수 있을지 난감하네요. (빈도림 꿀초에서 읽은 내용인데 떡에 밀랍이 들어가는 데 밀랍이 워낙 가격이 있다보니 파라핀을 쓰는 떡집도 간혹 있다는 군요. 쩝 엽기죠.)
하여튼 그리하여 집에서 촛불 켜봤습니다. 하루있다가 사용하라고 했는 데 못참고 켰습니다.
케케케
빈도림 꿀초 http://honeycandle.co.kr/ 에 가시면 고수의 손길과 재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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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와 자원
밀랍 인형
전시 이후에 폐기물이 되는 전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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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플러그를 뽑아 버리고 싶은 건 사실은 냉장고다. 윙윙거리는 소리가 정말 가끔 너무 싫다. 그리고 째깍째깍 시계. 그리고 윙-위- 2탄 컴퓨터. 조용히 좀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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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케케케
그러나 요 밀랍초는 뭔가 낭만적이군요^^
나 내일 김장도하고, 두부도 만들고 , 만두도 만들고, 천연염색도 한다~
달군/천연 염색 잼있겠다. 제주도 갔을 때 잠깐 해봤는 데 또 해보고 싶어.